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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축구대회에 얽힌 추억들

2010.06.18 FacebookTwitterNaver

“대한민국!짜-자작작작!”

여러분 다들 토욜일 8시 반에 열린 대한민국 vs 그리스 경기 실시간으로 지켜보셨지요??? 이번 첫 경기는 시험기간이니…. 만큼 가까운 호프집에서 치맥과 함께 하였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승리의 짜릿한 순간을 즐기셨나요!!? 사방팔방 들려오는 붉은 악마의 함성!!! 올해도 2010 남아공 대회에서 펼쳐질 붉은 물결에 마음이 벅차오릅니다.



이랑의 추억:  “고오오올~!!!”….. 넌 뭐야!!!!!
2006년, 2010년…. 축구 대회가 돌아올 때 마다 생각나는 추억은 2002년의 뜨거웠던 여름인 것 같아요. 아마 여러분들도 2002년에 재미있는 추억 한가지씩 가지고 계실 텐데요. SK텔레콤 대학생 리포터 친구들과 오순도순 추억에 대해 곱씹다 보니 모두 2002년 한일전에 휴대폰과 관련한 에피소드 한가지씩 있더라구요! 실제로, 2002년 한일전때의 모두가 하나된 응원으로 하나된 대한민국을 보여준 것도 있지만, 그 안에 있는 대한민국 국민의 높은 휴대폰폰 사용률이 이슈를 끌기도 했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국제 축구대회와 휴대폰이 만들어낸 참~ 기막힌 이야기!시작합니다! 


나에게 인상 깊었던 국제 축구대회는 당연히 2002년 한일전이었어. 당시 난 중학교 3학년 때였어. 16강에서 이탈리아와 맞붙었을 때였지. 당시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있었는데,  우리나라가 16강에 올라 경기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집중을 할 수 있겠어? 나는 쉬는 시간을 이용해 학원을 나왔어. 우리 학원 밑에는 큰 가전제품 판매샵이 있었거든. ㅇㅇ디지털프라자, 뭐 이런식의? 

유리창 바로 뒤에 있는 커다란 TV에서는 당연히 중계를 해주고 있었고, 지나가던 아저씨 몇 분과 나 같은 학생 몇 명이 경기를 보고 있었어. 쉬는 시간은 10분이 었는데, 경기는 정말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었어. 1-0으로 지고 있었던 상황. 지게 되면 8강엔 못 가게 되는 거였고. 당연히 난 수업을 들으러 올라갈 수가 없었지. 소심한 친구는 올라갔고 그보다 조금 덜 소심한 나는 친구한테 선생님이 찾으면 화장실에 갔다고 말해달라고 했어. 친구는 대신 문자로 중계를 해달라고 했지. 

나는 경기를 보면서 주기적으로 문자를 해줬지.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되었지만 말야…. “후반 20분. 아직 0-1”, “아직도 0-1. 찬스 하나 놓침 ㅠㅠㅠㅠㅠㅠㅠ” 이런식으로. 그러다가 후반 끝무렵 설기현 선수의 골이 터졌어! 이대로 경기가 끝나는 줄 알았는데 다행히 1-1 상황이 된거야! 아직 가능성이 남아있게 된거지. 난 정말 흥분했지만, 
친구한테 문자를 보냈어 “서ㄹ기현 고ㄹ!!!!!!! 일대일!!!!!” 


동점의 감격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문자를 보내줬건만. 친구가… 친구가… 흥분을 감추지 못한거야. 수업시간에 소리를 지르고 만거지. “예아~!!!! 일대일!!!!!!!!!” 
어떻게 되었겠어 -_-. 선생님이 ‘넌뭐야!’ 하며 끌어내셨고, 친구 녀석이 모든걸 실토하는 바람에 그 다음 쉬는 시간에 날 잡으러 내려오셨어. 그런데 때마침, 이탈리아전에서 우리나라 국민이 기억하는 최고의 장면, 안정환 선수의 골든골 아니겠어? 

나를 잡으러 내려오셨던 선생님은 안정환 선수의 골 장면 이후 자기가 푹 빠지셔서는 축구 상황에 몰입하시게 되었고, 이윽고 골든골이 터졌어! 캬~~ 정말 환상이었는데… 그걸 보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흥분했고, 선생님이랑 나도 얼싸안고 좋아했었지. 땡땡이? 뭐 잘 넘어갔지… 하지만, 그 다음부터 축구 경기가 있는 날 나는 특별 감시대상이 돼버렸어.


대희의 추억: 아저씨!! 이기면 고기 한 번 시원하게 쏜다더니~
2002년의 어느 날. 평소와는 다른 뭔가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 고등학교 1학년생인 나. 물론 길거리 다니다가 ‘아저씨 담배 한대만 빌려주세요’ 등 나이에 맞지 않는 성숙한 얼굴가죽(?)으로 인해 마음이 상하기도 한 그 날 이었지만, ‘그깟 노안 따위 어떠냐, 국가를 위해 몸을 바치지’ 하며 들어선 광화문거리. 친구들과 함께 온 광화문에서 여차여차하다 그만 이산가족이 되버렸습니다. 물론, 휴대폰이라는 통신수단이 있었지만, 그 당시 광화문. 수많은 이산가족들의 울부짖음으로 인해 그 지역전체가 통신이 불능상태가 되버렸습니다.

