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리포트] LTE-A든 광대역LTE든 꿰어야 보배다 – 윤상호 기자(디지털데일리)

2013. 10. 10

T리포트

LTE-A든 광대역LTE든
꿰어야 보배다
-윤상호 기자
(디지털데일리)

최근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와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화제입니다. 모두 2배 빠른 LTE를 내세우는 서비스인데요. 이번엔 LTE-A와 광대역 LTE의 특장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이동통신 세대간 구분은 속도, LTE-A나 광대역 LTE나 진정한 4G 서비스

본론을 논하기에 앞서 LTE라는 서비스 특성을 알아야 합니다. 이동통신 세대간 구분과 기술표준에 대해서도요. 2세대(2G)니 3세대(3G)니 4세대(4G)니 하는 이동통신 세대간 구분은 ‘속도’가 기준입니다.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와이맥스(한국 와이브로) LTE 등은 이동통신 기술표준입니다.

세대 구분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C)에서 정합니다. ITU가 정한 4G 이동통신의 정의는 고속 이동시 100Mbps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전 세계 서비스 중인 LTE는 엄밀히 보면 4G가 아닌 것이지요.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75Mbps이니까요. 따라서 현재 LTE의 2배 속도인 LTE-A나 광대역 LTE가 진정한 4G 서비스인 셈입니다. 현재 LTE는 4G의 주춧돌입니다. ITC도 4G 자격을 완화했습니다.

다른 주파수 폭을 가져오면 LTE-A, 기존 주파수를 확장하면 광대역 LTE

LTE 표준을 만드는 곳은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입니다. 전 세계 통신사는 대부분 20MHz폭 주파수를 이용해 10MHz는 다운로드에 10MHz는 업로드에 나눠 쓰는 주파수분할방식LTE(FD-LTE)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최고 속도는 다운로드 75Mbps 업로드 37.5Mbps죠. LTE-A와 광대역 LTE 모두 20MHz폭 LTE 서비스를 40MHz로 넓혀 제공하는 기술입니다. 다른 주파수 20MHz폭을 가져오면 LTE-A 기존 주파수 옆으로 20MHz를 확장하면 광대역 LTE입니다.

지난 8월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실시한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는 광대역 LTE를 할 수 있는 주파수를 얻기 위한 통신 3사의 싸움이었습니다. 주파수에 따라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것도 있고 시간이 필요한 것도 있었기 때문에 매우 치열했습니다.

 

결과는 ▲SK텔레콤 1.8GHz 35MHz ▲KT 1.8GHz 15MHz ▲LG유플러스 2.6GHz 40MHz 낙찰로 끝났습니다. SK텔레콤은 기존 1.8GHz 대역과 바꿔 KT는 기존 1.8GHz 대역에 붙여 바로 광대역 LTE를 할 수 있게 됐고 LG유플러스는 처음부터 새로 깔아야 광대역 LTE가 가능하게 된 셈이지요.

LTE-A는 서로 다른 두 개의 주파수를 묶는 기술이 있어야 가능

LTE-A를 하기 위해서는 일단 2개의 LTE 네트워크가 있어야 합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800MHz, KT는 1.8GHz LTE 전국망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SK텔레콤은 1.8GHz, LG유플러스는 2.1GHz LTE 보조망을 구축 중입니다. KT는 1.8GHz 전국망에 900MHz 보조망을 운영하려 했지만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실적으로 쓸 수 없는 주파수라고 인정을 했습니다. 어떤 통신사가 주파수부하분산기술(MC, 멀티캐리어) 이용 지역이 넓은지 보면 보조망 커버리지를 알 수 있습니다. MC가 안되면 LTE-A도 안됩니다. MC용 기지국은 SK텔레콤이 가장 많습니다.

 

MC를 하던 주파수를 묶으면 LTE-A가 됩니다. 여기서 필요한 기술이 주파수결합기술(CA, 캐리어 애그리게이션)입니다. 2개 주파수 전파를 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MC)이 아니라 이것을 가상의 1개 주파수처럼 인식시키는 것이 CA입니다. 서로 가진 주파수가 다르니 묶는 방식은 차이가 있겠지요. 이론적으로 이 기술은 묶으면 묶을수록 속도가 올라갑니다. 2개를 묶으면 2배 3개를 묶으면 3배 이런 식으로요. 지금까지는 다운로드 10MHz 2개만 묶는 것이 표준화 돼 있습니다. 현재는 다운로드 150Mbps가 최대 속도지만 앞으로 얼마나 빨라질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겠지요.

LTE-A는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 했습니다. 8월까지 전국 84개시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LG유플러스도 합류했죠. LG유플러스는 3분기 중 서울 수도권, 부산, 광주 등으로 서비스 확대 예정입니다. KT도 일단 급한대로 전국 84개시 대상 서비스에 나섰지만 품질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LTE-A를 이용하려면 전용 스마트폰을 사야 합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4 LTE-A’, ‘갤럭시노트3’, ‘갤럭시 라운드’, LG전자의 ‘G2’, 팬택의 ‘베가 LTE-A’등이 LTE-A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폰입니다.

광대역 LTE는 기존 주파수를 확장하는 기술

광대역 LTE는 기존 주파수를 확장하는 것이라 그리 많은 기술과 노력은 들지 않습니다. KT와 SK텔레콤이 서울을 대상으로 광대역 LTE 서비스에 돌입했습니다. 광대역 LTE는 확산 범위에 대한 정부의 조건이 붙어있어 연내 서울 및 수도권에, 내년 3월 광역시, 7월에 전국에 서비스 예정입니다. 3사 모두 같은 상황입니다.

광대역 LTE는 기존 LTE 스마트폰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최고속도가 150Mbps가 아니라 100Mbps까지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체감속도는 더 떨어지겠지요. 단말기는 단말기대로 표준이 또 있습니다. 수신한 전파를 수용할 수 있는 능력도 차이가 있습니다. 현재 갤럭시S4 LTE-A를 제외한 모든 LTE 단말기는 최대 다운로드 100Mbps 업로드 50Mbps까지만 지원합니다. 결국 광대역 LTE도 100% 누리려면 스마트폰을 바꿔야 합니다.

한편 한 통신사는 ‘광대역 LTE-A’라는 말을 합니다.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말입니다. 광대역 LTE-A라는 말은 없습니다. 광대역 LTE와 LTE-A 서비스를 둘 다 하니 광대역 LTE-A라는 말을 하는 것인데 품질을 보면 반쪽짜리 입니다. 광대역 LTE는 괜찮지만 LTE-A가 형편없습니다. 왜 그런지는 앞에서 설명을 했지요.

 

광대역 LTE든 LTE-A든 광대역 LTE-A든 소비자에게 중요한 것은 내가 2배 빠른 LTE를 이용할 수 있는지 여부일 것입니다. 현 시점에서 전국 단위 2배 빠른 LTE를 가장 많이 구축한 곳은 SK텔레콤입니다.

SK텔레콤은 광대역 LTE를 제대로 하려면 1.8GHz 보조망을 800MHz 전국망 수준으로 구축해야 합니다. LTE-A 품질도 높아지겠죠. 1.8GHz쪽으로 새 사용자가 분산되니 800MHz를 활용하는 기존 사용자도 혜택을 볼 수 있고요. 네트워크 측면에서 KT는 900MHz 혼간섭 문제가 해결돼야 LG유플러스는 2.6GHz 네트워크 구축 속도에 따라 SK텔레콤과 대등해지거나 앞설 수 있습니다. 황금주파수든 주파수를 가장 많이 갖고 있든 사용자가 쓸 수 있어야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