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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SNS를 위한 소셜 릴레이] 소셜멘토 인터뷰 #4 웹툰작가 김양수

2013.04.10 FacebookTwitterNaver

SK텔레콤 소셜팬과 함께 하는 ‘바른 SNS를 위한 소셜릴레이’ 그 네번째 테마인 ‘SNS는 유머다’를 주제로 여러분들과 캠페인을 이끌어나갈 소셜 멘토는 웹툰작가 김양수 씨 입니다.

플랫폼을 막론하고 소셜 네트워크에서 가장 인기있고 파급력이 높은 컨텐츠는 유머 컨텐츠인데요, 이번 소셜멘토 김양수 작가님과 함께 SNS를 통해 함께 즐기는 유머,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유머 컨텐츠 만들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원조 생활툰 ‘생활의 참견’으로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있는 김양수씨, 오랜 기간동안 인터넷을 통해 웹툰을 연재하면서 느끼고 배운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SNS 유저들을 위한 유익한 조언을 제시해주셨는데요, 과연 프로 웹툰작가는 어떻게 짧고 임팩트 있으면서도 훈훈한 유머 컨텐츠를 만들어내는지, 그 비결을 함께 알아볼까요?

웹툰작가 김양수와 SNS

Q. 평소에 SNS를 자주 사용하시나요?

네 저는 페이스북을 주로 사용하고 있어요. 트위터 같은 경우는 짧은 글로 많이 이야기를 하는데, 파급력도 세고 즉흥적이고 필터링이 덜 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자칫 실수하면 안 좋게 이슈화 되기도 하고.

Q. SNS를 사용하시면서 느낀 긍정적/부정적인 측면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장점은 역시나 소통하는 거죠. 내 이야기를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기쁨, 그리고 내가 관심있는 사람들과 가까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듯한 그런 기분이죠. 단점은 방금 말했듯이 좀 절제되지 않은 글을 쓴다거나, 그랬을 때 좋지 않게 이슈화되는 것들도 무섭고, 그런게 단점인 것 같아요.

Q. 팬들로부터 받은 사연 중에 SNS 사용에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옛날에 만화 그린게 있었는데요, 회사 직원인데 그 여자분이 신입사원인데 야망이 좀 있어서 선임이나 윗분들을 모두 페북 친구, 트위터 팔로워 다 했대요. 모든 말에 반응을 다 하고, 재밌어요, 좋아요, ㅋㅋㅋ.. 근데 이제 페이스북은 그런걸 할 필요가 없는게 ‘좋아요’라는 버튼이 있으니까 일단 표시는 나잖아요. 상사가 뭐를 쓰면 무조건 ‘좋아요’를 눌렀는데, 상사가 어느날 ‘회사를 그만둬야 하나, 힘들다’고 그러는데 거기에 ‘좋아요’ 눌렀다가 바로 띠링- 하고 왔다는.. 좀 이따 또 ‘좋아요 취소’, 띠링-.. 조심해야 합니다 (웃음)

(출처: 네이버 웹툰 ‘생활의 참견’ 에피소드 341화 지금은 SNS 시대 중 발췌)

Q. 인터넷에서 웹툰을 연재하면서 가장 인상에 남는 댓글, 기운을 복돋워주는 댓글은 무엇인가요?

가장 많이 쓰는 댓글들이 말이 아니라 그냥 ‘ㅋㅋㅋ’만 쓰는건데, 독자분들이 박수쳐주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사실 저는 그게 제일 좋아요. 사실 그거면 되거든요, “말 필요없다, 재밌다”라고 해 주시는 것 같아서..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날 로그인하게 만들다니’ 이런것들? (웃음) 그게 또 시대마다 달라요. 제가 2008년 2월 정도부터 연재를 시작했는데 초반에는 약간 행운의 편지처럼 ‘여기에 댓글달면 좋아하는 사람한테 연락옴’ 그런게 있었던게 인상에 남네요.

Q. 반대로, 어떤 댓글을 보면 가장 기운이 빠지시나요?

악플 중에서도 논리적으로 저에게 지적을 해주시는 건 차라리 도움이 되는데, 아무 이유없이 자기 기분 풀려고 욕하는 분들이 가끔 있어요. 그게 우울해하다가도 바로 위에 또 다른 댓글에서 그 사람들을 필터링 해주니까 그런거 보면서 위안을 찾고 그러죠.

웹툰작가 김양수가 말하는 유머

Q.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웹툰을 그리게 되었나요?

어릴 때부터 만화를 좋아해서 취미로 연습장에 만화를 그리면 친구들이 돌려보고 그랬었어요. 그렇게 취미로 만화를 그리다가 기자 일을 하면서 한 번 지면이 펑크난 적이 있어서 우연히 제 만화를 넣게 되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서 그때부터 정식으로 만화를 그리게 되었습니다.

