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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작가의 사진 칼럼] #18. 라이트룸 4를 활용한 나만의 사진집 제작하기

2012.11.09 공감 0 FacebookTwitterNaver

사진 한 장을 출력하기는 쉽지만 여러 장을 책으로 묶기는 쉽지 않다. 특히 사진집 제작은 많은 사진하는 이들이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지만 편집, 디자인, 출력, 제본 등은 물론이고 책을 제작하는데 걸리는 제반 비용들을 감당하기 어려워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오죽하면 사진하는 사람들 평생 소원이 자신만의 사진집 한 권 가져보는 것일까? 사진집 제작은 인쇄 기술을 기반으로 하기에 책의 레이아웃을 편집해 주는 디자이너, 인쇄를 담당해줄 인쇄소, 또 종이의 재질과 인쇄의 품질 결정, 책을 시중에 유통해 줄 출판사 등을 섭외하다 보면 제작 방식에 따라 비용이 수 백, 수 천 만원을 넘기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 최근에 국내에는 저렴하게 낱 개의 사진집을 제작할 수 있는 온라인 인화 사이트도 많이 생겼지만, 종이의 품질이나 인쇄 상태, 책 레이아웃 등이 세련되지 못해 사진 전문가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라이트룸 4의 사진집 제작 서비스

사진가를 위한 디지털 이미지 보정 및 관리 프로그램의 최고봉인 어도비사의 라이트룸(LIGHTROOM)은 아날로그 암실(DARKROOM)에서 복잡하게 처리했던 사진 이미지 편집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다. 기존 포토샵에서 여러 장의 사진을 동시에 수정하고 처리할 수 없었던 단점을 말끔히 해결했으며 라이트룸 3와 달리 최근에 업그레이드 된 라이트룸 4에선 사진에 촬영한 곳의 위치 정보를 함께 보여주는 Map 기능과 실제로 사진집을 제작하거나 라이트룸에서 제작한 사진집을 PDF나 JPEG로 출력할 수 있는 Book 기능을 추가했다. 그 중 Book 기능은 그동안 사진가들이 어렵게 생각하던 사진집 제작을 편리한 레이아웃을 몇번 클릭하고 드래그하여 전송하기만 하면 제작해주는 서비스로 외국의 많은 포토그래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맞춤형 사진집 제작 솔루션, blurb과 연계

라이트룸 4의 Book 기능은 사실 기존의 아날로그 인쇄 방식을 벗어나 디지털 인쇄 기술을 접목한 blurb(www.blurb.com)과 연계하여 만들어졌다. 국내 사용자들에겐 생소한 blurb는 소량 인쇄지만 전문적인 품질의 사진집 제작을 도와주는 플랫폼을 갖추고 있으며 단순히 제작 기능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자신이 제작한 사진집을 blurb 사이트를 통해 세계의 독자들에게 선보이고 판매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사진가 뿐 아니라 그래픽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건축가, 아티스트들이 포트폴리오 제작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또 blurb 사이트를 통해 잘 만들어진 사진집을 소개하고 스스로 작품집을 등록하여 판매까지 할 수 있으며 구입하지 않더라도 사용자들이 만든 작품집을 미리보기 형태로 제공하므로 레이아웃이나 디자인에 영감을 얻기 위해서도 한번쯤 방문해 보는 것도 좋겠다.

라이트룸 4로 사진집을 만들어 보자!

step 1. 어도비 사이트에서 라이트룸 다운받기

라이트룸 4는 상용 프로그램이나 어도비 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받아 30일 가량 사용해 볼 수 있으며 정품의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www.adobe.com에 접속해 이메일과 비밀번호를 넣고 회원가입을 하고 Downloads에서 Lightroom 4를 다운 받아 설치한다.

step2. 사진집으로 만들 이미지 Library로 불러오기

사진집으로 만들 이미지를 한 폴더에 저장해 놓고 라이트룸 4를 실행하고 왼쪽 아래의 Import 버튼을 눌러 Library로 사진들을 불러 온다. 사진집을 많들 때 너무 많은 사진을 선택해 넣기 보다 처음엔 50장 정도의 사진으로 도전해 보는 것이 좋다.

step3. Book에서 사진집 사이즈와 품질 선택

라이트룸의 Book으로 이동하면 오른쪽 상단에서 사진집의 사이즈와 크기 종이 품질 등을 선택할 수 있는 항목이 나온다. 사진집의 사이즈는 5가지를 선택할 수 있고 커버는 두 종류, 종이는 4가지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사이즈와 커버, 종이 종류를 선택하고 나면 아래에 자동으로 계산된 권당 가격이 나온다. 사진집이 작을 수록 종이 품질이 약간 떨어질수록 가격이 저렴해진다. 해외 배송비가 제법 비싼 편이므로 자신의 예산에 맞게 구성하도록 한다.

