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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SK텔레콤관 총감독 노소영 관장이 전하는 이야기 – 에 부쳐

2012.05.29 FacebookTwitterNaver

엑스포를 향한 SK텔레콤의 도약이 시작된 지 어언 2년, 드디어 그 막이 올랐다. 여기 SK텔레콤만의 ICT 기술력을 바탕으로 참여와 소통, 공감을 이끌어낸 SK텔레콤 행복관을 소개한다. 사람과 기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세상이 행복해지도록 그 모두를 아우른 노소영 총감독이 당신을 행복의 공간으로 안내한다.

엑스포와의 인연

“우잉? 그렇게 돈이 많이 들어요? 3개월 지나면 곧바로 철수해야 하는데….”

돈보다는 정성으로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모색하면서 이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습니다. 손님상도 비싼 재료로 시중 최고 요리사를 불러다 차리는 것도 좋지만, 어쩜 소박하지만 주인의 마음이 담뿍 담긴 밥상이 더 훈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단순한 발상에서 출발했습니다.

필자는 1991년 대전 엑스포 ‘Art and Technology 전시’ 기획팀장으로 일한 이래 크고 작은 엑스포를 많이 보아왔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엑스포를 꼽으라면 2000년 하노버 엑스포가 으뜸입니다. 막 맞이한 새로운 밀레니엄에 대한 유토피아적 열망과 기대가 지난 세기말부터 휘몰아친 IT 혁명의 돌풍을 타고 실로 장관을 펼쳐 놓았습니다. 예술과 기술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이 독일인 특유의 합리성, 정교함과 함께 보는 이를 압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후에 하노버 엑스포에 참가했던 작가와 엔지니어들을 만나보니, 제가 좋아한 작업 대부분이 2~3년 이상의 치밀한 계획과 노력으로 이루어진 결과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겐 불가능한 스케줄입니다. 1년 남짓의 시간으로 뭔가를 만들어내야 하는 저희로선 독일 엑스포는 벤치마킹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통일 독일의 위세를 만방에 떨치려는 야심으로 국가 재정이 휘청거릴 정도의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는 엑스포는 2000년이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지금은 세상이 또 달라졌습니다.

지속 가능성, 스마트 그리고 소셜의 세상을 맞다

지금은 어떤 세상입니까? 밀레니엄의 시작으로부터 불과 10년 남짓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모든 게 참 많이 변했습니다. 이제 기술에 대한 맹신이나 디지털 유토피아에 대한 근거 없는 낙관은 사라졌고, 대신 ‘지속 가능성’, ‘스마트’ 그리고 ‘소셜’이 화두로 부상했습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현란한 기술이나 무제한적인 욕망의 충족이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자연과 환경을 존중하고 이웃을 배려하며 공동체적 삶을 추구하는 데 인류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스마트’한 21세기적 삶인 것이죠.

그 스마트 라이프의 중심에 SK텔레콤이 서 있다는 것은 시대적 소명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과 건강한 공동체를 통해 인류를 행복으로 이끄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모바일 통신이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론 어깨가 묵직하기도 하지만, 다시 생각하면 이처럼 영광스러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SK텔레콤 임직원께서는 스스로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실 만합니다. 그럼 이제, 우리가 지향하는 스마트 세상을 <We_Cloud, 행복구름>에서 어떻게 펼쳐 보이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I_Cloud’보다는 ‘We_Cloud’로 행복을 추구하다

먼저, 우리 관의 이름인 <We_Cloud, 행복구름>은 스티브 잡스의 ‘I_Cloud’가 진화한 것입니다. 좀 유치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잡스의 멋진 I-세상을 접할 때마다 뭔가 2% 부족하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입안의 혀처럼 돌아가는 인터페이스는 분명 현재의 기술로는 더 이상 잘 할 수 없으리라 생각이 들 만큼 인간과 기계를 착착 붙여 줍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하나만 들고 있으면, 마치 내가 우주의 새로운 주인으로 등극한 것처럼, 세상에 못할 일이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I am so cool!”의 I-세상에는 사람과 사람 간의 부딪침이나 지지고 복음이 없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만 취하고, 또 그것을 가능케 하는 깔끔하고 냉정한 우주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칭칭 감기거나 끈적거림 없이 실리콘처럼 드라이한 인간관계야말로 새 시대의 바람직한 ‘소셜’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실리콘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이죠. 우리 몸속에는 끈적끈적한 피가 돌고, 가슴엔 따뜻한 온기와 어떨 땐 이해할 수 없는 뜨거운 인간애가 피어오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홀로 있을 때보다 함께할 때 더 행복해지는 이상한 존재들입니다.

비트로 비트로 끝없이 산파(散破)하는 나의 존재가, <We_Cloud, 행복구름>에 올라오면 ‘I’가 아닌 ‘We’의 존재로 재구성됩니다. 그러곤 다시 대지로 내려오죠. 메말랐던 대지는 <We_Cloud>에서 내린 비로 촉촉해집니다.

아시겠습니까? 개인과 공동체, 그리고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매끄럽게 연결하고 순환시켜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모바일 통신인 것입니다! 3층 주제 영상관에서 개개인 ‘I’가 어떻게 아름다운 우리 ‘We’로 변모하는지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노소영 관장은…
워커힐 미술관 관장(1998~2000년)에 이어 현재까지 미디어 아트 전문 미술관 아트센터 나비 관장으로 재직 중이다. 현재 2012년 여수 엑스포 SK텔레콤관 총감독을 맡고 있다.

본 포스트는 SK텔레콤에서 만드는 테마 매거진 Inside M의 기사를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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