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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기타

[김주원 작가의 사진 칼럼] #5. 사진으로 이야기하기, 포토 스토리텔링

2012.09.14 FacebookTwitterNaver

  • @선릉, 2012
  • 후지필름 X-PRO1, 60mm 2.4, 조리개 2.4, 셔터 속도 1/1500초, 노출 보정 -2, ISO 200

  • @서울역, 2012
  • 후지필름 X-PRO1, 35mm 1.4, 조리개 1.4, 셔터 속도 1/1900초, 노출 보정 -67, ISO 400

사진과 음악, 시각과 청각. 전혀 다른 감각을 다루는 예술임에도 둘 사이엔 공통점이 많다. 음악은 리듬으로 이뤄져 있다. 리듬은 음의 장단 강약이 반복되는 규칙적인 음의 흐름을 말한다. 여러분이 발라드 음악을 듣는다고 생각해 보자. 잔잔한 피아노 소리와 아름답고 구슬픈 목소리가 여러분의 심금을 울릴 것이다. 그러나 중간에 갑자기 튀는 리듬이 들린다면 그 감정은 반감될 것이다.

 

  • Study WHITE Object Series, 2012
  • 후지필름 X-PRO1, 60mm 2.4, 조리개 2.4, 셔터 속도 1/12초, ISO 200

 

  • Study WHITE Object Series, 2012
  • 후지필름 X-PRO1, 60mm 2.4, 조리개 2.4, 셔터 속도 1/12초, ISO 200

 

  • Study WHITE Object Series, 2012
  • 후지필름 X-PRO1, 60mm 2.4, 조리개 2.4, 셔터 속도 1/12초, ISO 200

사진 역시 리듬감을 가질 때 음악의 리듬처럼 율동감과 통일감을 느낄 수 있다. 여러 장의 사진을 통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하는 것을 조사진, 연작 사진, 스토리 사진 또는 포트폴리오라고 한다. 이름이 어쨌든여러 장의 사진을 통해 말하기는 쉽지 않다. 어떤 사람들은 사진으로 찍을 수 있는 대상들은 무궁무진하기에 굳이 왜 그런 식으로 정리해야 할 까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이 과정에서 실패하거나 어려워하기에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어렵다.

 

  • Study Wave Series, 2012
  • 소니 NEX7, 18-55mm 렌즈, 조리개 11, 셔터 속도 1/1000초, ISO 100

 

  • Study Wave Series, 2012
  • 소니 NEX7, 18-55mm 렌즈, 조리개 10, 셔터 속도 1/2000초, ISO 400

 

  • Study Wave Series, 2012
  • 소니 NEX7, 18-55mm 렌즈, 조리개 7, 셔터 속도 1/2000초, ISO 400

 

  • Study Wave Series, 2012
  • 소니 NEX7, 18-55mm 렌즈, 조리개 8, 셔터 속도 1/2000초, ISO 100

전문 사진작가들의 개인 전시회를 본 적이 있는가? 비슷한 부류의 사진들이 갤러리에 죽 걸려 있다. 일례로 배병우 작가 하면 소나무가 떠오른다. 배병우 작가가 수십 년 동안 사진 작업을 하며 소나무만 담았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소나무가 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려졌고 소나무를 주제로 깊고 깊게 판 끝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작가가 되었다. 배병우 작가의 소나무 사진들을 보면 모두 소나무를 담고 있어도 같은 소나무가 아니다. 전혀 다른 사람들의 군상처럼 각각의 소나무 사진은 나름의 개성과 힘을 뽐내고 있다. 같은 듯하면서 다른 균형과 절제, 통일성을 가지고 있으며 음악의 리듬처럼 강약을 지니고 있다.

  • Study Nature Series, 2012

이렇게 말하니 굉장히 거창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사진을 시작하는 처음부터 주제를 잡아 두고 몇 십 년 동안 그것을 탐구하라는 것은 아니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접사, 인물, 흑백, 컬러, 풍경, 도시 이런 식의 카테고리를 만들어 사진을 하는 것보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흐름과 스타일을 만들려고 노력하면 그에 따른 노하우와 감각이 따른다. 이 부분에는 조언을 해주는 사람도 거의 없거니와 공부를 할 수 있는 책이나 정보도 없는 편이다. 나는 어떤 종류의 음악을 좋아하는지 물어보자. 발라드, 록, 클래식, 뉴에이지, 가요, 팝 정말 다양하다. 사진을 볼 때도 자신의 마음이 끌리는 장르와 스타일은 어떤 것인지 찾아본다. 한 달에 수십 번 이상 열리는 작품 전시, 사진집들을 꾸준히 공부해 보면 도움이 된다. 작가들이 자신의 전체 작품을 어떻게 연주하고 노래하는지, 독자에게 자신의 세계를 어떤 방법으로 전달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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