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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작가의 사진 칼럼] #12. 여행 사진을 위한 장비 구성하기

2012.10.15 FacebookTwitterNaver

사진은 언제나 여행과 함께 한다. 여행의 즐거움은 먼 곳에서 낯선 풍경을 만나는 기쁨도 있겠지만 새롭고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풍경과 대상을 사진으로 남길 때의 희열도 있다. 하지만 여행을 가기 전 항상 고민되는 것은 바로 좋은 사진을 위한 장비의 구성이다. 욕심을 내다보면 어느새 내 몸무게만큼 커지고 무거워진 짐들.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려고 간 여행이 어깨에 한 가득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그리고 여행을 가기 전 항상 나에게 여행이 목적인가 사진이 목적인가를 물어 보자. 나만의 여행 사진을 위한 카메라 장비 구성을 제안한다.

1) 카메라의 선택

카메라는 센서의 크기에 따라 받아 들이는 정보의 양도 달라진다. 그리고 화소, 이미지 처리 능력, 렌즈나 타 장비와의 호환성 등을 생각해 카메라를 선택하면 좋다. 사진만을 위한 목적인지 여행과 사진을 같이 즐기려는 목적인지도 생각해야 한다. 최근 나오는 디지털카메라들은 이미지의 품질과 처리 속도가 워낙 좋아져 사실 어떤 카메라를 선택해서 가도 무방할 정도다. 다만 후에 작품이나 프린트를 목적으로 하려면 조금 신중하게 고르는 것이 좋겠다.

a. 풀프레임 카메라

풀프레임이라 하면 35mm 필름과 같은 크기의 센서를 장착한 카메라를 말한다. 각 제조사를 대표하는 카메라들이라 파인더의 크기, 조작성, 이미지 품질에서 신뢰할만하다. 그리고 풀프레임 카메라의 장점은 센서의 원래 크기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단렌즈 등을 사용할 때 원래 화각 그대로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큰 센서 덕분에 좋은 품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여행시 추천할만한 풀프레임 카메라는 무거운 바디보다 가볍고 신뢰성이 있는 기종이 좋다.

추천 기종

b. 크롭 바디 카메라

크롭 센서를 사용한 보급형 DSLR 카메라는 풀프레임 카메라의 가격이 비싼 점을 감안해서 센서의 크기를 줄이고 가격을 저렴하게 해 일반인들에게 쉽게 DSLR에 접근하게 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풀프레임과 크롭 센서를 사용한 카메라의 품질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였지만 최근에는 급속하게 발전하여 거의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다. 다른 점이라면 크롭 바디 전용 렌즈를 사용하여야만 제대로 된 화각으로 촬영할 수 있다는 것. 전문가들 중에는 같은 제조사에서 만드는 풀프레임 카메라와 크롭 바디 카메라를 동시에 운영하여 백업용 카메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추천 기종

c. 하이브리드 카메라

하이브리드 카메라는 센서의 크기는 크롭 바디의 센서 크기를 유지하면서 바디의 크기는 작게 만든 카메라를 말한다. 경우에 따라선 보급형 크롭 바디의 DSLR 보다 더 훌륭한 이미지 품질을 보여줄 때도 있다. 하이브리드 카메라는 여행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으면서 가볍게 여행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알맞다.

추천 기종

d. 하이앤드 카메라

하이앤드 카메라는 센서의 크기는 작지만 좋은 품질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렌즈가 장착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카메라 한 대로 다양한 형태의 사진을 소화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알맞다. 하이앤드 카메라의 단점은 센서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DSLR 카메라의 여러 렌즈를 사용할 때의 다양한 효과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지만 슈퍼 줌을 가진 카메라가 많아 무거운 렌즈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이다. 사진 보다는 여행에 더 큰 비중을 두는 이들이 선택할만한 그리고 기록의 목적이 큰 이들에게 맞을 것이다.

