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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기타

[김주원 작가의 사진 칼럼] #16. 스마트폰으로 담는 스마트한 사진

2012.11.02 FacebookTwitterNaver

사진 강의나 워크숍에서 학생들이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어떤 카메라를 선택하면 좋은지에 대한 것이다. 요즘 디지털카메라의 성능이 워낙 뛰어나 DSLR도 좋고 하이브리드 카메라를 선택해도 좋다. 다만 마지막 답변에 내가 덧붙이는 말은 찍고 싶을 때 자신의 손에 없는 카메라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상하게 큰 카메라로 촬영할 때는 정성을 들여 촬영하지만 요즘 흔히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할 때는 별 생각 없이 찍는다. 매일 손에 들고 다니고 좋은 성능을 지녔기에 이것보다 사진 공부하기 좋은 툴은 없다. 성능 좋은 카메라 보다 성능이 조금 떨어지는 카메라로 좋은 사진을 담는 사람이 진짜 실력자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을 이용해 좀 더 스마트한 사진을 담는 법을 알아 본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 4s의 내장 iSight 카메라는 800만 화소로 3264×2448의 픽셀을 가지고 있으므로 약 A4 정도 크기의 프린트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 또 F2.4의 조리개를 가진 렌즈는 35mm 정도의 표준 화각을 가지고 있어 일반적인 풍경 사진과 일상 사진에 적합하다. 또 스마트폰의 다양한 카메라 관련 어플을 이용하면 재미있는 사진 연출이 가능하며 외국 사진가들 중에는 스마트폰 카메라만을 이용해 사진집을 제작하거나 전시를 하기도 한다.

미국 사진작가 Jeremy cowart는 그의 웹사이트를 통해 아이폰으로 촬영한 작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컬러에 영향을 미치는 노출 찾기

아이폰 4s는 편리하긴 하지만 일반 디지털카메라처럼 다양한 기능을 가지진 않았다. 사진의 컬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노출 보정 버튼이 따로 없고 초점 영역에 따라 노출이 변한다. 만약 밝은 곳을 터치하면 사진이 전반적으로 어둡게 나오고 어두운 곳을 터치하면 사진이 밝게 나온다. 이것은 카메라의 노출계가 정적 노출을 18% 회색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며 원하는 컬러가 나오지 않을 경우 밝은 톤과 중간 톤 어두운 톤을 번갈아 터치하며 자신이 원하는 컬러를 찾는다.

일상적인 사물을 색다르게 관찰하고 담기

자 이제 자신의 카메라의 특성과 사용법을 익혔다면 거리로 나가 사진을 담을 차례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특성상 DSLR 렌즈처럼 다양한 효과를 낼 순 없지만 일상적인 사물을 자세히 관찰하고 자신의 느낌과 감성으로 담아내는 훈련을 하다 보면 카메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보고 담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과감하게 잘라내기

사진은 뺄셈이라고 한다. 우리가 보는 사물을 과감하게 잘라낼 수록 더욱 추상적으로 보이고 독특하게 담긴다. 빼기의 방법은 간단하다. 내가 보는 것보다 4~5배 더 접근하여 사물을 잘라내는 것이다.

컬러의 대비 찾기

과감하게 잘라내는 방법을 배웠다면 이번엔 컬러의 대비를 찾아 본다. 이 역시 담을 땐 과감하게 잘라내야 한다. 컬러의 대비를 보여줄 확실하게 반대되는 색상들을 화면에 구성하면 좋다. 자동차의 붉은 컬러와 아스팔트의 회색톤을 대비시켜 강렬하게 구성했다.

결정적 순간 포착하기

좋은 사진은 꾸준한 관찰과 기다림으로 이루어진다. 갑자기 지나가다 카메라를 들어 촬영하기엔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이 그렇게 빠르진 않다. 결정적 순간이 나올 법한 장소를 예측하고 프레임을 구성한 뒤에 순간이 왔을 때를 기다려 찰칵! 아이폰의 경우 움직이는 피사체를 따라 초점이 자동으로 이동하기도 하기에 초점이 맞을 구간을 지긋이 눌러 초점 고정을 시키면 순간 포착하기가 쉽다.

시선의 높이 바꿔 보기

일상적 시선이란 말은 다른 말로는 평범한 시선이라고 할 수 있다. 꽃을 사람의 눈높이로 볼 때와 새의 눈, 곤충의 눈으로 볼 때는 전혀 다르게 보인다. 평범하고 단순한 눈높이는 자칫하면 지루하고 재미없는 사진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사람의 눈 높이를 벗어나기에 작은 스마트폰 카메라는 제격이다. 시선의 높이를 바꿔 일상을 낯설게 보는 방법을 고민해 보자.

촬영의 재미를 더하는 어플 종결자 2가지

스마트폰 카메라의 장점은 촬영한 사진을 바로바로 세계의 사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기본 카메라 어플에는 없는 독특한 효과를 이용해 나만의 감성적인 사진을 만들 수도 있다. 촬영의 재미를 더하는 어플 종결자 2가지를 소개한다.

나만의 감성샷을 원한다면, 인스타그램

얼마 전 페이스북이 인수해 화재가 된 인스타그램은 현재 이용자수가 3천만명에 이르며 촬영과 독특한 프레임 효과, 강력한 사진 보정 기능,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SNS로 실시간 사진 공유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의 포토샵, Snapseed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컴퓨터로 백업하고 포토샵이나 라이트룸에서 사진을 띄워 보정하는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만 완성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촬영한 사진은 지하철로 이동하며 걸어 다니면서도 사진을 수정할 수 있다. 얼마 전 무료로 배포되기도 했던 Snapseed라는 어플은 스마트폰 포토샵이라고 할 만큼 강력한 기능을 탑재한 사진 보정 전문 어플이다. 자동 수정, 부분 보정, 이미지 향상, 수평 바로 잡기, 크롭하기, 디테일 향상, 흑백 전환, 틸트-쉬프트 기능들 포토샵의 기능들을 배워야만 사용 가능했던 전문적인 보정 방법을 손가락 스냅만으로 사용할 수 있다.

김주원 작가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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