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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마음대로 상사에게 말할 수 있다면?

2009.12.17 FacebookTwitterNaver


위키피디아에 ‘상사’ 라고 검색을 해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상사는 자기보다 벼슬이나 지위가 위인 사람을 말한다.”

한국 사람들에게 , 특히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다음 사회 초년생들에게 상사란 단지 지위가 높은 사람인 것만을 뜻할까요?  


결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직장어’, ‘직장인 탐구생활’ 이런 시리즈가 나올 정도로, 직장 자체가 가지고 있는 새로운 문화가 있고, 그러한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는 사회초년생 같은 경우엔 ‘상사’는 같이 군대생활을 하던 ‘선임’을 떠올리게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상사(上司)가 군대 상사랑 같은 의미로 다가온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 같군요.

사회초년생들에게 있어, 최근의 인사구조나 조직문화가 수평적 구조로 나아가는 것은 사실이나, 실질적으로 상사를 평등한 관계로 대하기는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상사 입장에서는 밑에 있는 직원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고 그러면 곧, 회사 내에서도 업무의 효율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상사에게는 깨달음과 반성의 기회를, 사회초년생 매니저들에게는 잠깐의 해방구를 만들어주고자, SKT에서 근무하고 있는 2~3년 차 된 매니저들에게 다음과 같은 가정으로 조사를 했습니다. 


가정: 단 하루 동안에 당신에겐 다른 자아가 들어섰습니다. 당신은 이제 하룻동안 ‘눈치’ 라고는 전혀 없거나 고지식한 사람입니다. 직장 상사에게 할 말이 있으면 하고, 문제점이 있으면 지적 해야 되는 그런 사람입니다. 다음의 상황이라면, 어떻게 대응할까요?  가장 극한(?)의 상황만 모아서 그들의 하루를 가정해보았습니다. 


Episode 1 – 출근길
출근과 함께 시작된 그의 행동 갑자기 드는 생각.  ‘이제는 좋은 아침만 외치던 시대는 갔다.’ 직장상사와 매일 아침, 매일 웃으면서 ‘좋은 아침’ 해왔다고… 뭔가 좀 재미없지 않는가! 그래 오늘은 좀 다른 인삿말을 해보자… 앗, 저기 정매니저님! 인사드려야지.
 “what’s up~”

Episode 2 – 서류 결재중

오늘 업무에 관해 결재 받을 것이 있어서 들어갔는데, 팀장님이 이번 건에 대해 하시는 말씀이 어제와 오늘이 너무 다르다. 도대체 나는 어디에다 장단을 맞춰야 할까? 전혀 모르겠다. 모를땐 물어봐야지. 

 “팀장님 말씀이 너무 오락가락 하는데, 
정확한 기준이 뭔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Episode 3 – 누명
팀내에 어떤 녀석이 이번 프로젝트의 책임을 모두 나에게 덮어 씌운 모양이다. 팀장님이 소문을 듣고는 업무처리에 대한 꼬투리를 잡으신다. 누명을 쓴게지. 난 죄가 없는데… 책임 질 일도 없는데. 이럴 땐 단호하게….

“전 이렇게 일처리 한 적 없습니다. 착각하셨나보네요“


Episode 4 – 회식 #1 
비도 부슬부슬 오고 몸도 피곤한 하루. 얼른 일을 접고 집으로 가고만 싶은데, 오늘 역시 김부장은 ‘회식!’을 외친다. 다들 왜 동조해주는거지? 아까 나랑 얘기할땐 다들 집에 간다고 하더니… 당당히 손을 들고 외친다. 
“다들 피곤해 보이는데, 오늘은 그냥 가시죠”

Episode 5 – 회식 #2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다 같이 가게 된 회식자리.  상사가 편하게 말하라고 하면서, 내가 별로 밝히고 싶지 않은, 여자 친구에 대해서 계속 꼬치꼬치 물어본다. 참다 참다 못해, 마지막으로 던지는 한 마디
 
“팀장님은 신경 끊으셔도 됩니다.”



거의 극한의 결과만 가지고 했기에 좀 많이 심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하지만, 한번쯤은 위와 같은 행동을 하고 싶거나 속에 품고 있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효율성을 위해서 많은 것이 바뀌고 사람 또한 바뀌어서 이런 문화가 이제는 바뀔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한번쯤은 다른 생각이 들 때도 있을 것입니다. 싫은 소리를 해야 될 때도 있고, 조직이 하나로 뭉쳐야 될 때도 있고 어느 한 사람이 칼을 뽑아야 되는 순간이 있겠지요.하지만, ‘if not’이라는 가정도 해보고 싶습니다. 어쩌면, 술 먹으러 갈 때 모두가 다 안 간다고 하고, 개인주의적인 것만 추구하거나 너무 조직에 기강이 없다면, 어쩌면 하나의 조그만 사회에서 ‘사람 냄새’를 맡을 수 없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듭니다. 우리네 아버지와 삼촌 들이 살아왔던 삶의 방식을 너무 구식으로만 치부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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