Q. 김양수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유머’란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생활의 참견이 지향하는 유머는 기분좋은 웃음이에요. 아침에 일어나면 창밖에 파란 하늘에 구름 떠가면 기분 좋잖아요. 뭐 그렇게 대단한건 아니지만. 크게 고민하지 않고 웃고, 그저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게 해 주는 그런 이야기? 그런데 같은 얘기도 좀 더 재밌게하는 친구가 있잖아요. 그런 친구같은 유머를 하고싶어요.

Q. 일상 속에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을 주제로 웹툰을 그리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별 것 아닌 일을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웹툰으로 만들어내는 노하우가 있나요?

재미있는 소재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게 언제나 있을수는 없어요. 그런 경우에 재미를 만들어내는 방식은 연출이에요. 예를 들어 동네 형이 앉아서 얘기를 하더라도 “내가 재밌는 일이 있었는데” 하고 그냥 풀어서 이야기하면 재미가 없잖아요. 그런데 같은 이야기라도 액션을 크게 하면서 “그때 이렇게 와서 막~~!!” 그런 식으로 만화도 액션과 연출에 따라서 같은 이야기도 좀 재밌어질 수 있어요.

Q. 다른 사람이 알려준 소재를 웹툰으로 만드는 경우에는 각색을 하기도 하시는데, 해당 제보자로부터 부정적인 반응을 받은 적도 있나요?

부정적인 피드백 받은 경우가 기억나는건 한 번인데요, 재미있는 해프닝이라고 그렸는데 독자분들은 민폐 비슷한 해프닝처럼 해석을 하셨더라구요. 그래서 “민폐녀다” 이런 좋지 않은 덧글이 막 올라가니까 그 분은 좀 상처를 받으셨더라구요. 근데 이미 일은 벌어진 상태라 제가 어떻게 할 수는 없고, 그래서 되게 죄송했어요.

Q. 평소에 웹툰을 연재하시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요?

일단은 꾸준히 해야된다는걸 신경쓰고 있구요, 독자들이 내 만화를 봤을 때 기분은 좋아야된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일이라는 생각은 들어요. 꼭 슬프다고 내가 울면서 이야기를 시작할 필요는 없거든요, 그러니까 슬픈 이야기를 하더라도 기분은 좋게 볼 수 있도록. 그리고 억지 교훈 주지 말자, 이렇게 몇가지의 룰이 있어요.

Q. 웹툰의 경우, 즉각적으로 독자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데 부담되지는 않나요?

부담이 없다고 말하면 거짓말이죠. 독자들의 반응에 되게 민감해서, 지금도 TV를 보거나 다른 일을 하다가도 12시 업데이트 되면 무조건 스마트폰을 켜요. 슥 봐서 ㅋㅋㅋ가 많으면 딱 닫고. 괜히 신경쓰이니까 자세히도 안 봐요 (웃음) 그런데 ㅋㅋㅋ가 없고 토론을 하고있다거나 그러면 재미없다는 뜻이죠.

Q. 웹툰 작가로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제 만화를 봐주시는 독자분들을 실제로 내 앞에 세워놓으면 얼마나 될까 생각해봤더니 종합운동장을 넘어설 정도의 사람들이 있겠더라구요. 그런걸 생각하면 ‘아 대단하구나, 정말 보람있다’라는 생각이 들고 꾸준히 열심히 해야겠다는, 진짜 그 사람들의 생활의 한 부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생각으로 하고 있어요. 또 한편으로는 제 만화 읽고서 기운을 냈다, 고맙다 이런 쪽지를 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말을 들으면 정말 가슴에 찡하게 와닿는 부분이 있어요.

웹툰작가 김양수가 말하는 SNS와 유머

Q. SNS는 유머다’ 라는 이번 릴레이 주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좋죠. 사람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주는 글을 쓰고 사진을 올리고 서로 기뻐하면 좋은데, 웃음을 유발하는걸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편하게 써서 웃는 사람이 있으면 된거죠. 오히려 너무 작위적으로 웃기려고 노력하거나, 매일같이 다른 사람의 글을 공유하는 것만 의무적으로 하게되면 지치기도 하고. 서로 박수쳐주면서 하는게 SNS니까, 내가 웃음을 주는만큼 다른 사람들의 유머도 많이 보고 반응도 해주고, 열심히 보고 이야기하면서 나눠가야 될 것 같아요.

