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 무슨 얘기 했어?] TJ 김도훈, “틴틴 VS 미션 임파서블” CG 애니메이션과 리얼 액션의 대결!

2011. 12. 09

첫눈이 와서 더욱 기분이 들뜨는 금요일입니다. TJ 김도훈이 소개하는 화제의 영화! 오늘 트자타임에서는 퍼포먼스 캡쳐 기술을 이용한 CG 애니메이션이 돋보이는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과 톰 크루즈의 방한으로 더욱 관심을 모은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의 대결이 펼쳐집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이 더 끌리시나요?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었더니 허파에 시베리아 거인의 숨결이 파지지직. 순간 온몸이 얼어붙는 줄 알았습니다. 서울은 영하 6도의 아침. 다들 (보일러는) 무사하신가요. 오늘도 주말영화소식 함께할 TJ <씨네21> 김도훈입니다.

얼어죽을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오히려 볼만한 영화는 점점 늘어나는 12월의 첫주입니다. 수요일 개봉한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 이미 많이 보셨죠? 역시 이렇게 추운날엔 뭔가 ‘도피성’ 영화를 보는게 가장 좋은 듯 해요.

주말예매율 보시죠. 1.틴틴:유니콘호의 비밀.2.오싹한 연애.3.미션임파서블: 고스트프로토콜.4.브레이킹 던.5.아더 크리스마스.6.완득이.7.특수본.8.결정적 한방.9.50/50.10.머니볼. 스필버그 신작이 1위를 차지!

이번주는 역시 스티븐 스필버그의 신작 <틴틴>이 극장가를 휩쓸 듯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아직 개봉이 일주일이나 남은 <미션 임파서블 4>가 무려 예매율 3위를 차지했네요. 미리 예매하려는 팬들이 몰린 결과같아요.

그럼 먼저 <틴틴>의 2차 트레일러부터 한번 보시죠. 퍼포먼스 캡쳐 기술을 이용한 CG 애니메이션이지만, 너무 실사같아서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틴틴’은 유럽에서는 미키 마우스보다 유명한 벨기에 만화 ‘땡땡의 모험’을 각색한 영화에요. 한국에도 얼마전에 전권이 출간됐습니다. 저 역시 80년대초 발간된 만화잡지 ‘보물섬’에서 연재된 걸 열심히 읽은 적이 있어요.

틴틴’은 스필버그가 80년대초부터 꿈꿨던 영화랍니다. 그러나 퍼포먼스캡쳐 기술이 나오고 나서야 영화화에 돌입했습니다. 스필버그가 직접 사정을 설명하는 스페셜 영상 보시죠.

틴틴’이 스필버그의 가장 훌륭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야기는 덜컹거리고, 또 퍼포먼스 캡쳐 기술 역시 아직은 완벽하진 못하죠. 눈이 휘둥그레지는 서너번의 액션 시퀀스는 끝내주지만, 실사만큼 스릴이 직접적이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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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틴 어제 봤는데 역시 배우의 감정같은건 그렇게 잘 보이진 않더라구요

네. 확실히 인간 배우의 풍요로운 표정을 퍼포먼스 캡쳐가 다 살려내는 건 아직 무리인 것 같아요. 여전히 좀 딱딱하죠.

몇몇 약점이 있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틴틴’이 경천동지의 영화적 경험이라는 건 사실입니다. 무엇보다도 스필버그와 피터 잭슨이라는 두 거장, 그리고 퍼포먼스 캡쳐라는 CG 기술을 통해 영화의 미래를 살짝 엿본듯한 기분이 들지요.

질문!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스필버그의 영화는 뭔가요? 저는 여전히 70년대와 80년대초 스필버그 영화들을 가장 좋아한답니다. 지금 다시 감상해도 감흥이 전혀 사라지지 않는 걸작들이죠. DVD로 초기작들을 꼭 챙겨보시길.