step4. 사진집 레이아웃 구성하기

라이트룸에서 사진집을 제작할 때 2장 단위로 레이아웃을 구성하게 되어 있다. 가장 처음 구성해야 할 것이 책의 앞 표지와 뒷 표지다. 그다음 책 표지를 넘기면 첫 장은 한 장이고 다음부터는 두 장씩 진행되다가 마지막 페이지 역시 한 장으로 구성된다. 사진을 레이아웃에 넣기 위해서는 아래의 썸네일에서 드래그해서 레이아웃 화면에 넣어 주면 된다. 사진을 삽입하고 위치나 크기는 다시 사진을 클릭해 재조정할 수 있다. 레이아웃 디자인은 정해진 원칙은 없으나 사진 내용상의 전개와 시각적인 흐름과 리듬감을 생각하면서 배치를 한다. 디자이너의 영역을 사진가가 스스로 하는 것이므로 사진가 스스로 디자이너가 되어 창조적인 배치를 생각해야 한다.

step5. 캡션과 텍스트 작업

사진 레이아웃이 정해졌다면 사진집의 제목과 사진에 대한 설명 등을 담은 캡션을 입력한다. 캡션은 오른쪽의 Caption에서 Photo Caption을 켜면 사진에 대한 캡션을 입력할 수 있고 Type에서 폰트의 종류, 간격, 정렬 등을 선택해 디자인한다. 자신의 사진에 어울리는 폰트와 캡션의 위치가 있기에 정해진 정답이 없고 각자의 선택에 따라 전혀 다른 디자인으로 바뀐다. 사진 레이아웃과 함께 텍스트 디자인도 사진집의 디자인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앞서 blurb 사이트의 다른 사용자들이 공유한 내지 디자인을 참조하면 공부가 될 것이다.

step6. PDF 아웃풋으로 주문 전 확인과 결제

blurb는 배송 후 몇시간 후면 자동으로 제작되는 시스템으로 시간이 지나면 결제 취소를 할 수가 없다. 잘 만들던 못 만들던 결제하면 바로 배송되는 시스템이므로 주문 전 여러번에 걸쳐 꼼꼼히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Book Settings에서 Book 옵션을 PDF나 JPEG로 아웃풋하여 한 번 더 확인해보도록 한다. 최종 확인을 거쳤다면 Send Book to Blurb 버튼을 눌러 주문하면 사진이 blurb 사이트로 전송된다. 그리고 배송 상황을 확인하려면 주문할 때 blurb 사이트에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 또 배송 시간에 따라 배송 가격이 달라지므로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주문한다. 한달 이상 걸리는 주문은 가격이 가장 저렴하나 배송 추적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 결제는 신용카드로 진행되며 자신의 사진집이 배송될 영문 주소 등을 재확인한다.

전문화된 제작 시스템, 한국에선 제작비와 배송에 아쉬움이

필자가 라이트룸의 Book 기능을 통해 사진집을 만들어 본 결과물은 실제 제작된 사진집에 준하는 수준의 품질을 보여준다. 옵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종이 품질도 5가지 정도고 책 겉 표지를 하드커버 재질로 할 것인지 이미지를 프린트해 커버로 씌울 것인지 같은 세세한 부분의 선택 등이 좀 더 고급 품질을 원하는 사용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단점은 아직 blurb 사이트가 미국 본사에서 제작해 배송하는 시스템이므로 실제 제작에 소요되는 시간과 한국으로 배송되는 시간이 약 2주 정도 걸렸고 사이즈 33x28cm에 50 페이지 가량의 사진집 제작 비용에 약 120불 FedEx 배송비 33불까지 더해 152불이라는 비싼 비용을 치뤄야 사진집 한 권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은 아쉽게 느껴졌다. 물론 사이즈를 좀 더 작게하거나 저렴한 종이와 옵션을 선택해 가격을 조금 더 낮출 수는 있으나 국내 온라인 인화 사이트에서 제작하는 비용과 너무 큰 차이가 있어 국내 사용자들의 수요가 얼마나 증가할지는 미지수다. 한국에도 고급 품질의 소량 인쇄에 대한 사용자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므로 어도비 코리아 측이 blurb과 연계하여 차후 좀 더 저렴한 한국형 라이트룸 4 사진집 제작 솔루션을 고려해 보면 어떨까?

나만의 사진집 제작 솔루션, 사진 실력 업그레이드의 기회

몇 줄의 글로 짧게 설명했지만 사진집을 제작한다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니다. 어쩌면 사진가들에겐 최대의 도전이자 숙원 사업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사진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는 능력부터 사진의 배치, 사진과 텍스트의 어울림, 페이지 나열 등 디자이너의 영역까지 사진가가 맡아서 해야 하기에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겐 부담이 만만치 않다. 그러나 이것을 해본 사람과 해보지 않은 사람 차이에는 엄청난 경험과 실력차가 생긴다. 그만큼 어려운 도전이지만 내 사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 바로 사진 정리의 힘이다. 여러분도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나만의 사진집, 라이트룸을 활용하여 직접 내 손으로 만든 작품집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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