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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리포트] 100%LTE(싱글 LTE), 안심할 수 있을까? – 윤상호 기자(디지털데일리)

2013.08.02 공감 0 FacebookTwitterNaver

T리포트

[T리포트]
100%LTE(싱글 LTE),
안심할 수 있을까?
– 윤상호 기자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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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LTE-A 상용화와 함께 LTE 스마트폰의 음성통화를 모두 LTE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LG유플러스가 말하는 ‘100%LTE(싱글 LTE)’는 음성통화와 데이터 서비스 모두를 2G나 3G가 아닌 오직 LTE로만 제공하는 서비스를 일컫습니다. 음성통화를 인터넷 전화(VoIP)로 서비스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전 세계 LTE 통신사는 음성과 데이터 전송 경로를 다르게 활용해왔습니다. 음성은 기존 네트워크로, 데이터는 LTE로 말이지요. 이는 LTE라는 기술 특성과 네트워크와 관련이 있습니다. LTE는 인터넷 기반 기술로, 인터넷은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속도에 영향을 받습니다. 사람이 많은 지역에서 데이터통신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도, 주변의 데이터 사용량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현재의 네트워크 환경에서 음성통화까지 LTE망을 사용한다는 점에 대해 우려의 소리가 들립니다.

LTE는 국내에서 상용화 된 지는 2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전국망 구축이 완료된 지는 1년 반 정도가 됐지요. 통상 네트워크는 3년 정도 운영을 해봐야 전국적으로 차질 없는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통념입니다. 즉 이동통신에서 인터넷으로 전화를 전국 방방곡곡에서 품질 문제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에는 어떤 통신사도 아직은 자신이 없는 상태라는 말이지요. 더구나 기존 네트워크로 음성통화를 한다고 사용자가 불편을 느끼는 것도 아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유플러스가 100%LTE(싱글 LTE) 전환을 선언한 것은 LG유플러스의 네트워크와 단말기 수급 사정과 관계가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2세대(2G) 이동통신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와 4G LTE 2종의 네트워크를 운용 중입니다. 지금까지 LTE 스마트폰 가입자에게 음성은 CDMA(2G)로 데이터는 LTE로 서비스 했습니다. 문제는 CDMA(2G)입니다. CDMA(2G)는 3G 진화과정에서 시장에서 도태됐습니다. LTE 이전 LG유플러스가 통신장비도 스마트폰도 만들어 주는 곳이 없어 힘들어 했던 이유지요.

그나마 세계 최대 CDMA 사업자 미국 버라이즌와이어리스가 4세대(4G) LTE를 선택하며 CDMA(2G)+LTE 장비와 단말기 보급이 맥을 이어가 LG유플러스도 수혜를 입을 수 있었습니다.  

  국내 통신 3사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 현황

구분 SKT K사 L사
2G (CDMA) 일부 단말 서비스 중 2012년 3월 서비스 종료 전체 단말 서비스 중
3G (WCDMA) 음성통화 서비스 제공 음성통화 서비스 제공 서비스 불가
4G (LTE) -LTE + 3G 음성통화 형태로 서비스
-HD Voice(LTE 음성통화) 서비스 제공,
선택적 사용 가능
(2011년 7월 세계최초 상용화)
-LTE + 3G 음성통화
형태로 서비스
-HD Voice(LTE 음성통화)
서비스 제공,
선택적 사용 가능
(2012년 상용화)
-LTE + 2G 음성통화
형태로 서비스

(2011년 7월 상용화)

LTE-A -2013년 6월 세계 최초 상용화
-LTE-A + 3G음성통화 형태로 서비스
-HD Voice(LTE 음성통화) 서비스 제공,
선택적 사용 가능
도입시기 미정 100% 싱글LTE 서비스 예정

그러나 LTE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이런 수혜도 끝나갑니다. 2G는 비동기식(GSM), 3G는 광대역 코드분할 다중접속(WCDMA)과 LTE 결합이 다시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장비업체와 제조사도 당연히 여기에 집중합니다. 부품 업체도 마찬가지입니다. CDMA(2G)+LTE는 사양 기술에 접어들었습니다. LG유플러스는 CDMA(2G)를 포기하지 않으면 3년 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LG유플러스도 100% 싱글 LTE를 발표하며 “단말기 소싱의 어려움에서 완전히 해방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할 정도니까요. 겸사겸사 추후 2G 서비스 종료도 편해졌습니다.

LG유플러스가 100% 싱글 LTE를 도입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길게 설명했는데 사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음성통화가 제대로 되는지가 중요하지 싱글 LTE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이건 뚜껑을 열어봐야 압니다. 2G로 하든 3G로 하든 LTE로 하든 음성통화는 언제 어디에서나 끊어짐 없이 이뤄져야 합니다. 결국 LG유플러스가 얼마나 촘촘히 LTE 커버리지를 구축했는지에서 갈리는 싸움이라는 것이지요. LTE 폰에서 3G로 음성통화를 서비스하는 경쟁사가 “음성에 대한 고객의 품질에 대한 잣대는 데이터 보다 훨씬 엄격하다. 한마디로 어느 한 곳에서도 잘 안 들리거나 안 터지면 안 되는 것이다. 100% 싱글 LTE로 음성을 선택해 사용할 고객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라고 말하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4월 공개한 ‘2012년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LTE 데이터 서비스 분야에서 LG유플러스는 200개 조사대상 지역 중 179개 지역에서 S등급(통화성공률 97.5% 이상)을 받았습니다. 지역별로는 대부분 S였지만 광주 인천 강원 지역에서 A등급(통화성공률 95% 이상 97.5% 미만)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로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LG유플러스의 100%LTE(싱글 LTE) 도입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는 전 세계 통신사의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LG유플러스의 실험이 성공적이라면 LTE 전국망을 앞당겨 기존 네트워크 투자비를 줄일 것입니다. 남는 주파수를 차세대 이동통신을 도입하는데 이용할 수도 있게 되겠지요. 하지만 이 실험이 성공적이지 않다면 LTE는 대도시 위주 데이터 서비스로 구축하는 길을 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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