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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효과(Blockchain Effect)

2017.06.21 FacebookTwitterNaver

ICT_블록체인_01I 전자화폐인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 ‘블록체인 효과(Blockchain Effect)’

블록체인은 단지 금융 시스템의 진화된 기술이 아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끄는 ICT 인프라이자, 거버넌스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혁명적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로 투명하고 안전한 데이터 공유 환경에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의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우리 회사 역시 미래부 시범과제로 전기 화재 아크(Arc) 데이터 기반 감정·감식을 위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수행 중에 있는데요. 이제 블록체인 기반의 ‘신뢰 플랫폼’을 통해 금융, 에너지와 유틸리티, 제조 물류유통, 건강, 콘텐츠 미디어, 공공 서비스, 정부 행정 서비스,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디지털 혁신의 인프라로서 새로운 시장 기회가 확대되고 있는 것입니다.

 

블록체인 신드롬

ICT_블록체인_02I 최근 ICT 트렌드인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가 세계적으로 많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핀테크(Fintech)의 확산과 더불어 ‘분산원장(Distributed Ledger)’ 기술인 블록체인(Blockchain)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원장(Ledger)’이란 비즈니스 거래(Transaction)와 계약(Contract)에 대한 ‘기록 체계(The System of Record)’로서, 각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비즈니스 네트워크별로 다양한 형태의 원장이 존재하며, ‘분산원장’이란 원장을 한 기관이 독점적으로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다자 간 보유하는 것을 의미하죠. 블록체인은 강력한 ‘신뢰(Trust)’의 인프라로서, 기존 제삼자 보증기관(Trusted Third Party) 또는 중개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거래에 수반되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함으로써 개인과 개인, 공공기관과 개인, 기업과 기업 간 발생하는 다양한 형태의 거래 관계를 혁신할 수 있는 기반 기술입니다.

최근 글로벌 주요 ICT 트렌드 보고서에서는 블록체인에 대한 언급이 빠지지 않고 있으며, 국내외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기 시작한 블록체인에 대해 초기 금융산업을 중심으로 기술 도입에 대한 연구와 시도 역시 활발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단지 기존 금융 시스템의 진화적 기술이 아니라, 산업 가치사슬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 기술로 평가됩니다.

미래를 바꿀 새로운 기술인 블록체인이 창출할 수 있는 경제적 가치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블록체인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끄는 ICT 인프라로서 기술 도입을 통해 생산성과 경쟁력 그리고 효율성 확보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고, 두 번째, 블록체인을 기술 관점을 넘어 ‘거버넌스(Governance)’ 즉, 시장 제도(Market Institution)의 근본적인 대안 설계모델 관점에서 논의할 수 있죠. 분산원장 기술 정용을 통해 사회경제정치적 맥락에서 어떻게 새로운 제도들이 만들어지고 운영될 수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산업혁신의 인프라, 블록체인

ICT_블록체인_03
I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다방면으로 활용되는 블록체인

블록체인은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과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일반 목적 기술(General Purpose Technology)’이자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위한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입니다. 물론 블록체인 기술은 단독으로 구현되는 기술이 아닌데요. 블록체인이 사물인터넷, 데이터, 인공지능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 프로토콜과 융복합되고 기업의 프로세스 혁신이 아울러 기준에 구축되어 있는 레거시 시스템과 통합되는 ‘딥 디지털라이제이션(Deep Digitalization)’dl 수행되어야 비즈니스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초지능사회의 핵심은 데이터와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그리고 알고리즘입니다. 기계 학습을 위해서는 수많은 데이터들이 지속적으로 공급되어야 하는데, 데이터 진본성(Authenticity)과 보안에 대한 우려로 연결이 제한적입니다. 블록체인 기술로 투명하고 안전한 데이터 공유 환경을 지원하고 분석,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이 이루어진다면 모집단의 확대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며, 예측 알고리즘도 훨씬 진전될 것입니다.

ICT_블록체인_04[그림1] SK텔레콤 EHS 데이터 기반 IoT-Blockchain 플랫폼(미래부 시범사업)

자사에서 미래부 시범과제로 수행하고 있는 전기 화재 아크(Arc) 데이터 기반 감정감식을 위한 블록체인 프로젝트[그림1]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기존에는 건물의 전기 화재 발생 시 발화 지점을 파악하기 위해 사진, 도면, 탐문 등에 의존해 발화 지점 발굴 복원을 수행했지만, 대부분의 증거가 화재로 소멸되어 감식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명확한 원인 규명이 어려워 화재보험사, 건물 소유자, 임차인 간의 책임 소재에 대한 법적 분쟁 등 사회적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사물인터넷(LoRa 디바이스, 네트워크 등) 기술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전기 아크 데이터를 이해 관계자들의 블록체인 노드에 분산 저장하여(참여자 : 건물 소유주, 화재보험사, 소방방재청,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리할 예정입니다.

