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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해부! 온도가 스마트폰 배터리에 미치는 영향은 ?

2012.03.16 FacebookTwitterNaver


게임하고, 메세지 오면 확인하고, SNS도 보다가, 음악을 듣기도 하고! 이 앱 열고 저 앱 열고~ 동시에 이것저것 실행하며 사용하다 보면 스마트폰이 슬슬 달아오르기 시작하면서 배터리는 신나게 떨어지잖아요. 어느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스마트폰을 열 받게 하면, 배터리도 따라서 빨리 닳지는 않을까?


생각해보면 다른 날과 다름없이 거의 비슷한 게임을 하고, SNS를 하고, 동영상을 본 것 같은데 유난히 더 빨리 배터리가 소모되는 날이 있잖아요. 분명히 온도에 비밀이 있다!!!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직접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온도가 과연 스마트폰 배터리 사용 시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에 대해서 말이죠! 여러분도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 실험은 ‘칼 같은 통제 상황에서 진행되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무결점 실험’ 과는 다소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실험 주제

온도는 스마트폰 배터리 사용 시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실험 가설


  1. 고온에서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더 빨리 배터리가 소모될 것이다.
  2. 저온에서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배터리가 더 천천히 소모될 것이다.


실험 준비


  • 100% 충전된 갤럭시 S2 LTE 3대



회사에 있는 갤럭시 S2 LTE 단말기 3대 를 모아보았습니다. 테스트용 단말기로 이곳 저곳을 떠돌던 녀석들이라서 각자 사용된 세월(!)은 모두 다릅니다. 하지만 별다른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우선 1 꽉꽉 눌러 충전부터 했습니다.


실험 조건

테스트 환경은 세 가지입니다. 일상 의 환경을 비교군으로 두고, 고온 (약 50도까지 발열되는 마사지기)과 저온 (평균 -18라고 하는 냉동실)환경을 비교해봅니다.



허리춤에 깔고 누워 있으면 뜨끈뜨끈 기분 좋은 온열 마사지기 로 고온의 실험 환경 조성을 해두었고요



저온 실험 대상이 된 스마트폰은 냉동실 에 넣는 것으로도 모자라 아이스팩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읭?



책상 위에 아무렇게나 막 던져놓은 듯한 이 스마트폰은 고온/저온과 비교할 수 있는 대조군이 되겠습니다.


세 대의 단말기는 모두 백그라운드에서 다른 어플리케이션이 실행되지 않도록 모두 종료하고, 바탕화면에는 배터리 잔량을 체크할 수 있는 위젯을 설치하였습니다. 화면 밝기를 최대로 설정하고 똑같은 동영상을 넣고 재생 하는 것으로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1시간 후 결과

1시간 후 단말기를 차례로 확인해보았습니다.



실온에 있던 스마트폰의 배터리는86% 가 남아있었습니다.



찜질을 하고 있던 고온 환경의 스마트폰은 81% 의 배터리 잔량이 남아있었습니다.



냉동실에서 아이스 샌드위치가 되어 있던 저온 환경의 스마트폰은61% 라는 수치를 보여주었습니다.


열 받은 스마트폰이 더욱 활발하게 배터리를 소모시킬 것이라는 가설과 다르게 나타난 중간 결과로 인해 제 멘탈은 붕괴되는 듯 했으나, 우선 더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3시간 후 결과


3시간이 지난 후 다시 두려운 마음으로 배터리 잔량을 확인해보았습니다. 우선 실온에 있던 스마트폰은 72%의 배터리가 남아있었습니다.



찜질을 받던 고온 환경의 단말기는66%의 배터리 잔량을 보여주었습니다. 찜질기 사이에서 잘 익혀지고 있던 단말기를 아무 생각 없이 집었다가 화상을 입는 줄 알았습니다만 배터리는 잘 버텨주고 있더군요. 실온에 있던 단말기와 고온 환경의 단말기는 거의 비슷한 속도로 배터리가 소모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냉동실에 있던 단말기에는 자꾸 성에가 끼어서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가 없었는데요, 무려 2시간전에 비해 20%가 더 소모된 41%의 잔량을 보여주었습니다. 엄청난 속도로 배터리가 소모가 되고 있었습니다.


최종 결과


이렇게 고온/저온/실온의 상황에서 3시간의 동안 동영상을 재생 후 실험을 종료하였습니다.


100%로 충전되었던 스마트폰을 각 실험 환경에서 3시간 동안 동영상을 재생 실행한 결과, 저온 환경에서는 42%의 배터리가 남았고, 실온에서는 72%, 고온 환경에서는 66%가 남아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즉 가장 추운 환경에서 스마트폰의 배터리 소모가 빠르고, 실온과 고온에서는 배터리 소모에 큰 차이가 없다 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어느 온도에서의 스마트폰이 제일 먼저 꺼지는가에 대해서 알고 싶었지만 그러다간 찜질기에 있는 스마트폰이 폭발해버릴 것 같았기 때문에 성급히 실험을 종료한 것은 여러분과 저만의 비밀로 …



왜, 저온 환경에서 배터리는 더 빨리 소모되는 것인가 ?

가설과 다른 결과에 저는 멘탈이 붕괴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곧 정신을 부여잡고 처음에 실험을 시작했던 질문, 스마트폰을 열 받게 하면, 배터리도 따라서 빨리 닳지는 않을까 하는 질문에 대해 의심을 하기 시작했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추운 겨울에 배터리가 더 빨리 닳았던 것도 같기도 하고요 ….


그러다가 저는 우연히 한 실험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온도를 고려한 리튬이온 프레시 배터리의 특성 분석연구]라는 이 실험은 저의 이 실험을 더욱 꼼꼼하고 체계적으로 진행했더군요. 이 실험을 먼저 발견했더라면 제가 실험을 하지 않았어도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크흑 ㅠㅠ (아, 물론 실험에 사용한 갤럭시 S2 LTE도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어쨌든 이 실험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은 = 프레시 배터리를 가지고 다양한 온도 상황에서의 배터리 용량을 확인하였는데요. 기온이 10℃인 경우 배터리 용량이 상온(25℃)에서보다 13%나 줄어 든다고 합니다. 1500mAh의 배터리의 경우 10℃에서는 1300mAh가 되는거죠. 게다가 온도가 내려갈수록 용량이 줄어드는 비율은 더 커진다고 합니다. 즉, 배터리 소모량이 더 빨라지는 것이 아니라 추운 곳에서는 배터리의 용량 자체가 줄어드는 것 이었던 것입니다.


그러고보니 애플 홈페이지에도 배터리와 저온 환경에 관한 안내 사항이 있었습니다.



아.. 분자가 쪼그라들어서 그런거구나 … 따뜻해지면 원래대로 돌아오는 거구나… 잘은 모르겠지만 잘 알겠다!! 라는 마음으로 한참 자료를 찾아보다 한 5시간 후 다시 저온 환경에 두었던 스마트폰을 보니 배터리 잔류량이 어느샌가 62%로 늘어나 있었습니다. 거짓말 아니고 진짜!!!!!! 



결론

여러분 추운 환경에서는 배터리 소모가 빨리 될 수 있으나 그것은 일시적 현상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이것으로 오늘의 실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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