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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후원하는 베트남 얼굴 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동행취재기 – 빈롱성 종합병원에서 열린 작은 음악회 – by T리포터 Adish

2012.07.26 FacebookTwitterNaver

지난 포스팅에선 49세에 새로운 삶을 찾은 아저씨와 모녀가 함께 구순구개열 수술을 받은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오늘은 환자 이야기가 아닌 어떤 의사선생님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베트남에 의료봉사를 오신 분들은 아침 8시부터 수술실에 들어가셔서 오후 5시에 밖으로 나오십니다. 물론 중간에 점심을 드시러 나오실 때도 있지만 식사를 위해 교대로 나오시는 것이라 휴식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합니다. 의사 선생님들은 의료 봉사 기간 동안 하루 9시간 정도를 수술실에서 보내셨는데요.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잠시 시간을 내셔서 작은 음악회를 열었던 분이 계셨는데요. 그 분은 의료자원봉사에 참여하신 윤인대 원장님입니다.

우연한 계기로 시작된 작은 음악회

윤인대 원장님은 의료봉사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친절하게 답변해 주셔서 의료봉사를 시작한 후 금방 친해진 분입니다. 어느 날 휴게소에 들린 원장님께서 악기를 꺼내시는 것을 봤습니다. 클라리넷이라는 관악기로 배우신지는 약 2년 정도 되셨다고 합니다. 수술이 있는 날이 많아 일주일에 몇 일밖에 연습하진 못하지만 예전부터 악기를 연주하고 싶어 클라리넷을 배우기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이번 의료봉사 기간 동안 시간이 나면 조금씩 연습하고자 클라리넷을 가져오셨다고 합니다.

클라리넷을 진지하게 연습하시는 모습을 보니 뭔가 떠올랐습니다. 수술을 대기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악기를 연주하시는 것은 어떨지 말씀 드려 보았습니다. 원장님께 말씀 드린 후 바쁜 수술 일정에 얼마 되지 않는 휴식시간을 뺏는 것은 아닌지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원장님께서는 흔쾌히 승낙해 주셨습니다. “찌는 더위에 지쳐 병원바닥에서 수술 날만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말처럼 바로 빈롱성 종합병원에 협조를 구했습니다. 약간의 이야기가 오고 가더니 괜찮다며 장소를 안내해주더군요. 빈롱성 종합병원에서 열린 작은 음악회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첫 음악회, 그리고 끝까지 자리를 지켰던 소녀

빈롱성 종합병원의 협조를 얻어 병실 끝쪽 빈 공간에서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윤인대 원장님께서는 준비하신 악보를 펼치신 후 클라리넷을 불기 시작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쉽게 모이지 않더군요.

하지만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 소리에 한 두 명의 사람들이 궁금해 하며 찾아 왔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멀찌감치에서 지켜 보다가 다들 돌아가는 분위기였습니다.

시간이 조금 흐르자 어떤 소녀가 오더니 벽에 기대어 윤인대 원장님의 연주를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윤 원장님의 연주가 마음에 들었는지 떠나지 않더군요. 연주가 끝나자 박수까지 쳤습니다. ^^

소녀가 음악을 듣고 있자 한 명, 두 명씩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 소리에 궁금증을 품고 나오신 분들이겠죠. 아이에게 밥을 먹이다 나온 분도 계셨고 음악소리에 아이와 손을 잡고 함께 오신 분도 계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갔습니다. 나이 드신 할머니, 아저씨, 아이와 엄마 등 꾸준히 듣는 분들은 적었지만 많은 분들이 오고 가셨습니다. 어떤 아이는 뒷짐을 지고 물끄러미 윤 원장님의 연주를 듣고 있었습니다. 어떤 곡인지는 모르지만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

