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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행] 푸른 품을 열어 나그네를 맞는 곳: 전남 담양

2011.10.19 FacebookTwitterNaver

햇살을 머리에 이고 있는 푸른 대나무 숲에 들어서자 서걱서걱 댓잎 부딪히는 소리가 나그네를 반긴다. 길게 이어진 푸른 터널을 유유히 지나는 동안 도시에서 묻어온 근심과 걱정이 발걸음마다 하나둘씩 떨어져 나간다. 시인 신석정이 ‘대숲으로 간다/대숲으로 간다/한사코 성근 대숲으로 간다’고 외쳤던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 푸른 품을 열어 지친 나그네를 쉬게 하는 곳, 바로 전남 담양이다.

글. 김연희 / 사진. 사진문 / 사진 제공. 담양군청

‘쉼’과 ‘느림’이 미덕이 되다

곧고 푸르게 솟아 있는 대나무 숲과 조선시대 선비의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전남 담양은 옛 선조가 남긴 자연과 문화를 있는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대나무 산지로 깨끗하고 수려한 자연 경관은 물론 조선 시대 가사문학과 선비들의 풍류까지 느낄 수 있다. TV 프로그램 <1박 2일>을 통해 소개되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도 부쩍 늘어났지만 생각보다 복잡하지는 않다. 관광객 대부분이 느릿느릿 숲길을 음미하면서 삶의 여유를 만끽하려 하기 때문이다.

‘쉼’과 ‘느림’이 미덕인 이곳, 담양의 색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곳은 ‘담양 한국가사문학관’과 ‘소쇄원’이다. 조선시대의 가사문학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 한국가사문학관이라면 소쇄원에서는 아름다운 가사문학의 밑거름이 된 더욱 아름다운 자연을 만날 수 있다. ‘물 맑고 깊은 깨끗한 원림’이라는 뜻을 지닌 소쇄원(瀟灑園)은 조선시대 선비인 양산보가 조성한 정원으로 스승인 조광조가 유배를 당하자 이곳으로 내려와서 자연과 더불어 살았다고 한다. 소박하지만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산길, 물길을 따라서 담을 올리고 정자를 세우고 정원을 가꾼 정성스러운 손길이 지금까지도 느껴진다.

울창한 대나무 숲, 수많은 꽃과 나무, 그 사이사이에 놓인 정자에 앉아서 졸졸졸 흐르는 작은 계곡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도시에 찌든 삶이 저절로 정화되는 기분이다. 가끔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몸과 마음을 잠시 쉬어 가기에 소쇄원만한 곳도 없을 법하다.

소쇄원에서 약 15분 정도 차를 타고 달려가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관방제림’을 만날 수 있다. 영산강 최상류에 위치한 담양천의 물길을 다스리기 위해 조선시대에 만들어졌다는 관방제림에서는 수령 350년이 넘는 수많은 거목들 사이를 산책하는 특별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금성산성
외성은 2km, 내성은 700m 길이에 돌로 쌓은 산성이다. 삼국시대에 처음 쌓았고, 조선 태종 9년(1409)에 고쳐 쌓은 후 광해군 2년(1610)에 보수공사를 하면서 내성도 함께 만들었다. 현재 동·서·남·북문의 터가 남아 있다.

죽녹원
담양군이 성인산 일대에 조성하여 2003년 5월 개원한 대나무 정원으로 약 16만m2의 울창한 대숲이 펼쳐져 있다. 전망대에서는 담양천을 비롯하여 수령 300년이 넘은 고목들로 조성된 관방제림과 담양의 명물인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대숲의 푸른 향에 취하다

관방제림 산책이 끝나고 바로 만나는 곳은 담양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된 ‘죽녹원’이다.

약 16만m2에 이르는 울창한 대나무 숲 공원을 조성해 죽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이곳에는 운수대통 길, 철학자의 길, 선비의 길 등 각기 다른 테마를 갖고 있는 8개의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다. 곳곳에 쉼터와 의자도 자리 잡고 있어서 걷다 쉬다를 반복하면서 대나무 숲에서 불어오는 싱그러운 바람과 서걱서걱 댓잎 부딪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빼곡한 대나무 사이에서 자라나는 차나무와 책에서만 봤을 법한 죽순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최근 많이 조성되고 있는 여타의 공원들에 비해서 화려하거나 잘 치장되어 있지는 않지만 훌륭한 자연 자체만으로도 몸은 물론 눈과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충분한 휴식 공간이 된다. 하늘을 가리며 빼곡하게 자리 잡은 대나무 숲이 땀방울을 식혀주는 죽녹원에서는 죽림욕의 효과도 볼 수 있다. 음이온이 나와 혈액을 맑게 해주고 면역력을 높여주며 알파파가 발생해 뇌파 활동도 원활해지고 심신이 안정된다고 한다.

죽녹원의 대나무 숲이 끝나면 또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다. 담양의 정자를 복원하고 역사와 문화, 전통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죽향문화체험마을’이다. 이곳에서는 대나무 이슬을 머금고 자란 한국 전통차인 ‘죽로차’ 제조 체험과 시음, 우리나라 전통 가옥인 한옥 체험도 할 수 있다.

죽녹원에 이어서 담양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곳은 바로 담양의 명물인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드라마나 영화, 광고에서 그림 같은 장면을 먼저 만나고 이 길을 찾아왔다면 조금은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로 위에 길고 울창하게 펼쳐진 나무 터널은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장관을 연출한다. 실제로 이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원래는 도로였지만 지금은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산책로로만 사용하고 있다. 인력거 형태로 된 자전거를 타는 색다른 재미도 느낄 수 있었지만 잦은 사고로 인해 지금은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오랜 세월에도 바라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원형을 간직하고, 옛 선조들이 남긴 찬란한 문화유산이 숨 쉬는 이곳. 이번 주말엔 찬찬히 보고 느리게 걸어야 만날 수 있는 담양의 보물들을 찾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가마골 출렁다리
가마골 계곡의 용소(龍沼) 위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 이 다리는 길이 68m에 주탑의 높이가 12.5m로 연분홍의 철 케이블로 만들어져 있으며 주변의 푸른 신록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용연 1폭포
가마골의 명소인 용연 1폭포. 가마골 계곡 안으로 들어서면 기암괴석 사이로 시원스레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쏟아지는 폭포와 그 아래로 형성된 신비스러운 못인 용소를 볼 수 있다. 용추사까지 이어지는 등반길 중 용연 1폭포와 2폭포를 만날 수 있다.

소쇄원
자연과 인공이 조화된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원림으로 옛 선비들의 고고한 품성과 절개를 느낄 수 있다. 양산보가 조성한 것으로 스승인 조광조가 유배를 당하여 죽게 되자 출세에 뜻을 버리고 이곳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았다고 한다.

죽통밥과 떡갈비
담양의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죽통밥과 떡갈비. 죽통밥은 대나무에 멥쌀, 찹쌀, 흑미 등을 넣고 만든 영양밥으로 갖은 양념을 발라 구운 떡갈비와 함께 먹으면 뱃속에서 퍼지는 행복감이 이루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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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트는 SK텔레콤 가족을 위한 커뮤니티 매거진 T world VOL.152 의 기사를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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