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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내비게이션에 숨어 있는 맛집 찾기

2009.08.17 FacebookTwitterNaver

형, 저에요
어이구, 웬일이셔? 그 동안 잘 지내셨나?
네, 별 일 없으시죠? 다른 게 아니고요…

오랫만에 뜬금없이 후배가 전화를 했습니다. 안부 전화 겠거니 했는데, 괘씸하게도(!) 아니군요. 이번에 친구들과 모임을 갖는데 어디가 좋겠냐며 장소를 골라달라는 겁니다. 뭐, 괘씸하긴 해도, 전화 없는 것 보다는 나으니까… ^^

몇 명이 어디서 모일 건데?
여섯 명 쯤 되고요, 강남에 좋을 듯 한데, 제가 강남을 잘 모르잖아요.
술 마실 테야?
네, 소주 조금…
시끄럽고 맛있는 데를 찾어? 아니면 우아하고 조용한데를 찾어?
어차피 우리도 시끄러울 꺼니까 우아하진 않아도 돼요.
그럼, 논현역 영동 시장 안에 있는 xx구이집으로 가렴. 예약은 안 받으니까 조금 일찍 가야해.
주차는요?
(이게 이게? 내가 식당 주인인가?) 그 근처에 공영주차장 있어. 인터넷으로 찾아봐.
네, 감사합니다.
(오냐, 연락이나 좀 자주 해라. 이런 거 말고!) 응, 안녕.

어디 맛있는 집 좀 없습니까?  

솔직히 저는 이런 전화를 좀 자주 받는 편입니다. 먹고 노는 걸 워낙 좋아하다 보니 다녀 본 식당도 꽤 있고 ^^ 제가 추천해 준 집 가보고 실망했다는 사람이 별로 없거든요. 요즘은 좀 뜸하지만, 예전엔 나름 맛집 블로거로 소문도 났었고요. 그러다 보니 저와 몇 번 만난 사람들은 종종 제게 맛집 추천을 부탁하곤 합니다. 그리곤 다녀온 후엔 저한테 이렇게 물어 봅니다. ‘그 집 괜찮던데. 그 집을 도대체 어떻게 알았어?’


저라고 어디서 그런 정보가 솔솔 나오는 구석이 있었겠습니까? 저도 처음엔 선배님들을 꽤 쫓아다녔습니다. 맛집이라는 것도 세월의 경륜이 어느 정도 쌓여야 알게 되고, 찾게 되는 법이니까요. 게다가 제가 맛집을 좋아한다고 소문이 나니까, 저한테 정보를 얻어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중에 정보를 주는 사람들도 생깁니다. “형님, 대치동에 있는 제주 흑돼지 집이 괜찮더라고요.” 그렇게 몇몇 군데를 다녀 보니 적어도 후회하지 않을 집 몇 군데 정도는 머리 속에 넣어두고 살게 됩니다.

  T-map 속에 숨은 맛집, 이젠 맛집 고민 끝

하지만 저라고 모든 맛집을 알 수는 없는 법. 요즘은 슬슬 한계에 부딪힙니다. 아무래도 예전처럼 놀러 다니지를 못하는 탓도 있겠지만, 요즘은 맛집 정보라는 게 너무 흔해서 오히려 옥석을 가리기가 어렵게 됐거든요. 명색이 맛집을 꽤 추천하는 사람인데, 이젠 밑천이 슬슬 떨어져 가는 거지요.


요즘 제 맛집 밑천을 채워주는 것이 바로 휴대폰 내비게이션인 T-map에서 추천하는 맛집입니다. GPS로 확인한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지금 제 주변에 있는 맛집이나 특정 지역 주변의 맛집들을 찾아주기 때문에 꽤 유용하죠. 맛집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위치 등을 함께  알려주고 무엇보다도 T-map의 내비게이션과 연동이 되어 있어 곧바로 길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정보 량도 아주 풍부합니다.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무려 70개의 가까운 맛집을 찾아주니까요. 음식 맛이란게 워낙 주관적이어서 T-map에 나오는 모든 집이 다 만족스러울 수는 없겠지만, T-map 덕분에 사무실 근처 미처 모르던 맛집들을 꽤 찾아내고 있습니다. 매번 점심 먹을 때마다 어디로 갈까 고민이었는데, 그 고민이 꽤 줄어들었습니다. 


맛집을 찾기 위해선 약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T-map에서 맛집을 골랐다고 해도 무턱대고 가지는 마시고요, 일단 인터넷에서 검색을 좀 해보세요. 나름대로 맛있는 집들에 대한 얘기들이 꽤 있으니 이런 저런 평들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 정도면 되겠네 확신이 섰다면 교통편 같은 걸 확인하시고, 가능하다면 예약을 하세요. T-map에서는 바로 전화 걸기가 가능하다는! 지나친 기대는 갖지 마시고 함께 하면 편안한 사람들과 먼저 가보세요. 처음부터 어려운 분들을 모시고 갔는데 혹시라도 분위기가 예상과 다르다면 낭패를 볼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음식을 즐기세요. 이 집이 맛집으로 남느냐 아니냐는, 그때부터 결정되는 법이니까요.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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