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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는 사라지지 않는다

2017.06.14 FacebookTwitterNaver

4차산업혁명_일자리_창출_1I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간의 일자리는 어떻게 될까요?

다보스포럼, 가트너 그룹, 영국 옥스퍼드 연구소 등은 4차 산업혁명으로 대다수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며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811년 기계 파괴의 러다이트 운동에서 1961년 타임지의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소멸론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일자리 위기론이 대두되었지만, 인류 역사상 기술 혁신이 일자리 총량을 줄인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1, 2, 3차 산업혁명에서 기술 혁신은 일자리의 형태만을 바꾸어 왔을 뿐이죠. 기술혁신이 일어나 기존 일자리가 사라지면 곧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됐습니다. 이제 질문의 핵심은 어떤 일자리가 사라질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인가에 있어야 합니다.

 

핵심은 어떤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인가에 있다

4차산업혁명_일자리_창출_2I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어떤 일자리가 만들어질까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1, 2차 혁명에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농업의 일자리를 대체했고, 3차 혁명에서는 플랫폼 서비스가 일자리를 만들었으나, 로봇과 인공지능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에서 만들어질 일자리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이죠.

이러한 위기감의 근원은 일자리에 대한 ‘닫힌계의 사고관(노동 총량 불변의 법칙, 기계론적 사고관)’에 기인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간의 욕망이 확대되는 한 일자리는 줄지 않습니다. 일자리의 원천은 공급(기술)과 수요(인간의 욕망)라는 양면의 균형에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에서 일자리 소멸을 우려하는 이유는 공급 측면에서 일자리를 이해하려는 기존의 고정 관념 때문입니다. 경제는 공급과 소비의 양 축으로 구성됩니다. 일자리 총량 불변의 법칙은 인간 욕구가 유한하다는 가정에서만 유효합니다. 인간의 미충족 소비 욕구가 있으면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죠. ‘열린계의 사고관’으로 일자리를 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개인 맞춤 서비스가 일자리의 원천으로

4차산업혁명_일자리_창출_3I 개인화된 맞춤 서비스 관련 일자리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슬로우의 욕구 4단계설에 입각해 1, 2, 3차 산업혁명을 재해석해 보겠습니다. 1, 2차 산업혁명은 생존과 편리함의 욕구를 충족하는 물질 혁명이었고, 3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연결 욕구를 충족하는 사회 혁명이었습니다. 각각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의 1, 2, 3차 단계의 욕망을 충족시킨 혁명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제 4차 산업혁명은 자기표현과 자아실현이라는 ‘나’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인문 혁명으로 돌입하고 있습니다. 즉,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일자리는 주로 자기표현을 위한 개인화된 소비에서 창출될 것입니다. 소비가 정체성을 결정하는 ‘경험경제’가 도래하고 있는 셈이죠. 개인화된 맞춤 서비스가 일자리의 원천이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여성들의 개인별 맞춤 코디 욕구는 고비용의 한계로 제한되고 있으나, 미래에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융합지능이 저비용으로 서비스될 것입니다.

개인별 맞춤 미디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숱한 저가의 개인별 맞춤 서비스가 잠재된 인간의 자기표현 욕구를 충족시키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해 생산성이 올라가면 기존의 노동 총량은 감소해 노동 시간 감소와 일자리 감소의 조합이라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그 결과, 발생하는 잉여 인력과 잉여 시간이 새로운 일자리의 공급과 수요를 창출할 것입니다. 일자리의 본질적 의미는 가치 창출과 가치 분배의 연결 고리이며, 여기에서 전제 조건은 수요를 뒷받침할 분배 구조와 공급을 뒷받침할 교육 구조입니다.

 

개인적 욕망 충족’의 깃발을 꽂아라

4차산업혁명_일자리_창출_4I 핏빗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의 일자리는 어떤 형태로 구성될 것인가 생각해 보겠습니다. 흔히들 유망하다고 예상하는 데이터 분석가, 인공지능 개발자들은 미래 일자리의 10%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그들 한 명이 등장하면 기존 일자리 10개는 사라져야 하기 때문이죠. 즉 생산성 증가 일자리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없애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생산성 증가 일자리로 발생한 잉여 인력과 잉여 시간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그 새로운 일자리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에서 우선 창출될 것입니다. 핏빗(Fitbit)의 건강관리 서비스, 에어비앤비의 운영자들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로봇 및 인공지능과 협력한 융합지능으로 개개인의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군이죠. 오픈소스 제조업을 주창하는 ‘메이커 운동’과 ‘아프리카 TV’ 등 MCN(Multi-Channel Network)은 새로운 개인적 욕망 충족을 위한 전초의 사례들입니다.

역사상 새로운 일자리 대부분은 기존 산업이 아니라 새롭게 등장하는 산업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일자리의 종류는 이제 40만 개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제 미래 일자리는 상호작용하는 열린 복잡계의 시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일자리 정책도 미시적 접근을 넘어 복잡계의 창발적 접근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사회 전체의 생산과 분배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죠. 일자리는 개인과 기업과 사회의 가치 창출과 가치 분배의 선순환 연결 고리이며, 이것이 전제조건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일자리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단지 빠르게 진화할 뿐입니다.


I 이민화 KCERN 이사장의 강의 모습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일자리4.0_네임택_이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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