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위한 러브 하우스 – T투게더 자원봉사를 가다

2010. 04. 13


백수 대학생에게 또다시 찾아온 평범한 아침. 해가 중천에 떠있을 12시가 다 돼서야 겨우 일어납니다. 대충 씻고, 냉장고를 뒤져 점심을 챙겨 먹습니다. 오늘은 특별한 계획이나 약속도 없는 날…… 그저 남는 건 시간입니다. 뭘 할까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오랜만에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할까 하다가도 귀차니즘이 몰려옵니다. 이내 침대에 드러누워 TV를 봅니다. TV가 지겨우면 인터넷을 하면 되고 인터넷이 지겨우면 영화를 보면 되고 그러다 피곤하면 그냥 자면 됩니다.

이제까지 아무 계획 없는 날 잉여인간처럼 지내온 저의 모습입니다. 그러다 문득, 이건 좀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낭비되는 제 시간을 이왕이면 좀 값지게 쓰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된 것이죠. 뭔가 가치 있고 보람 될만한 일이 없을까 찾던 도중 SK텔레콤 T투게더 담당 매니저님이 ‘지역아동센터 개보수 자원봉사’를 추천해주셨습니다. ‘바로 이거다!’ 싶은 전 큰 맘을 먹고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환경과 시설이 여의치 못해 공부를 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조그만 도움을 주러 잉여킹 출동!!


봉사활동 장소인 ‘암사동 지역아동센터’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자원봉사 참여자들이 와있었습니다. 나이도 다르고 직업도 다르고 사는 곳도 다르지만 이 시간만큼은 모두 ‘봉사’라는 하나의 목적으로 모였습니다.


주황색 조끼를 입으니 잘 모르는 서로와 하나의 팀이 된 기분입니다. 오늘 암사 아동센터 어린이들이 새롭게 공부할 공간을 꾸미기 위해 나섰습니다.


오늘 우리의 미션은? 바로 아이들이 공부 할 장소를 새롭게 꾸미는 것입니다. 새롭게 책장도 조립하고, 페인트도 칠하고, 벽화도 그리고 등등…… 각자의 특기, 적성을 적절히 고려해 (정말로?) 벽화팀, 페인트팀, 게시판팀 그리고 DIY가구 조립팀으로 나뉘어 졌습니다.


그렇다면 이중 저에게 할당된 일은? 바로 아이들을 위한 DIY 가구 조립입니다. 4년의 자취생활 경력에 DIY가구를 종종 다뤄봐서 나름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만만치 않습니다. 자취할 때 만들던 가구들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압도적인 크기와 양! 스케일부터가 다릅니다. 톱밥도 엄청 먹고 중간에 서투르게 실수를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들의 작은 노력으로 아이들이 공부할 공간이 새롭게 탄생했다고 생각하니 매우 즐거웠습니다. 처음엔 많아 보였던 일도 모두 힘을 합쳐 금세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그날 같이 땀 흘리셨던 모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