작은 음악회의 첫 관객이었던 소녀는 연주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모든 연주가 끝나가고 사람들이 돌아갈 무렵, 윤 원장님께서 소녀에게 손을 내밀자 웃으며 악수를 했습니다. 말은 서로 통하지 않지만 음악으로 하나가 된 느낌이라고 할까요? 첫 번째 열린 작은 음악회는 이렇게 끝났습니다. 윤인대 원장님께서도 흡족한 표정이셨습니다. 클라리넷을 배우고 처음으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연주를 해보셨다고 하셨는데요. “첫 연주회가 매우 뜻 깊은 자리라서 더욱 좋았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큰 호응이 있었던 마지막 음악회

두 번째로 열린 작은 음악회는 이틀 후에 열렸습니다. 윤인대 원장님의 수술 일정이 바빴던 관계로 다음 음악회는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첫 음악회를 마치고 이틀이 지난 후 수술을 마치신 원장님은 “오늘도 시간이 괜찮으니 음악회를 열자.”고 말씀 하셨습니다. 이에 다시 병원 측에 협조를 구 한 뒤 두 번째 작은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지난 첫 음악회와는 달리 두 번째 열린 작은 음악회에는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왔습니다. 수술이 진행되면서 의료봉사단과도 안면이 있어서였을까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많은 분들이 음악을 듣기 위해 모였답니다. ^^

이날 음악회는 빈롱성 종합병원 관계자 분(캠코더를 들고 촬영하는 여자분)께서도 촬영을 하셨답니다. 취재를 하면서 조금 친해진 분이신데요.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많은 편의를 봐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

음악회를 듣는 아이들도 많아졌는데요. 재미있는 건 아이들에게 보이지 않는 벽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철창 넘어 안으로 들어 오라고 손짓을 했는데 수줍게 웃기만 하고 들어오지 않더군요. 그저 벽에 기대어 철장 밖으로 물끄러미 바라보며 음악을 듣고 있었습니다. 음악회가 좋고, 신기하지만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나 봅니다. 만약 말이 통했더라면 좀 더 가까이 할 수 있었을까요?

두 번째 작은 음악회는 첫 음악회와는 달리 남성 분들도 많이 오셨습니다. 할아버지부터 아저씨, 청년들까지 다양한 분들이 음악을 들으러 오셨습니다. 물론 여성분들은 이번에도 많이 오셨답니다. ^^

작은 음악회가 끝나고 윤인대 원장님은 철창 밖에서 끝까지 지켜봤던 관객들과 악수를 했습니다. 첫날 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작은 음악회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

왠지 남아있는 분들과 사진 한 컷 남기면 좋겠다’는 생각에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수술을 받고 회복하는 사람, 수술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사람 모두가 함께 모여 웃는 얼굴로 촬영했습니다. 수술복이 젖는 무더운 날씨에도 작은 음악회를 열었던 윤인대 원장님께서도 밝은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

작은 음악회는 두 번째 공연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이후 바쁜 수술 일정으로 윤인대 원장님께서 도저히 시간을 내실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윤 원장님도 많이 아쉬워 하셨지만 “두 번의 음악회를 통해 부족하지만 음악을 통해 아름다운 분들과 직접 만나고 무언의 소통이 오고 갔다는 느낌을 받아 너무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수술을 통해 혜택을 주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이렇게 음악으로서 더 가깝게 베트남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던 것이 값지고 보람 있는 경험이셨다.”는 말씀도 하셨죠.

윤인대 원장님도 베트남 분들도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기뻤습니다. 불쑥 꺼낸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주시고 바쁜 시간 내셔서 음악회를 열어주신 윤 원장님께 포스팅을 통해 감사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음악회를 지켜보는 저 또한 매우 즐거웠거든요. ^^

베트남 의료봉사 포스팅도 이제 막바지로 다다르네요. 다음 포스팅은 마지막 날 있었던 회진과 마무리 등에 대한 내용을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스마트라이프 전도사 T리포터는 SK텔레콤 T브랜드의 서비스, 단말기 등을 누구보다 빠르게 경험하고, T로 인해 더욱 스마트해진 일상을 직접 체험해보고, 고객의 입장에서 SK텔레콤의 다양한 캠페인과 소식을 SNS를 통해 소통하는 활동을 진행합니다. Tworld 블로그를 통해서 T리포터의 생생한 소식을 접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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