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닫기
H기타

재미있는 비교 광고들… 어떤 것이 있을까?

2010.09.06 FacebookTwitterNaver

기업이나 개인·단체가 상품·서비스·이념·신조·정책 등을 세상에 알려 소기의 목적을 거두기 위해 투자하는 정보활동. 이것이 광고의 사전적 의미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자신의 것을 사람들에게 좋게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죠. 소리’로 식욕을 유도하는 ‘시즐 광고’, 특정 단어들을 삽입해 사람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하는 ‘티저 광고’등 여러 가지 기법이 있지만, 오늘 살펴볼 것은 바로, ‘비교광고’라는 기법입니다.


비교 광고는 경쟁사를 직접 광고에 언급하거나 패러디해 노출시킴으로써 광고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법입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볼까요? 음료업계의 가장 거대한 숙적이라면, 바로 펩시와 코카콜라죠?



하핫! 코카콜라 직원이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몰래 펩시를 마시려고 ‘위장’을 시도하고 있네요? ‘코카콜라 직원도 몰래 펩시를 마실 정도로 펩시는 맛있다!’라는 메시지를 아주 간단히,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펩시는 줄기차게 비교광고를 내고 있는데 반해, 코카콜라는 이에 전혀 대응을 하지 않고 있어 ‘싸움구경’하는 재미는 좀 떨어지는 편이네요. =) 이제부터 보실 것은, 업계 적수들의 본격적인 ‘광고 경쟁’입니다.



이것은 BMW의 광고입니다. 날쌔게 움직이는 BMW 사진 아래에는 이렇게 써있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올해의 차에 선정된 아우디에게 축하를 드립니다. -2006년 전세계 최우수 자동차에 선정된 BMW가”


이에 대한 아우디의 대응은 정말 손바닥으로 무릎을 탁 치게 할 만큼 위트가 넘칩니다. =) 광고에는 이렇게 써있어요.



“2006년 전세계 최우수 자동차에 선정된 BMW에게 축하를 드립니다.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6번 우승한 아우디가”


ㅋㅋㅋ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된거죠!! 여기에 제 3자인 ‘스바루’까지 개입하면서 경쟁은 더욱 흥미진진해 집니다.



날렵한 스바루의 사진 위에는 이렇게 써있습니다.


“각종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BMW,아우디에게 축하를 드립니다. -2006년 전세계 최우수 엔진에 선정된 스바루가”


마이바흐, 롤스로이스와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 3대 명차 브랜드인 ‘벤틀리’의 BMW와 아우디, 스바루의 광고 경쟁에 비웃기라도 하듯 광고를 냅니다.



‘웃기지 마라’고 비웃는 인상으로 가운뎃 손가락을 올린 점잖은 신사. ‘니들끼리 아무리 싸워도 내가 1등이다!’라는 당당함이 유머러스한 사진 한 컷에 고스란히 나타나 있는 것이죠. 그러면, 한국은 어떨까요?


한국에서는 원래 비교광고가 금지되어 있었지만, 2001년부터 법적 지침이 마련되면서 다양한 비교광고가 지면을 장식하고 전파를 타게 됩니다. 소주 브랜드 참이슬은 ‘왜 그런 소주를 마셨는지 모르겠다’는 카피로, 당시 인기를 끌던 ‘그린 소주’를 은근히 폄하하는 광고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졌던 비교광고는 아마 LG패션의 ‘헤지스’ 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헤지스 매장으로 걸어들어가는 ‘빈폴’과 ‘폴로’의 캐릭터. 몰래 펩시를 마시는 코카콜라의 직원이 생각나는 멋진 광고였죠.


KT는 2007년 ‘WCDMA’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지면에 거미줄을 덮어 버립니다. 빽빽한 거미줄 처럼, ‘빽빽히 WCDMA 망을 확대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겠다’는 뜻이 담긴 광고인거죠.



그런데, 일부 광고에는 거미줄에 나비가 걸려있는 것들이 있어요. 나비 형상의 SK텔레콤의 CI ‘행복 날개’를 잡겠다는 짖궂은 유머가 아닐까요?


2007년에 집행된 KT의 거미줄 광고에 대한 대응 같은 것은 아니지만, 요즘 한참 전파를 타고 있는 SK텔레콤의 ‘콸콸콸’ 광고 역시 KT의 정책에 대한 유머러스한 비교 광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커다란 살수차를 쫓아다니고 있습니다. 차량의 옆에는 ‘와이파이’라고 쓰여 있고요. 다른 사람들은 휴대폰을 들고 모두 와이파이 살수차를 쫓아가는데, 장동건만은 쿨하게 웃고만 있어요. 유유히 걸어가며 스마트폰을 클릭하는 장동건. 갑자기 스마트폰에서 시원한 물이 ‘콸콸콸’ 넘쳐 흐르는군요!


와이파이 앞에 있는 부채꼴 모양이 좀 짓궂기는 하지만, 특정 지역에서만 쓸 수 있는 Wi-Fi와는 달리, 어디서나 필요하면 3G 무선 데이터를 ‘콸콸콸’ 쓸 수 있다는 내용을 경쟁사의 이미지와 위트있게 비교한 재미있는 광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과유불급’이라 했습니다. 너무 심각하게 상대방을 ‘비하’한다거나 사실이 아닌 것을 비교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사용자에게 즐거움과 정보를 동시에 제공하는 유머러스한 비교광고는 관객들에게 호감과 재미를 동시에 주면서도, 업체끼리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한 번, 관심있는 업체들의 광고들에 어떤 숨은 뜻이 있는지 유심히 관찰해 보세요. 광고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발견하실 수도 있으니까요.



Strat (SK텔레콤 블로그 에디터)


FacebookTwitter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