Q. 소셜팬들이 SNS를 통해 개인적인 이야기 뿐만 아니라 어떤 방면에 활용하면 좀 더 의미있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저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게 좋아요. 그런데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를 앞뒤없이 얘기하면 다른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잖아요. 예를 들면 “미영아 너 나빠’ 라고만 써있으면 우리는 모르는 이야기니까. 차라리 그런 얘기를 할거면 “이러저러해서 이러이러한데 미영이가 나빴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고 하면 소통을 할 수 있잖아요. 사람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설명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Q. SNS에서는 짧은 글로 임팩트있게 재미있는 것을 만들어야하는데, 팁을 하나만 알려주세요.

정직한게 제일 좋아요. 처음부터 작정하고 웃기려고 하면 안 웃겨요. 개그맨들이 처음부터 막 머리에 주스 부어봤자 안웃기는거랑 같아요 (웃음) 그래도 정말 한번 웃기고싶다 그러면, 처음부터 웃기지 마시고 정직하게 나가다가 마지막 두 문장에서 승부를 거세요. 그러면 됩니다.

Q. 몇 년 더 지나면 시우와 시영이도 SNS를 사용하게 될텐데, 소셜멘토로서 SNS 사용에 대한 조언을 해 주고싶은 것이 있나요?

너무 많이 하지 마라 (웃음) 농담이구요, 아빠 얘기 너무 많이 하지마라 (웃음)

Q. 마지막으로 소셜멘토로서 SK텔레콤 소셜팬 여러분들에게도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많은 분들께서 적극적으로 SNS를 사용하고 계시고, 이미 하나의 문화가 형성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많은 글들이 올라오다보니 반복적이 되기도 하고, SNS 사용에 대한 의무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 그러면 서로 지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냥 하루에 커피 한 두잔 마시듯이 그렇게 생활로 녹여냈으면 좋겠어요. 부담없이.

웹툰작가 김양수, SK텔레콤 소셜팬과의 대화

SK텔레콤은 인터뷰에 앞서 지난 4월 2일과 3일 이틀 간 소셜팬들로부터 질문을 모집했습니다. 많은 소셜팬 여러분들께서 웹툰작가로서 김양수씨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표현해주셨는데요, 어떤 답변을 주셨는지 함께 확인해볼까요?

백기현 님
어떻게 하면 유머가 늘어날까요?

유머를 잘 하려면 관찰력이 좋아야해요. 우리가 생활하는 일상이란 게 마치 속독법으로 책을 보듯 훅훅 지나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면면들을 천천히 다각도에서 관찰하다보면 재미있는 장면을 찾게 되죠. 그런 부분 자체가 재미가 되는 거예요..

이 세상의 모든 사물에는 나름대로의 스토리가 있다는 걸 항상 생각하고, 그 주위의 것들, 주위의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관찰이 필요해요.

Hanna Jung 님
생활의 발견 너무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웹툰이 나올때마다 독자들의 많은 평들이 쏟아지는데 혹시 좋지 않은 평들을 보게 되었을 때 다스리는 노하우같은게 있을까요? 저는 아직도 저에 대한 좋지 않은 평에 대해서 쉽지 받아들이지 못하거든요.

본인 스스로가 이겨내야해요. 저도 처음에 조금 그랬는데, 오히려 백명 중에 백명이 다 박수친다는 것 자체가 좀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면 괜찮아지더라구요. 그런데 전부 다 악플이면 문제가 있겠죠. 악플이 나오는 대부분의 이유는 보는 사람이 공감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더라구요.

김종순 님
작가님을 웃기게 만드는 멘토가 있으신지요? 있으시다면 누구신지?

트라우마 그리시는 곽백수 선배님. 피치못할 상황을 빼고는 매주 한 번 이상은 만나서 같이 서로 의견교환도 하고 작품에 대한 평가도 해주고 그런 편이에요.

박상현 님
아이디어가 떨어졌을 때 극복하시는 작가님만의 방법이 있다면?

그런 상황을 극복할 수는 없지만 통과되지 못한 이야기를 재밌게 만들어내는 작업은 가능하죠. 요리에 비유하자면 재료에는 더이상 손을 댈 수 없고, 이걸 제대로 살리려면 요리를 더 열심히 잘 하는 수밖에 없어요. 데코도 하고 정성을 들여야죠. 결국 작품의 퀄리티는 제작자가 들이는 시간과 노력에 비례하거든요.

이민경 님
웹툰 작가로서 어떤 점이 즐겁고 또 어떤 점이 힘든지?

가장 큰 즐거움은 제가 그린 만화를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보고, 또 그걸 제가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것 같아요. 이렇게 상상치 못하게 약간의 대중적인 인기도 갖게 된 것도 생각지못했던 기쁨이구요.

그 반대로 단점은 그로 인해서 가져가야할 책임감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스스로의 행동을 필터링하기도 하고, 그런 걸 보면 친구들이 웃기도 하죠. 항상 조심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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