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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 쾌거! “가장 큰 라이벌은 박태환 저 자신입니다”

2010.11.20 FacebookTwitterNaver


폭발적인 에너지로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 수영장의 물살을 가르던 박태환 선수, 경기가 지난 18일 모두 끝이 났다. 5일 간의 숨가쁜 일정에서 박선수는 실로 세계 수영인의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저력을 보여주었고, 그를 응원한 전 국민의 가슴에 금빛 메달을 안겨 주었다. 아시안게임 폐막식이 끝나는 직후 28일 귀국 예정인 박선수와의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고, 그는 성심성의가 깃든 답변을 보내왔다.




Q1.광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 달성을 축하합니다. 경기를 마친 지금의 기분은?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좋은 기록과 더불어 좋은 메달을 따게 돼서 너무 좋습니다.


Q2. 경기 일정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을 텐데, 페이스 조절은 어떻게 했는지?

그만큼의 많은 훈련량을 소화해 놓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진 않았지만, 시합을 뛰면서 마지막 날 같은 경우에는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었기 때문에 식사 문제에 많이 신경을 썼던 것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Q3. 경기가 있는 날 꼭 먹는 된장찌개의 공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시합이어서 따로 먹은 것은 아니고, 한식을 먹는 게 좋을 것 같은 생각도 들고 늘 시합 전에는 한식을 먹는 습관 때문에 그렇게 먹은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Q4. 첨단 전신 수영복 착용이 금지되면서 세계 선수들이 기록 부진 현상을 보였지만, 박선수는 기록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는데요, 그 차이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저는 특별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연습이 곧 시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연습을 잘 해놓으면 그 정도의 장애 요인은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변 코치 선생님이나 스탭들의 말을 들어보면 다른 선수보다 상체가 물에 뜨는 부력이 월등히 좋다고 하더군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


Q5. 그렇다면 수영복이 기록에 미치는 영향을 선수 입장에서 얘기한다면?

반신 수영복과 전신 수영복은 엄청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기록으로 표현하자면 2~3초 정도가 차이 날 수 있습니다. 수영복에 의존하다 보면 세계적인 수영 선수로 거듭날 수 없기 때문에 고된 연습에서 살아남는 선수가 시합에서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6. 4번의 도핑 테스트를 거친 것에 대해 박선수 본인의 심정은 어땠는지?


올림픽 때도 그랬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시합에서는 400m 경기가 끝난 날 피를 뽑는 일도 있었기 때문에 조금은 당황스럽고 난감했습니다. 하지만 저뿐 아니라 다른 선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Q7. 박선수만의 경기 집중법이 있다면?


음악 듣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Q8.100m 예선 1위 결과가 나오자 결선 4번 레인에 대해 불편함을 보였는데 늘 결선 레인 배정을 염두에 두고 경기에 임하는지요? 가장 선호하는 레인은?


예선 경기를 치르기 전에는 항상 앞 조의 경기를 보기 때문에 기록을 컨트롤 하면서 뜁니다. 하지만 자유형 100m 예선 경기에서는 제가 앞 조인 4조로 뛰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선호하는 레인이 특별히 있는 건 아니고 경기마다 참가 선수들 면면을 관찰하면서 제가 뛰어야 할 레인을 결정합니다.


Q9. 다시 한 번 아시아 정상으로 우뚝 서기까지 함께 한 마이클 볼 코치에게 제자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마이클 코치님이 없었다면 아마 좋은 기록은 물론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번 경기의 모든 영광을 마이클 볼 코치님께 바치고 싶습니다.


Q10. 베이징 올림픽,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박 선수의 다음 목표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끝내면서 굉장히 힘들었기 때문에 휴식 시간을 가질 계획입니다. 충분한 휴식 후에 구체적인 계획을 잡을 생각입니다.


Q11.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었는데요, 그래도 보완점이 있다면?


이번 경기를 치르면서 많이 향상된 점도 있지만 부족한 점도 상당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잠영 거리도 지금보다 더 늘려야 하고 턴 동작도 반복된 훈련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Q12. 박선수가 생각하는 라이벌은?

저의 가장 큰 라이벌은 세계 어느 선수도 아닌 박태환 저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Q13. 수영 외에 즐기는 스포츠와 가장 기대되는 겨울 스포츠는?

농구를 좋아합니다. SK나이츠 경기에도 찾아가서 응원해야죠!!! 겨울 스포츠는 제가 겪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Q14. 경기 직전 자신에게 던지는 주문은?