다음 소개할 영화는 주말 개봉작은 아니지만 수요일부터 선개봉하게 될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입니다. 벌써 이 시리즈도 네번째가 됐습니다. HD 트레일러 먼저 보시죠.

미션 임파서블 4’는 지금 할리우드가 해낼 수 있는 최상급의 액션영화일겁니다. 특히 두바이 빌딩에서의 액션에 이어지는 모래폭풍속의 자동차 추격 장면은 올해 최고의 명장면이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리즈가 다시 활기를 찾았어요.

이번 ‘미션 임파서블 4’의 장점은 오리지널 TV 시리즈와 달랐던 지난 영화들과는 달리 ‘팀워크’를 중시하는 스파이물의 기운을 되살렸다는 겁니다. 더이상 톰 크루즈 원맨쇼가 아니고요, 협력을 중시하는 미션의 재미가 가득합니다.

톰 크루즈가 지난주 한국을 방문했었죠. 놀랍게도 그는 오십이 다 된 나이(!)에 직접 두바이 빌딩 액션장면을 스턴트 없이 찍었어요. 비하인드 영상 보시면 오금이 저릿저릿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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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1편부터 3편까지 못봤는데 스토리가 연결되나요?

스토리 연결은 거의 상관이 없으니 그냥 보셔도 됩니다만, 3편과 아주 약간 이어지는 부분이 있으니 그것만 DVD로 보고 가시면 더 좋죠. 그런데 1편은 꼭 DVD로 보세요. 걸작이거든요.

한가지 알려드릴 점은, ‘미션 임파서블 4’의 액션 장면들을 진짜로 즐기시려면 아이맥스로 보셔야합니다. 특히 두바이 장면은 아이맥스 카메라로 찍었기 때문에 그 심도와 스릴은 아이맥스관에서 봐야 숨이 턱턱 막히도록 실감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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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맥스에서 관람하기 좋은 좌석은 어디쯤일까요? 일반관은 뒷자리를 선호하는 편이라서요~

아이맥스는 뒷쪽, 그리고 정중앙이 좋습니다. 관이 워낙 커서 어디서든 잘 보이지만, 관이 휘어져있기 때문에 양끝에 앉으면 화면이 왜곡돼보여요.

여러분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중 어떤 작품을 가장 좋아하세요? 저는 4편도 좋지만 여전히 1편이 최고인 것 같아요. 따져보자면 1>4>3>2 라고나 할까요. 그러고보니 1편이 개봉한게 1996년이니 무려 15년전 -_-

15년전 <미션 임파서블> 1편이 개봉하던 시절, 저는 군입대를 앞두고 있었고. 1편을 보자마자 논산 훈련소에 입소했었죠. 정말 ‘지금 보고 있는 영화가 영원히 끝나지 마라’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요. ㅠㅠ

블록버스터 시즌이지만 꼭 관람할 작은 영화도 한편 있어요. 핀란드 작가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르 아브르>입니다. 밀입국 소년을 돕는 작은 도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가슴 따뜻한 우화에요.

오늘 TJ시간도 달려라 하니처럼 지나갔습니다. 다음주에는 역시 올겨울 최고의 기대작들인 <마이 웨이>와 <셜록 홈즈> 소식을 들고 올게요. 전 오다기리 죠를 인터뷰합니다. 그 생생한 후기도 함께 알려드리겠습니다. 🙂

그럼 마지막으로, 제가 정말 좋아하는 <미션 임파서블> 1편의 고속열차 TGV 액션장면과 함께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즐점하시고 다음주 금요일에 꼭 다시 만나요!


두 화제작의 이야기로 한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갔습니다. 신기술로 미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과 배우의 열연이 돋보이는 액션물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두 편 모두에 점수를 주고 싶네요. 어때요~ 이야기하다보니 영화 6도의 날씨쯤은 아무렇지 않게 영화관으로 달려갈 수 있는 열정이 생긴 것 같지 않나요? ^^  영화와 함께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다음주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