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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후원하는 베트남 얼굴 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동행취재기 – 49세 아저씨와 얼굴기형 수술을 한 모녀 – by T리포터 Adish

2012.07.25 FacebookTwitterNaver

베트남 동행취재기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베트남에 가는 여정과 의료봉사단원들이 빈롱성 종합병원에 둥지를 틀고 수술을 시작했던 이야기까지 해드렸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얼굴 기형 수술 이야기 가운데 독특한 사연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50여년 가까이 얼굴 기형으로 사셨던 아저씨와 모녀가 함께 얼굴 기형 수술을 받게 된 이야기입니다.

49년을 얼굴 기형으로 살아온 아저씨

수술을 기다리는 대기석에 구순구개열이 매우 심한 아저씨가 앉아 계셨습니다. 아저씨의 나이는 올해 49세로 50년 가까이 구순구개열로 힘든 생활을 해오신 분이셨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던 구순구개열 환자는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기 힘들어 몸이 말랐습니다. 또한 얼굴 기형이라는 것 때문에 사람들에 차별을 받아 사회생활을 하는데 힘듭니다. 아저씨는 저를 보며 항상 웃어주셨습니다. 옆에 계신 분이 귀띔해 준 내용에 따르면 아저씨는 얼굴기형으로 인해 사람들이 자신을 꺼리자 사람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항상 웃어주셨다고 합니다. 따스한 눈빛과 미소 속에는 슬픈 사연이 있었던 겁니다.

이윽고 아저씨의 차례가 찾아와 수술이 시작되었습니다. 수술은 백롱민 선생님의 주도 아래 진행되었습니다.

수술은 쉽지 않았습니다. 아저씨의 구순구개열이 워낙 심했기 때문이죠. 보통 수술시간보다 긴 3시간 정도의 수술이 이어졌습니다. 오랜 시간 진행되는 수술에 지칠 법도 하지만 의료 봉사자 분들은 지친 기색 하나 없이 집중하며 수술을 이어나갔습니다.

수술이 끝나고 회복하고 계신 아저씨를 찾아가 봤습니다.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으신지 누워계시더군요. 사진 촬영을 위해 잠시 앉아 달라는 말을 꺼내는 것이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부탁을 드리니 몸을 일으키셔서 포즈를 취해주시더군요. 촬영이 끝나고 돌아서려는데 아저씨의 부인되시는 분께서 상처 부위를 닦아 주시는 모습을 봤습니다. 빠르게 셔터를 눌렀죠. 구순구개열이 심했던 아저씨는 의료봉사단 덕분에 새로운 삶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수술 전과 후가 너무 다른 것을 보고 앞으로 ‘아저씨의 삶도 새롭게 변하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3000번째 수술대에 오른 아이, 엄마와 함께 수술대에 오르다

다음 주인공은 3000번째 수술대에 오른 아이입니다. 구순구개열이 있는 여자 아이로 부모님과 외할머니가 함께 빈롱성 종합병원에 찾아 오셨습니다. 아이의 부모님은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하는데요.아이가 구순구개열 때문에 젖을 제대로 먹지 못해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합니다. 집이 가난해서 수술을 해줄 수 없는 상황이라 아이를 보며 슬퍼했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이번 의료봉사를 알게 되어 이 곳으로 달려왔다고 합니다.

3000번째 수술을 기념하기 위해 의료봉사자 분들과 아이 그리고 아이 엄마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이가 수술실로 들어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이가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더라고요. 마취과 선생님께서 아이를 편안하게 안아주니 울음을 그쳤습니다. 수술실에 와서도 울지 않더군요. 사진을 촬영하니 약간 얼굴을 찡그렸습니다.

이어서 아이의 수술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린 아이의 수술인 만큼 세심한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구순구개열 수술은 어린 나이에 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수술을 잘 하면 나이가 들어도 일반인과 다름없이 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회에 나가기 전에 아이가 겪을 마음의 상처를 많이 덜어주는 것도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겠죠.

수술이 끝나고 쉬고 있는 아이를 엄마가 따사로운 눈길로 보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기쁠까요?

기쁜 소식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아이 엄마도 구순구개열 수술을 받게 되었답니다.

아이 엄마의 구순구개열 수술이 끝나고 회복실에서 쉬는 모습입니다. 남편이 부인 옆을 떠나지 않더군요. 말은 통하지 않았습니다만 두 분의 사랑을 먼 발치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의 구순구개열 수술이 끝나고 아이의 부모님 그리고 외할머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눌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의 부모님은 수술했다는 사실이 너무 기뻐서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그저 감사하다는 이야기 뿐이었죠. 외할머니도 눈물을 글썽이며 감사함을 표현했습니다. “아이 엄마도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서 수술을 시켜주지 못해 너무 안타까웠는데 딸과 손녀가 모두 수술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의료 봉사단원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고요. 다음 포스팅에선 어떤 의사선생님 한 분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바쁜 수술일정에도 불구하고 지친 아이들을 위해 음악을 선물해주신 선생님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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