따로 주문을 외우진 않지만“박태환! 할 수 있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Q15.주로 즐겨 듣는 음악은? 평소 즐겨 듣는 음악과 경기 전 듣는 음악에 차이가 있는지?

항상 여러 가수의 음악을 다 듣지만 가요를 많이 듣곤 합니다. 평소와 달리 시합 때는 좋아하는 노래만 골라서 듣습니다.


Q16. 가장 애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문자와 통화를 많이 하고 애플리케이션은 아직 없습니다. 또 얼마 전에 폰이 망가졌어요…


Q17. 출연한 SK텔레콤 광고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광고는?



제가 찍은 SK텔레콤 광고 중 특별히 한 광고만이 아니라 나름대로 다 특색이 있어서 좋았어요. 다 기억에 남는 광고여서 정말 마음에 듭니다. SK는 뭔가 특별함이 있잖아요.


Q18. SK텔레콤과 박태환, 닮은 점이 있다면?


당연히 스피드죠. 그리고 남다른 열정… 도전정신.


Q19.<내일은 박태환>이라는 어린이 성장 만화도 출간되었는데요, 제2의 박태환을 꿈꾸는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저와 같은 꿈과 목표를 가지고 있는 모든 어린이들에게‘할 수 있다’는 말을 아낌없이 해주고 싶어요. 목표를 향해 노력하면 그 목표를 꼭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20. 2007년부터 인연을 이어온 SK텔레콤에게 바라는 점, 한 마디.


지금까지 제가 좋은 성적과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던 것은 SK텔레콤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대회 실패 이후에 많은 분들이 질책하실 때에도 저의 부활을 위해 묵묵히 저의 훈련 환경을 만들어준 SK텔레콤. 어딜 가나 SK행복날개가 새겨진 수건을 두르며 자부심을 느낍니다. SK텔레콤 구성원 여러분 항상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박태환 선수와 함께 뛴 얼굴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위해 특별히 신경 썼던 부분은?


아시안게임은 박태환 선수가 대한민국을 대표해 나가는 대회인 만큼, 저희 전담팀은 수영 대표팀과 조화를 이뤄 박태환 선수가 최상의 컨디션을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애로사항도 있었을 텐데요, 말 못한 고생담을 얘기하자면?


박태환 선수를 둘러싼 이해 관계자들이 참 많습니다. 대한수영연맹이나강화위원들도 있고요. 박태환 선수 본인, 전담팀 코치 및 스탭들까지 그 모두와 coordination을 해야 하는데 입장이 다들 다르다 보니 의견 조율까지 힘들고 소요시간이 길었습니다.


이번 박선수의 경기를 지켜보며 가장 기뻤던 순간은?


아무래도 첫 경기인 200m 결승 직후인 것 같습니다. 작년 로마선수권대회 때 첫 경기 예선 탈락이라는 엄청난 일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대회는 시작부터 많이 긴장했었습니다. 200m 예선이 끝나고 박선수 몸이 좋아 보여서 다행이다 싶긴 했지만, 그래도 결승전이 끝나고 아시아 기록 갱신에 금메달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더 감동적이고 기뻤습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일정 동안 지켜 본 박태환 선수는 어땠는지?


수영의 불모지 한국에서 태어난 천재 선수…그 때문에 100m부터 1,500m까지 쉴새 없이 뛰어야 했고, 단체전 계영부터 혼계영까지 소화하면서 이를 악물고 버티는데 그 모습이 안타깝고 대견스러우며 존경스러웠습니다.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싸워서 이기는 근성만큼은 세계 최고라 느꼈습니다.


박선수에게 한 마디


태환아…네가 SK텔레콤 선수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SK맨쉽을 발휘하여 더 크고 높은 곳을 향해 질주하길 바란다.


오직 박태환만을 위한, 된장찌개를 공수하라!


전담팀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동안 현지 한식당에서 가장 맛있는 된장찌개를 찾아 공수하는 작전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경기 전에는 꼭 한식을, 그 중에서도 된장찌개를 챙겨먹는다는 박태환 선수를 위해서였습니다. 한식을 공수하는 문제는 아주 쉬운 문제처럼 보이지만 나름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데요. 첫 번째는 다른 선수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걸려 있습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특별 대우를 받는다는 시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 선수 외에는 출입이 제한된 50분 거리에 있는 선수 빌리지까지 시간을 맞춰 가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빌리지 안에 있는 전담 의무 트레이너와 긴밀하게 시간을 맞춰 매번 공수해야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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