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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기타

[광고 시리즈] 이동통신, 사람과 사랑을 이어주다

2009.08.19 FacebookTwitterNaver

얼큰진지남(SK텔레콤 블로그 에디터)

광고 시리즈를 쓰다 보면 아무래도 제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을 많이 돌아보게 됩니다. 아무래도 그 시기가 이동통신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시점이기 때문이죠.

   삐삐가 미웠던 학창시절

휴대폰이 보편화 되기 전, 지방에 있는 기숙사 학교에 다녔던 제 시선은 한동안 항상 삐삐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여자 아이는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삐삐는 저희 둘을 이어주는 유일한 끈이었거든요. 저는 그 아이 번호가 삐삐에 찍히면 선생님께 혼날 각오를 하면서 야간 자율학습 중간에 몰래 교실을 빠져나가 공중전화로 달려가곤 했습니다. 그러다 선생님께 걸려서 매를 몇 대 맞고 탈출에 실패한 날에는 자율학습 쉬는 시간 종이 “땡”치면 냅다 달려가서 본관 옆문 앞에 있는 공중전화를 낚아채곤 했지요. 그런데 어느 날 제 삐삐에 음성을 녹음한 그 아이는 너무나 밝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더군요.

“나 남자친구 생겼어!” 라고…


고등학교를 굳이 지방으로 보낸 부모님이 원망스럽기도 했고, 서울과 제가 있는 곳의 거리가 한없이 멀게만 느껴졌던 삐삐 시절이었습니다.


   휴대폰이 있었다면…

만약 휴대폰이 있었다면, 저는 그 아이를 잡을 수 있었을까요?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삐삐를 갖고 서로 연락하는 것보다는 확률이 높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눈 앞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는 하지만 만약 매일 통화할 수 있다면 이는 또 다른 얘기가 될 수 있었을 것 같기 때문이죠. 실제로 거의 모든 사람들이 휴대폰을 갖고 있는 요즘, 많은 연인들은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전화 통화와 문자로 사랑을 지속해 나가더라고요. 제가 아는 한 형님은 하루에 2~3번씩 통화를 하고 시시때때로 문자를 주고 받으면서 장거리 연애의 한계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을 하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90년대 후반에 나온 SK텔레콤 광고들을 보면 당시에도 휴대폰은 많은 연인들간의 인연을 지속시켜주었나 봅니다. 데이트 후에 헤어져도 휴대폰으로 통화할 수 있는 연인, 입대한 후에도 여자친구 목소리를 듣고 싶으면 휴대폰으로 전화하면 되는 남자, 거기에 우연히 다이어리를 편의점에 놓고 간 아름다운 여인과 그 안에 있는 그녀의 휴대폰 번호까지. 당시 광고들은 이와 같이 다양한 상황에서 연인간의 연락 수단으로써 휴대폰의 역할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과거가 그립다?

그런데 혹자는 그러더군요. 요즘 세대들은 그냥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면 쉽게 연락을 할 수 있다 보니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마음을 모른다고. 그래서 과거에 커피샵에 메모를 남겨 놓던 때가 오히려 낭만이 있었다고 말이죠. 이 말에도 분명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누가 뭐래도 아날로그적인 것들만이 갖는 매력이 있으니까요.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래도 역시 목소리가 듣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전화할 수 있고, 통화를 못하는 상황에는 문자를 보낼 수도 있는 휴대폰이 있는 지금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사랑은 서로의 삶을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해주고 보듬어 주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와 같이 맞춰 나가는 과정에는 서로 자주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더 좋을 것 같기 때문이죠. 그리고 수업 시간, 혹은 업무 시간에 다른 사람들 몰래 사랑하는 사람과 주고 받는 문자가 주는 짜릿함은 어쩌면 삐삐가 대세였던 시대, 혹은 삐삐도 등장하기 전의 기다림보다 더 달콤할 수 있지 않을까요? ^^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혹시 사랑하는 분이 있으신가요? 항상 손에 휴대폰을 쥐고 있으면서 그 사람한테 연락을 자주 못하시지는 않나요? 지금, 통화가 아니라도 좋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짧은 문자라도 하나 보내시는 건 어떨까요? 휴대폰이 여러분의 사랑의 메신저가 되어줄 수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죠. 광고, 혹은 영화에서처럼 말이죠.^^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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