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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기타

Love Story Old & New -1. 만남, 그리고 사랑의 시작

2010.03.02 FacebookTwitterNaver

남녀가 만나서 사랑을 하는 것은 아주 먼 옛날,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부터 지금 2010년에 이르기까지 변함없는 가치입니다. 서양의 그리스 신화에도 절절한 사랑이야기가 나오고 한국의 고전에서도 사랑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이렇듯 사.랑.이란 두 글자는 영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과거와 현재의 사랑, 특히 연애방식은 비슷할까요? 

이성이 만나서 서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이어주는 메신저가 필요합니다. 요즘, 연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메신저는 무엇일까요? 네, 주저하지 않고 바로 핸.드.폰이라고 생각합니다. 핸드폰으로 ‘내 자기♡’에게 모닝콜 해주고, 밥은 먹었는지 걱정하고, 지금은 뭘 하고 있나 궁금해 하고, 자기 전 닭살 안부 인사를 건네기까지, 핸드폰으로 연애하는 세대는 실시간으로 사랑을 키워나갑니다. 

그렇다면 한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핸드폰이 없다면…………. 핸드폰이 없었던 세대, 컴퓨터, 인터넷, 심지어 삐삐도 없었던 세대에는 어떻게 연애하였을까?? 생각만해도 답답함이 치밀어 오릅니다. 당연히 바로 바로 연락은 안되었을테고 서로 계속 애틋한 줄다리기를 펼쳤을 것 같은데……………같은 상황이지만 전혀 다른 LOVE STORY OLD & NEW 지금 시작합니다!

SITUATION 1. 첫 만남

OLD BOY: 회사에서 은행업무를 처리할 것이 있어서 나는 은행에 들렀다. 일부러 혼잡한 시간대를 피해 어중간한 오후 시간에 왔는데도 줄이 너무 길다. 속으로 투덜거리며 한참을 그렇게 창구 앞에서 기다렸다.

 “138번 손님” 드디어 내 차례, 창구 앞에서 생긋 웃으며 “네-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하며 웃는 그.녀.를 보고 내 심장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은행업무를 마치고 그대로 회사로 돌아갈 수가 없었다. 마치 머리를 한대 맞은 듯 한참을 멍-해 있다가 잠시 한산해지길 기다린 후 그녀에게 쪽지를 건넸다. ‘혹시 회사 끝나고 6시에 XX성당 앞에서 만날 수 있을까요?’

NEW BOY: 언제나 그렇듯 학교를 가기 위해 2호선 파란 전철에 몸을 실었다. 출근시간보다는 조금 늦은 등교이기에 평소에는 만원일 법한 신도림 역이 제법 한산한 모습이었다. 두 정거장 정도 지나자 사람들이 또 다시 많이 내리는 바람에 나는 운 좋게도 좌석 중에서도 끝자리에 안착할 수 있었다. 

기쁜 마음에 나도 모르게 싱긋 입 꼬리를 올려 보이며 고개를 들었는데 내 앞에 그.녀.가 있었다. 그녀는 통화중인 상태였다. 무슨 통화내용인지는 들리지 않으나 가끔 생긋생긋 웃음짓는 그녀 모습에 나는 넋을 잃고 말았다. 

덜컹덜컹 덜컹덜컹. 그렇게 6정거장. 내 눈은 놓칠새라, 분주하게 그녀 얼굴 하나하나를 주목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일어섰다. 아직 학교에 도착하려면 두 정거장이 더 남은 상황이었지만 나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녀 뒤를 따라 나섰다. 계단을 올라가려는 그녀를 붙잡고, 핸드폰을 꼬-옥 쥐었다. “저기요- 얼굴이 많이 낯이 익어서요, 혹시 핸드폰 번호 좀 알 수 있을까요- 하하 저 이상한 사람 아니에요”


SITUATION 2. 우리 사귀자

OLD GIRL: 사실 첫 느낌이 나쁘지 않아서 그의 데이트에 응했다. 첫 느낌으로 그는 호탕하고 남자다운 듯 보이나 나를 보면 수줍은 듯 미소 짓는 그런 사람이었다. 아마도 처음부터 그 미소에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우리는 만남을 시작했다. 회사가 끝날 때면 항상 고객인 듯 전화해서 “OO씨. 오늘 거기서 7시에 보기로 해요, 내가 맛있는 칼국수 집 알고 있어요” 그렇게 두 번, 세 번, 우리가 조금씩 가까워 지는 것을 느꼈다. 

NEW GIRL: 연락처를 알려준 그 남자, 바로 그날부터 문자와 통화를 시작으로 우리는 친해졌다. 비슷한 또래에 비슷한 관심사,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이 든 나는 그의 데이트를 승낙했다. 

아직 서로를 잘 모르는 사이, 많이 어색했지만 깔끔한 외모와는 다르게 개그맨 뺨치는 실력의 유머로 시종일관 나를 어색하지 않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계속되는 꾸준한 문자와 매일 밤, 달콤한 굿나잇 전화, 나도 모르게 그를 향한 마음이 커져가고 있었다. 4번의 만남과 매일 계속되는 전화와 문자, 하지만 왜! 사귀자는 말을 하지 않는거지!!?

그때나 지금이나 나에게 꼭 맞는 이.상.형을 발견하는 상황은 다가옵니다. 지금은 즉각적으로 허허실실 웃으며 핸드폰 번호를 묻습니다. (실제로도 이런 헌팅은 매우 잦다고 해요~) 과거는 어땠을 까요. 어떻게 할까 한참을 고민하지만, 그녀를 놓치면 안되겠다 싶어 용감하게 쪽지를 건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만난 남녀,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몇 번의 데이트를 합니다. 
몇 번의 데이트를 해야 이 사람은 내가 만나는 사람, 내 애인 이라는 개념이 생기는 올드 걸은,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몇 번의 데이트와 잦은 연락을 하면 뭘해…. 왜 사귀자는 말을 안 하지!!? 헷갈려하는 뉴 걸은 ‘말 안 하면 내가 어떻게 알아!!’ 어떠신가요, 올드 세대와 뉴 세대간의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앞으로의 이야기, 궁금하시죠? 그럼 오후에 올라올러브스토리 올드 앤 뉴 -2′를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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