 
에잉…… 게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 ‘왜 사냐건 웃지요’ 라며 단념하며 어느 편에 쭈그려 앉아서 경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던가요? 쭈그려 앉았던 곳에서 같은 반 친한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참 별 뜻은 없어요…) 

친구랑 있으니깐 이제 옆도 보이기 시작했고, 그래서 바로 옆에 있던 저와 비슷한 액면가를 가진 아저씨들과도 경기를 보면서 친해졌습니다. 원래, 남자들끼리 술과 축구만 있다면 금방 친해지거든요(엥? 고1인데 술…과 축구??…아이고, 죄송합니다……). 


그 당시 경기는 포르투갈 전. 아저씨들은 술을 마시며, 저희에게 ‘오늘 이기면 아저씨들이 고기 쏜다’고 분명히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그럼 도장을 찍자며, 핸드폰 번호를 저장시켰고, 경기를 계속 지켜봤죠. 아시다시피, 경기는 한국의 1:0승리. 
승리에 도취해서 기차놀이를 하며 돌아다니던 친구와 저. 아저씨를 찾았지만, 아저씨들은 찾을 수 없었고, 경기 후 폭발적인 통화량으로 인해 또 전화불통이 된 상황……. 우리는 고기를 얻어 먹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보다 더 큰 만족을 얻었으니 된거죠? 그래도 만족합니다. 고기 그까이꺼 머!!!



미경의 추억: 어라~! 너 우리 학교임? 이제 베프!!!
응, 내가 2002년 한일전 때가 중학교 3학년 때였어, 그때를 생각하면 함께 했던 남자친구와의 추억이 같이 떠올라. (빠른거 아니다..ㅋㅋㅋㅋ) 그때는 뭐 둘이서 만이 아니라 반 친구들이랑 삼삼오오 몰려서 놀러 가던 시기였으니까 이상한 생각은 하지마^^
아무튼 그 중에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바로 포르투갈 경기였어! 앞에 경기들을 성공적으로 이기고 우리는 16강만을 남겨놓고 들뜰 대로 들뜬 상태였어. 매번 다른 곳에서 친구들과 응원을 갔었는데, 시청은 한번도 못 가보고 동네(야구장? 방송국? 공원?)에서 응원하다가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올라가는 것이 이미 확정되었던 포르투갈과의 경기 날에  ‘지금이다!!’ 싶어서 시청으로 가기로 약속 했더랬지. 근데 이날 하필이면 여자친구녀석이 집에 들렸다가 와야 한다고 해서 일단 남자 3명은 먼저 가있고 여자 3명은 나중에 합류해서 만나기로 했었어. 

뭐 시청은 처음가보는 거였으니까, ‘휴대폰 있는데 설마 못만나겠어’라는 생각이었는데…. 아무튼 그렇게 해서 한 시간쯤 후에 되어서 시청광장 쪽에 도착한 우리는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지!! “따르릉,따르릉”, “철컥”, “XX야!! 우리 도착했어!!어디야”, “우리-ㅇ어루아린아리ㅏㅓ라 ㅇ함성소리!!우호호호홓호 뚜뚜뚜뚜뚜”… 으잉? 이건 뭐지??? 불안한 맘이 들었어. 


갑자기 순간 아…..우리끼리 봐야 하는 상황이 생기겠구나 라는 여자의 직감이 왔지. 다시 한번 전화를 걸었어. 철컥. “뚜오호홓ㅎ호호홓”. 진짜 ‘함성소리 +치치직 소리’ 밖에 안들리더라고, 하는 수 없이 친구들과 대형 스크린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았어. 거의 시작 전 한 시간 전에 도착한 거라서 사람이 너무 많았는데. 앞으로 뚫고 뚫고 뚫다보니 전광판이 잘보이더라?

아무튼 정신 없이 응원하고 가수들 공연도 하나보고 나니 금세 축구 시작이더군. 뭐 아직도 짜릿한 거는 이날 포르투갈 경기에 박지성이 골 넣었을 때가 아닌가 싶어, 정말 박지성이 가슴으로 골 트래핑, 오른발, 왼발 슛!!!(이거 맞나?기억이 가물가물) 하고 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올!!이라는 중계와 함께 박지성이 히딩크 감독에게 달려갈 때 나도 옆에 모르는 분들과 얼싸안았지.

진짜 신기한 거는 결국 축구는 남자친구와 오순도순 보지 못했지만 우리 왼쪽에 않아 있던 우리또래 애들이 우리학교 애들이였던거야…ㅋㅋㅋㅋ 결국 얘기 좀 나누다가 바로 친해져서 앉은자리에서 친구먹고 계속 친하게 지냈더랬지. 결국 지성빠레~의 기쁨과 이날 포르투갈 선수 두명 퇴장한 기쁨을 사랑하는 남친과 함께 나누지는 못했지만, 이래저래 기억이 많이 남는 경기가 되었었어. 이번 목요일 아르헨티나 전에는 꼭- 야외로 나눠서 이날의 기쁨을 재현하고 싶네-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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