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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기타

SKT 대학생 리포터들과 함께_‘지붕뚫고 하이킥’

2009.12.30 FacebookTwitterNaver


 

한 때,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 거침없이 대중들의 안방을 치고 들어왔었죠? 그리고 요즘은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이 ‘지붕 뚫는’ 유쾌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웃음 재미 뿐 아니라 따뜻한 감동까지 선사하는 지붕킥!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최고 인기 시트콤입니다. 여기, 시험이 끝난 청춘 남녀 넷도 만나자 마자 전날 본 지붕킥에 관해 열심히 수다를 떱니다. 어느덧 지붕킥 캐릭터들에게 동화되어 털어놓는 그들만의 4인 4색 스토리! 지금부터, 모두 ‘모니터 뚫고 눈팅!



 


준 : 나의 첫 휴대폰은 정말 뜻하게 않게 생긴 케이스야. 그때가 한 7~8년 전인가?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나는 아직도 휴대폰이 없었어. 완전 슬로우어답터였다니깐. (실은 별로 연락할 곳도 없었고…) 뭐 그때 만해도 휴대폰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했지. 

시간은 흐르고 어느덧 대학교 OT에 참여하기 위해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는 날이 된거야. 역으로 차를 태워다 주시던 아버지가 갑자기 “준아 너 서울가면 휴대폰 필요하지 않겠어?” 라고 그러시는 거지. 얼떨결에 필요할 것 같다고 대답했더니 바로 옆, 근처 휴대폰 골목으로 들어가 차를 세우셨어. 

아무 대리점에 가서 판매자의 추천으로 얼떨결에 집어 들은 한 휴대폰이 나의 첫 폰이 되버렸어. 사실 기대도 안 했는데 아버지께 너무 고마웠지. “대학친구들한테 연락 잘하고 그래야 왕따 안 당한다.”는 충고까지 해주셨지 뭐야.ㅎㅎ 



 

진짜 OT때 보니깐 다 휴대폰이 있어서 깜짝 놀랐어. 친해진 친구들이랑 다들 번호등록하고 그랬는데, 나만 핸드폰 없었으면 완전 촌놈 취급 받았을지도 몰라. 아무튼 핸드폰을 사주신 아버지의 그 마음이 지금 생각해 보니깐 너무 고마운 거야. 거기다 고향에 있을 때는 아버지랑 이야기를 많이 못했는데…오히려 서울서 홀로 떨어져서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니 더 애틋한 마음이 드는 거 있지?



ㅎㅇ : 음 나는, 첫 휴대폰 하면 일단 ‘후회’가 떠오른 달까 (다들 ‘왜?’라는 시선을 던지자) . 바야흐로 10년 전이지, 아 벌써 10년이나 됐어. 내가 고등학생일 때 옆 중학교 다니던 여학생이 나랑 전화가 하고 싶다는 이유로, 자기 휴대폰을 내게 건네고 도망가버렸어. (“에- 말도 안돼”, “말도 안돼 말도 안돼”) 암튼, 그래서 나는 일단은 휴대폰을 받았고, 그냥 갖고 있게 됐어. 그게 처음 휴대폰을 갖게 된 거랄까? 
근데, 너무 낯선 거야. (“휴대폰이? 세상에 어째서!, 그래서 어떻게 됐어?”) 들어봐. 기계도 낯설고, 낯선 사람과 낯선 기계로 대화를 나눈다는 게 너무 이상해서 휴대폰을 일주일 내내 꺼놨어. (“으악 어쩌면 그럴 수 있어”, 라는 구박과 그래서 후회? 하냐는 질문에) 응. 지금, 이럴 줄 알았으면 그 때 휴대폰을 꺼두는 게 아니었어(웃음). 친구들도 맨날 놀려. 쯔쯔쯔. 아쉬워.


그래서 그 장면 있잖아- 지훈(최다니엘)이가 세경에게 전화를 선물한 뒤부터, 전화가 올 때 마다 세경인 지훈을 생각하게 되는거… 그 장면 보면 뭔가… 음… 그때…중딩소녀도 그랬겠지? 라고 생각했어.(“근데 지금은 오빠가 더 그래 보인다구”(웃음)) 그런가?! 근데 너넨 이런 적 없어? 


별 : 있어도 비-밀. 세경이는 휴대폰을 보면서 그를 떠올렸는데, 난 휴대폰을 보면서 남들이 날 떠올리길 원해. 음 그러니까 뭐랄까, 내 연락을 기다린다기 보단 아 그런 거 있잖아 왜에! (‘아무도 몰라요’라는 표정킥) 아! 휴대폰 번호 있잖아 왜, 그래서 난 번호가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 


내 이름이잖아. 숫자이름! 예전에 이렇게 말하고 다녔다가,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생명체를 바라보는 듯한 시선을 좀 받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해. 그래서 번호 정할 때도 생일로 했었어. 근데 그것보다 더 마음 가고, 이쁜 걸로 하고 싶어서 고민고민하고 바꾼 뒤 절대 안 바꿔. (‘응, 나도 숫자이름이라고 생각한 적 있었어’라고 동조해 준 1인) 그치 그치? 그렇다니까?


J윤 : 근데 나는 반대야, 생일로 번호를 하면 왠지 날 쉽게 들키는 것 같아서 싫어.(“뭐야? 왜? 괜찮잖아. 굳이 말 안 해도 알릴 수 있지 않나?”라고 J가 말하자, 옆의 Y “나는 누가 생일 물어보면, 넌 이미 알고 있다 라고 던지고 즐거워하는데(웃음)”) 하하하, 그렇긴 한데 난 영 별로더라구. 그래서 번호를 엄청 엄청 머리 굴려서 조작해(일동: ”그래서..0070?!”). 것보다, 나도 폰만 보면 누군가 떠오를 때가 있었어. 음, 그건 비밀이야. 나도 세경이처럼 혼자 알래(웃음) 그래야 뭔가 기대가 있잖아. 전화벨이 울릴 때, 그….설렘…

 


휴대폰, 단순히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써의 기기가 아니라 이제는, 사람에 따라 혹은 상황에 따라 또 다른 의미를 갖게 되는데요. 여러분에게, 휴대폰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세경이처럼, 혹은 J윤리포터처럼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 달콤한 메신저인가요? 아니면, 해열리포터처럼 아쉬움의 기억인가요?(웃음) 2009년도 어느새 마지막이네요. 지금, 소중한 사람들의 휴대폰 속으로 의미 있게 다가가보세요. 그럼 다 함께 문자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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