분쟁 발생 시 디지털 포렌식 증거로 활용될 수 있도록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에 저장 관리하여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화재 원인을 보다 명확히 밝혀내어 건물 소유자 또는 보험사의 분쟁을 최소화할 수 있는데요. 나아가 블록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향후 전기화재 예측을 위한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 에너지와 유틸리티, 제조 물류유통, 건강, 콘텐츠 미디어, 공공 서비스, 정부 행정 서비스,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디지털 혁신의 인프라로서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회·경제 혁신의 인프라, 블록체인

ICT_블록체인_05I 블록체인이 가져올 변화의 본질은 ‘정보의 민주화’이자 새로운 ‘거버넌스’의 탄생

사회경제 혁신의 인프라 관점에서 볼 때 블록체인이 과연 사회·경제 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지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블록체인은 암호화 화폐인 비트코인으로 출발했습니다. 화폐는 가치 저장 수단 또는 교환의 매개 수단으로 이해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화폐는 그 자체로서 사회적 관계를 의미하죠. 화폐란 상품의 생산이나 교환과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여러 사회적 관계로 구성되는 ‘청구권’ 또는 ‘신용채권’이라는 의미입니다. 어떤 형태를 띠든 화폐란 본질적으로 지불에 대한 잠정적인 ‘약속’이며, ‘화폐성’이란 ‘제도적 사실’로서 추상적 계산화폐를 통해 묘사를 부여받게 됩니다. 암호화 화폐도 마찬가지인데요. 비트코인 류의 암호화 화폐가 현재 경제 시스템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이해하는 것은 블록체인이 대안 화폐로서 기능할 수 있는지 그리고 대안 화폐의 역할이 어떻게 기존 신용화폐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수반할 것입니다.

신뢰 확보를 위한 거래 검증 비용이 증가하면, 시장의 층은 얇아지고 구매자와 판매자는 수익성 있는 거래 관계를 창출하기 어려워집니다. 특히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의 데이터와 정보의 비대칭성은 시장의 활성화를 저해할 것입니다. 기존 시장 설계 솔루션의 대부분은 거래를 보증해줄 제3자 독립기관 또는 플랫폼과 같은 유형의 플레이어를 필요로 하고 이들은 이해관계자 간 ‘정보’의 차이를 이용해 부를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디지털화(Digitalization)’는 많은 유형의 거래에 대한 검증 비용을 제로 수준까지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은 최초로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분산형 검증 체계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전통적인 중개자의 역할 없이 공급자와 구매자의 직거래가 형성되는 마켓플레이스가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기업 또는 개인 등 시장 참여자들의 자산이 완전히 디지털화되고 그 소유권이 중개자들에게 독점화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날 수 있고 새로운 시장 진입자들이 적은 비용으로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시장 설계자들은 중앙 집중형 통제 방식이 아닌 좀 더 분권화된 거래 모델을 실험할 수 있을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분권형 플랫폼에서 오히려 다양한 스타트업과 혁신 기업들의 출현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블록체인이 가져올 변화의 본질은 한마디로 ‘정보(Information)의 민주화(Democratization)’이자 새로운 ‘거버넌스(Governance)’의 탄생입니다. 부동산 사기 기록이나 의약용품 부작용, 농경지 수확량 등 정보의 양은 넘쳐나지만 대부분 일 년에 한 번 정부 통계치를 발표할 뿐 날씨 외에는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정보는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죠. 그러나 블록체인 하에서는 안전한 시스템에 의한 자율적 권한 위임이 가능하므로 승인 권한을 특정 기관이 독점하지 않습니다. 거래 승인 또는 기록 등록을 위해 제3의 공인 기관이나 중개자의 개입 없이도 믿을 수 있는 직접 거래가 가능해진다는 의미인데요. 데이터에서 플랫폼 권력이 나오듯이 권력의 분산은 데이터 권력의 분권을 수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듭니다. 어떤 이해관계자들 간에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공유해야 하고 어떤 구조로 상호 감시할지에 대한 권력의 균형과 협업 모델을 설계하는 것이 새로운 사회경제적 가치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작업이 될 것입니다.

다양한 데이터, 정보의 수집과 분석을 자동화함으로써 우리의 인지적 능력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오직 ‘신뢰 플랫폼’을 통해서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새로운 에코 시스템은 과거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수준의 스케일로 우리의 역량·아이디어와 투자한 노력에 대해 보답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블록체인 세상은 바로 이러한 디지털 기술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매개로 융·복합되고 다양한 데이터들이 안전하게 거래되며 창의적 가치를 실현하는 세상인데요. 새로운 ‘신뢰’ 구조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의 ‘컨센서스(Consensus)’ 알고리즘과 새로운 제도적 거버넌스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과 사물과 공간이 연결되는 초연결, 초지능 사회를 구축하여 ‘블록체인 유토피아’ 시대를 열어나가게 되길 기대합니다.

김종승
본 칼럼은 SK텔레콤 사보 <Connect+> 06월호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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