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SK Family 스포츠 페스티벌 – SK 패밀리들이여 스포츠로 통(通)하라!

2009. 10. 13

지난 9월의 마지막 주 주말, 폭풍을 동반한 비가 내린다는 기상청의 예보와는 다르게 하루 종일 구름만 낀 흐린 날씨가 계속되었습니다. 엇나간 일기예보, 한두 번 속는 것도 아니지만 그날따라 탄식과 원망의 마음으로 흐린 하늘만 올려다보게 되더군요. 이유는 바로 우천으로 연기된 SK 패밀리 행복날개 야구대회 때문이었습니다. 다행히 같은 날 열리기로 했던 축구대회는 예정대로 진행되면서 야구를 제외한 농구와 e스포츠, 축구대회는 모두 성황리에 대회를 마칠 수 있었는데요, 축구대회보다 한 주 전 주말 이천 SK텔레콤 미래경영연구원 에서 진행되었던 농구와 e스포츠 대회, 그리고 흐린 날씨 탓에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지켜봐야 했던 축구대회까지, ‘스포츠’로 뭉쳤던 SK 패밀리들의 못다한 이야기들을 지금 시작합니다. 



SK 에너지의 재발견 

SK 패밀리 스포츠 페스티벌 개최 이래 가장 역동적인 경기를 펼치며 모든 종목에 두각을 나타냈던 SK 에너지. 올해에도 SK 에너지 운동부(?)의 활약은 눈부셨습니다. SK 에너지는 e스포츠 종목을 제외한 농구와 축구대회에서 뛰어난 전략과 조직력으로 끊임없이 우승 후보 팀들을 위협했지만 안타깝게도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농구대회에서 상대팀 SK 네트웍스를 거세게 밀어붙였지만 초반부터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38:29로 우승의 자리를 내준데 이어 축구대회에서도 전반전을 0:0 무승부로 끝냈지만 후반전에서 상대팀 SK 워커힐의 패널티킥이 성공되면서 우승의 자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상대팀에 비해 연령층이 높은 편이었지만 뛰어난 지략과 노련미로 젊은 패기의 SK 워커힐 선수들을 맞선 SK 에너지. 비록 우승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모두가 인정한 2009 SK 패밀리 스포츠 페스티벌 최고의 팀이었습니다. 



우리는 SK 패밀리 스포츠 페스티벌에서 운명을 점친다! 

“결혼은 언제쯤?” “금전 운은 좀 있나요?” “말년 운은 어떤가요?”

대회장 한 켠에 마련된 간이 테이블에서 다소 진지한 표정으로 궁합을 보는 커플이 눈에 띄었습니다. 대회장에서 궁합을 본다? 독특한 광경에 넋을 잃고 구경하는 사이 바로 옆 테이블에서 또 하나의 이색 광경을 보게 되었는데 바로 네일 아트를 받는 여성들의 모습이었죠. 남편 혹은 남자친구의 경기를 지켜보며 손톱을 손질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요, 이처럼 2009 SK 패밀리 스포츠 페스티벌에서는 경기만큼이나 신선한 재미를 주는 사주보기와 네일 아트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대회가 진행된 이틀 동안 이벤트 관계자들은 식사를 제 때 할 수 없을 정도로 이벤트 신청이 폭주됐다고 하니 사주보기와 네일 아트 이벤트는 과히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네요. 축구대회에서도 제주 유나이티드 FC 선수들이 참여하는 축구 클리닉을 비롯하여 키즈 벌룬 페스티벌과 즉석 포토 서비스 등 다양한 가족 이벤트를 선보이며 축구대회의 열기를 더했습니다.
참가자뿐만 아니라 SK그룹 구성원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로 완벽한 가족 참여 페스티벌로 자리 잡은 SK 패밀리 스포츠 페스티벌, 내년에는 어떤 획기적인 아이템으로 SK 패밀리들의 구미를 당기게 할지 사뭇 기다려 지네요. 



삭발이요? 일단 장가부터 가구요 

프로리그 못지 않게 박진감 넘치는 e스포츠 대회 현장. T1의 박용운 감독은 개인전 우승자인 SK C&C 박천효 매니저에게 1:1 게임대결을 요청하면서 진 사람이 삭발을 하자는 파격적인 제안을 합니다. 박용운 감독의 제안에 당황한 듯 주춤거리는 박매니저가 고심 끝에 내뱉은 말은 “일단 장가부터 가구요.” ^^ 
결혼하기 전까지는 무리수를 두지 않겠다는 박천효 매니저와 광안리 결승전에 이어 또다시 삭발제안을 감행한 박용운 감독. 치열한 장기 레이스를 펼친 끝에 승자가 결정되었는데 이날 행운의 여신은 박천효 매니저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박천효 매니저의 심사숙고한 행동이 박용운 감독을 살린 셈인 거죠. 
박천효 매니저 외에도 T1 선수단에게 굴욕을 안겨준 참가자가 또 있었습니다. 정영철 선수와 2:1 대결을 펼친 여성 참가자들이었죠. 탄탄한 기본기와 침착성을 바탕으로 프로선수를 이긴 여성 참가자들의 숨은 실력이 공개되면서 대회 참가자들과 관계자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한 반면 정영철 선수는 일반인들에게 패했다는 이유만으로 선수단의 비난 세례를 톡톡히 받아야 했죠. 농구대회에서도 프로 못지 않은 아마추어들의 활약은 이어졌는데요, 특히 프로 선수들도 성공시키기 힘들다는 하프라인 슛을 단 한번에 성공시키며 하프라인 슛 컨테스트 1위를 차지한 SK 해운팀 참가자는 MVP 선수를 제치고 농구대회의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SK 스포츠 페스티벌이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4회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데는 이렇게 매회 예상을 뛰어넘는 경기결과가 각본 없는 드라마를 보는 듯한 짜릿함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혹자는 프로와 아마추어는 자신의 삶을 얼마나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SK 패밀리 스포츠 페스티벌에서 만난 참가 선수들처럼 치열하고 열정적인 삶을 즐길 줄 아는 프로보다 더 지혜로운 아마추어들도 있기 마련이죠. 
각박해져 가는 사회와 시간부족을 핑계로 현대 직장인들의 대인관계의 폭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사람을 다루는 방식은 다르지만 인덕을 중요시하는 선덕여왕과 미실의 처세술처럼 스포츠를 통한 SK 패밀리들의 유대관계는 현대 직장인들이 매우 유익한 사회생활 노하우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SK Family’ 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었던 SK 패밀리 스포츠 페스티벌, 사회생활의 윤택함을 위해 억지로 맺는 인연이 아닌 ‘스포츠’를 통한 자연스런 SK 패밀리들의 ‘따로 또 같은’ 만남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행복한 일탈은 2010년에도 계속됩니다. 쭉~~ 11월에 열릴 야구대회에서도 SK패밀리들의 선전을 기대해봅니다^^


 꿈머굼별머굼(SK스포츠단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