추천 기종

2) 렌즈의 선택

카메라의 종류를 선택했다면 렌즈 역시 사진을 촬영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다. 렌즈는 크게 단렌즈, 줌렌즈, 슈퍼 줌렌즈 등으로 나뉜다. 보통 여행 사진을 위한 구성에는 다양하게 촬영할 수 있는 줌렌즈를 선호하지만 필자의 경험으로는 단렌즈를 활용했을 때 조금 더 가볍게 여행을 다녔던 것 같다. 여행 사진을 위한 렌즈 구성에 대해 알아보자.

a. 단렌즈 구성

단렌즈의 장점은 밝고 가볍고 화질이 뛰어난 점이다. 다만 줌이 되지 않기 때문에 열심히 뛰어다녀야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필자가 좋아하는 조합으로는 24+35+50mm 단렌즈와 풀프레임 카메라를 가져 다니는 것이다. 24mm는 넓은 풍경을 촬영할 때 35mm는 일상적인 풍경을 촬영할 때 50mm는 일상 풍경과 인물 사진 등을 촬영할 때 사용한다. 물론 세가지 렌즈가 무척 가볍고 이외의 화각은 생각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좀 더 사진에 집중할 수 있다.

b. 줌렌즈 구성

줌렌즈는 다양한 화각으로 촬영할 수 있고 여러 렌즈를 휴대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한다. 여행시 많이 사용하는 줌렌즈의 화각은 24-85mm 정도다. 줌렌즈만 사용할 때는 저렴한 줌렌즈 보다 화질이 뛰어나고 밝은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물론 그만큼 가격이 올라가지만 사진을 위한 투자로는 가치 있는 일이다. 최근 제조사에서 생산하는 줌렌즈 중에는 단렌즈만큼 화질이 뛰어난 제품들도 있다.

c. 단렌즈+줌렌즈 구성

가벼운 단렌즈와 줌렌즈를 구성해 촬영하는 조합이다. 본인이 광각 계열의 사진을 좋아하는지 망원 계열의 사진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둘 다 좋아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광각계의 사진을 좋아한다면 16-35mm+50mm, 표준계의 사진을 좋아한다면 24-85mm+50mm, 망원계의 사진을 좋아한다면 35mm+70-200mm 정도의 조합으로 만들 수 있겠다. 물론 모든 렌즈를 다 가지고 다니면 좋겠지만 그만큼 집중도도 떨어지고 여행 배낭의 무게는 점점 더 무거워 진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자신이 여행에서 담고자 하는 계획에 따라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3) 기타 장비의 구성

카메라와 렌즈가 결정되었다면 다른 장비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가볍게 촬영하고자 하는 이들에겐 필요 없는 장비도 있을 것이지만 꼭 챙겨오지 않아 후회하는 장비도 있다. 여행을 떠나기 전 한번쯤은 생각해 보도록 하자.

a. 노트북

노트북이 있다면 여행지의 숙소에서 글을 쓴다던가 찍은 사진을 본다던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지만 그만큼 여행자의 짐이 무거워진다. 여행을 위한 노트북은 가벼운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b. 백업용 하드디스크

여행 사진을 가볍게 찍더라도 카메라의 촬영 형식은 RAW 파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화질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촬영을 하면서 실수한 노출, 화이트 밸런스 등을 후에 작업할 수 있어 안전하기 때문이다. 다만 용량이 커져 백업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백업용 외장 하드디스크를 하나 구비해가면 용량 걱정 없이 촬영할 수 있다.

c. 메모리

메모리는 최소 3개 정도 휴대한다. 부족한 메모리 때문에 아깝게 촬영한 사진을 지우며 촬영하는 이들도 봤기 때문이다. 또 메모리는 알 수 없는 에러 때문에 갑자기 작동하지 않거나 사진이 날아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백업용 메모리는 필수다. 요즘 메모리 가격이 많이 저렴해졌지만 메모리는 가격 보다는 신뢰할만한 회사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d. 배터리

카메라 배터리는 촬영 후 반드시 충전해 두고 하나 정도 더 챙겨 두는 것이 좋다. 여행지에서 배터리가 하나 더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심리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아무래도 심적으로 여유 있게 촬영할 때 더 많은 슈팅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e. 삼각대

삼각대는 계륵 같은 존재다. 꼭 필요할 땐 없고 가져가고자 한다면 무게 때문에 망설여지기 때문이다. 야경 등의 풍경 촬영을 생각한다면 여행용 가벼운 삼각대를 휴대하는 것이 좋다. 삼각대 사용이 익숙하지 않거나 무게를 생각한다면 여행을 위해 과감히 제쳐두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김주원 작가의 7~10일 해외 여행장비구성

카메라와 렌즈

  • a. 풀프레임 카메라 1대
  • b. 35mm+50mm 단렌즈 구성
  • 기타 장비

  • a. 16GB CF 메모리 4개
  • b. 카메라 배터리 3개
  • c. 백업용 하드디스크 250GB
  • d. 노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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