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착한 기업에 투자할 때!

2010. 02. 23

혹시 주식 투자 하시나요? 주식 투자 하셔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나요? 아직 뭐 나아진 건 없지만 그래도 꿈을 갖고 계속 투자하신다고요? 와, 좋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팁 한 가지 소개해드릴께요. 아, 단타성으로 치고 빠지는 분들께 드리는 팁은 아니고요, 장기로 꾸준하게 투자할 분들에게만 드리는 팁이에요. 궁금하시지요?

뭔가 굉장한 팁 같지만 사실은 되게 단순해요. 착한 기업에 투자하면 됩니다. 얼마 전 파이낸셜 뉴스에는 ‘착한 사회책임투자펀드 수익률이 짭짤하다’는 기사도 났는데요, 이 기사에 따르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 이른바 사회책임투자 펀드의 수익률이 다른 펀드에 비해 2% 이상 높다는군요. 

아, 좋은데요? 저도 착한 기업에 투자하려고요. 그런데 도대체 착한 기업이란 뭘까요? 기부를 잘하는 기업?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라는 표현도 이미 나오긴 했는데요 그래도 좀 가물 가물합니다. 그래서! 착한 기업을 골라주는 한국기업지배구조센터의 윤진수 수석 연구원을 만났습니다. 도대체 착한 기업이 뭐예요?



   착한 기업,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원래 기업은 주주의 부를 극대화하는 게 기본 목표입니다. 그런데 사회가 발달하면서 기업도 이윤만 쫓을 게  아니라 사회 구성원의 한 명인 시민으로서 사회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 등장한 거죠.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CSR 활동을 통해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같이 해결해 가고자 노력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을 착한 기업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윤진수 수석 연구원이 근무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센터’가 문득 궁금했습니다. 이름만 언뜻 들으면 기업을 지배하는 곳 같기도 하고, 뭔가 구조조정을 하는 곳 같기도 하고 말이죠. 

“하하, 한국기업지배구조센터는 쉽게 말해 기업의 지배구조가 건전한 방향으로 개선되도록 지원하는 기관입니다. 2002년에 설립된 공익 목적의 비영리 사단법인이고요, 국내 상장 법인에 대한 지배 구조 평가를 통해 개선안을 제시하고 그 결과를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저희가 하는 주요 업무지요. ”


그렇다면 도대체 착한 기업, 좋은 지배구조 기업은 어떻게 평가하는 걸까요? 

착한 기업을 평가하는 데는 흔히 세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그것이고요, 이 세 낱말의 머릿글자를 따서 ESG라고도 부릅니다. 이 세 가지 기준에 따라 기업을 평가하고 기업이 건전한 방향으로 가도록 권고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사회라는 기준에는 소비자는 물론 주주, 근로자, 협력업체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을 어떻게 대우하는지 평가합니다. 환경 역시 넓은 의미에서 기업의 이해관계자고요, 이를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살펴보는 거지요.”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이사회와 같은 기업의 의사 결정 시스템을 살펴봅니다. 기업의 경영 활동을 견제하기 위해  사외이사 제도가 도입되었는데 이 사외이사들이 제대로 활동하는지 여부를 보는 거지요. SK텔레콤이 2008년 최우수 기업, 2009년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것도 사외이사들이 적극적으로 이사회 활동에 참여하면서 기업의 경영 활동을 제대로 견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착한 기업 투자, 수익성과 사회성 모두 잡는 길  

기업이 잘못되면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이 피해를 입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급변하는 시대에는 예상치 못한 일로 기업이 쓰러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최근에 도요타 사태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거죠. 기업이 올바른 방식으로 소비자와 협력업체를 대했다면 도요타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애당초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착한 기업이었다면 애당초 그렇게 대처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소비자가 착한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는 착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사회가 발전하고, 사회가 발전하면 소비자가 윤택해지고, 소비자가 윤택해지면 다시 기업의 수익이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착한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SRI 펀드의 규모가 지금은 미미하지만 큰 폭으로 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거든요. 자, 기왕 투자하려면 사람을 생각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기업에 투자하시면 어떨까요 언젠가는 그 혜택이 돌고 돌아 우리에게 반드시 돌아오고 말테니까요. / SKT 

바텐로이(SK텔레콤 블로그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