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매니저 수기]신규사업, 화려하지만은 않더라

2009. 10. 23

SK텔레콤 연수원인 FMI(이하 FMI)에서 2개월간의 신입매니저 연수와 2주간의 신규사업 부문(이하 C&I)교육을 마치고 우리 동기들이 각자의 팀에 배치 받은 지 8개월이 지났다. FMI에서의 연수가 전사적 차원에서 회사와 사업을 이해하고 SK의 경영이념인 ‘SKMS’를 근간으로 한 기업 문화를 이해하는 교육이었다면, 2주간의 C&I교육은 실제 사업부서에서 고민하고 있는 이슈와 현안을 바탕으로 내가 실제로 맡게 될 업무에 대한 ‘감’을 쌓을 수 있는 기회였다. 매일 밤 늦게까지 남아서 동기들과 토론하고 발표 자료를 만들면서, 끈끈한 동기애를 쌓기도 하고, ‘이제 진짜 SK텔레콤 구성원이 되었구나’ 하는 긴장감을 느끼기도 했다. 


청운의 꿈을 품고, 새로운 부서로 

C&I 교육 과정 중, 각 팀의 선배 매니저들에게 팀에 대한 소개를 듣고 자신이 원하는 팀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사업부서에서 실제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기획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나는 ‘NATE’라는 거대한 브랜드를 바탕으로 가장 오랜 기간 무선인터넷 사업을 리드해온 ‘Portal사업본부’에 지원하게 되었다. 모두 같은 교육을 받은 동기들이지만, 각각 관심 있는 분야와 이루고 싶은 꿈이 다르다는 점, 그 결과 지원한 팀이 매우 고르게 퍼져있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3월 16일자로 Portal사업2팀에 배정받은 이후, 약 3개월은 업무에 적응하느라 정신 없이 흘러갔다. 내가 맡게 된 업무는 ‘컬러링’. 비교적 친숙하고 많이 알려진 서비스였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처음에는 ‘뮤직 컨텐츠를 담당하니 더욱 많은 음악을 접하며 일할 수 있겠군..’ 과 같은 단순한 생각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포탈 사업본부, 생각보다 힘들더라 

하지만 업무를 익혀가고 깊이 알아갈수록 현실은 내가 기대했던 이상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NATE에 컬러링 한 곡올리는데 이렇게 많은 프로세스와 이해관계가 엮여있을 줄이야… Partner들과의 계약관계, 인접권, 저작권, 서버, 과금, 검수, 고객불만 사례, 수많은 시스템과 부가서비스들… 신입매니저인 나에게 사업팀의 하루는, 그날의 매출에 따라 일희일비가 엇갈리는 전장(戰場)이었다. 

기존 서비스의 원활한 운영과 더불어 항상 신규 아이템 및 서비스에 대한 출시 압박도 느껴야 하는 사업팀의 일원으로, 늘어만 가는 고민들과 스트레스에 매일 아침 출근하려고 집을 나서는 발걸음이 무거웠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차츰 업무에 익숙해져 가고, ‘프리존’ 이라는 본부 신규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런칭해 100만 가입자를 확보하는 저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 수 있는’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되었다. 

고객을 위해 끊임없이 발전하는 내가 되기를 


8개월이 지난 이 시점에서는, 매일의 업무와 회사원으로서의 일상에 익숙해지는 것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회사의 구성원보다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타성에 젖지 않을 것.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렸을 때는 수많은 장벽보다는 가능성을 먼저 생각할 것. 매일 반복되는 업무에서라도 스스로 발전의 기회를 찾을 것. 그것이 회사와 고객을, 그리고 내 자신을 위한 길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정예지 매니저 (Portal사업2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