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ICT 이야기] 필요한 정보를 필요한 곳에, 필요한 방식으로

2009. 10. 16

전날 감기 기운에 여행까지 해선지, 몸이 영 좋지 않은가봅니다. 아침 7시인데 왕편해씨가 좀처럼 몸을 일으키지 않네요? 왕편해씨의 몸상태를 알아내고는 아내를 깨웠는지, 평소엔 남편보다 늦게 일어나던 왕편해씨의 아내는 벌써 부엌에서 죽을 끓이고 있습니다. 기특한 홈 컴퓨터… 왕편해씨 건강상태를 강동구 보건소의 긴급 의료 지원 서버로 전송해 임시 진단을 받아 핸드폰으로 전송해 놓았군요. 자동으로 아침 10시에 인근 병원 예약까지 해놨습니다. 회사에도 이 상황이 모두 전달됐으니 따로 연락 할 필요는 없을거에요. 

원하는 정보를 원하는 곳으로~ 

죽과 국으로 간단히 요기를 한 왕편해씨, 아내와 천천히 병원으로 향합니다. 그의 개인정보를 읽은 병원 서버는 담당 의사와 진료실을 휴대폰으로 알려주고 담당의사에게 강동구 긴급 의료 지원 서버에서 전달받은 그의 몸 상태와 건강 기록부를 자동으로 전송해 놓습니다. 의사가 직접 진료했는데도 단순한 감기 몸살이네요? 정말 다행이군요. “다시 오실 필요는 없고 푹 쉬세요”라고 말하는 의사. 처방전은 이미 왕편해씨 집에서 제일 가까운 약국으로 전송이 됐습니다. 비용은 이미 다음달 통신 요금에 합산되도록 처리 됐다네요. 집에 도착하니, 우체통에는 그의 이틀치 몸살약이 벌써 배달돼 있습니다. 


약간 선선한 것을 좋아하는 왕편해씨지만, 오늘만은 따뜻하게 지내야 할 것입니다. 방이든 거실이든, 그가 움직이는 곳의 온도는 약간 따뜻한 온도인 26도를 유지해야 할테니까요. 이것도 병원에서 집으로 전송된 처방전의 일부입니다.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TV를 켠 왕편해씨, 갑자기 짜증섞인 푸념을 합니다. “에이, 김부장 진짜!” 감기몸살로 하루정도는 집에서 쉬어야 한다는 정보가 회사에 전달되니, 남들 노는데 쉬는 왕편해씨가 고까웠는지 김부장이 오전회의에 결정된 사항과 일거리를 영상편지로 보내 방송을 보기전에 먼저 화면에 뿌려줬나봅니다. 치사한 사람… 홈 컴퓨터에 김부장에 대한 것을 차단하라는 명령이라도 해야 할까봐요^^ 

소비자를 찾아가는 맞춤 정보 서비스 

왕편해씨 때문에 오전에 결근한 그의 아내. 아픈 사람 두고 그냥 출근하는 마음이 편할 리야 없겠지만 직업을 등한시 할 수는 없으니 출근해야겠죠? 어차피 실내에 설치된 카메라로 촬영된 왕편해씨의 영상과 신체 상태는 그녀의 직장에서 컴퓨터로 모두 모니터 할 수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게다가 TV를 보고 있는 왕편해씨한테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이미 알고 있는 아내, 자리를 피하는 것이 상책이겠죠? 아, 이제 나가볼 시간입니다. ‘출근 준비’로 핸드폰 모드를 바꿔놨더니 지금 집을 나서서 천천히 걸어가면 2분 내에 버스를 탈 수 있다고 휴대폰으로 문자가 왔네요? 

문을 열고 나가는 아내 뒤로 왕편해씨의 한숨 소리가 들립니다. 얼마 안있으면 아내의 생일이죠? 그것을 미리 알아챈 TV가 죄다 아내가 좋아하는 옷과 가방들의 CF만 티비에 뿌려주고 있나봐요^^ TV를 꺼도 무형의 압박은 피할 수 없을겁니다. e북 리더로 일간 신문을 읽거나 웹 검색을 할 때도 모두 아내의 취향에 맞는 제품들의 광고만 보일테니까요. 왕편해씨, 그냥 좋은거 한방 해주시고 1년동안 평화를 누리세요! 

자상한 선생님같은 ICT 기술이 되어야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떠있어도, 컵이 없으면 못마시는 법입니다. (그냥 입대고 마신다, 손으로 떠마신다고 하시는 분들은 잠시만 참아주세요 ^^) 아무리 기술이 발달하고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이 와도, 그것을 적재적소에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면 말짱 ‘황’이지 않을까요?  사람들에게 영향을 직접 미치는 기술일 수록, 이래라 저래라 하는 선도부 선생님 보다는, 다정다감하게 우리에게 먼저 말을 거는 상담 선생님 같은 기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SK 텔레콤의 Tmap 2.0이나 듀퐁폰에 탑재된 Tmap 레저 서비스 등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네트워크와 모바일 디바이스를 비롯한 여러 가지 환경을 결합해 사용자가 어디에 있든 어떤 상황이든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으로, 손쉽게 쓸수 있는 방법으로 제공하기 위한 SK텔레콤의 노력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Strat(SK텔레콤 블로그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