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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인공지능은 인간을 넘지 못한다?

2017.07.07 FacebookTwitterNaver

인공지능_일자리_트렌드_01I 인간의 뇌에는 약 1천억 개의 뉴런이 있다

뇌를 연구하는 신경과학자들의 대부분은 인공지능이 인간지능을 능가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다. 건강한 성인의 뇌에는 약 1천억 개의 뉴런(neuron)이라는 신경세포가 있다. 뉴런 1개는 축색돌기라 불리는 출력 링크와 수상돌기라 불리는 입력링크가 이들의 접합부인 시냅스를 통해 다른 10만 개의 뉴런과 연결된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뇌는 뉴런 사이에 1천조 개의 접합부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지능은 있지만, 의식은 없다

인공지능_일자리_트렌드_02I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을 결코 따라잡을 수 없다

이러한 시냅스 연결은 계속해서 형성되고, 강화되고, 약화되며, 사라진다. 최근 연구는 늙은 뉴런이 끊임없이 죽고 새로운 뉴런 역시 끊임없이 생성된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 따라서 고도로 발달한 인공지능이라고 해도 인간지능을 따라올 수는 없다는 주장을 함축하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이자 컬럼비아 의과대학 신경과학자 에릭 캔들(Eric Kandel)은 이렇게 주장한다. “신경과학자들조차도 아직 두뇌가 어떻게 의식적인 사고를 하는지 그 방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가 사랑에 빠지고, 소설에서 모순을 찾고, 회로 설계의 정밀함을 인식할 수 있게 해주는 무형적인 실체를 말이다.” 따라서 인공지능이 인간 지능을 따라온다는 것은 그야말로 “구름 잡는” 이야기에 불과하다.

사랑과 감정, 분노, 인공지능은 못해

인공지능_일자리_트렌드_03I 여러가지 인간의 감정은 인간 고유의 것

이러한 상황에 대한 이해 없이 인간의 의식을 실행하고 교육할 정도로 복잡한 인공 지능을 만들  방법을 상상한다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2011년 초 IBM 슈퍼컴퓨터 ‘왓슨(Watson)’과 제퍼디귀즈쇼 우승자 ‘켄제닝스’와의 대결이었다. 원래 왓슨은 자연 언어를 분석하고 처리해서 인간처럼 상황을 토대로 예측하거나 대답하는 방법을 보여주기 위해 고안되었다.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냉장고 10대 크기의 IBM 파워 7시스템을 탑재한 왓슨은 IBM이 입력한 2억 페이지에 달하는 문서를 검색해야 하는데, 이 업무는 상당히 빠르게 이루어진다. 이 경기에서 왓슨은 완벽한 승리를 끌어냈다.

그러나 여기에 커다란 의문점이 있다. 컴퓨터는 자신이 이길 것이라는 걸 알았을까? 이런 점을 인식이나 했을까? 말하자면 TV를 보면서 “나는 저 출연자들보다 지식이 많으므로 경쟁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어!”라는 의식을 했을까? 많은 전문가의 대답은 “No”다.

역시 노벨상 수상자로 뇌 과학의 영적 스승으로 통하는 제럴드 에델만 신경과학연구소 소장은 사람마다 두뇌는 다르며, 두뇌는 새로운 경험을 학습하면서 지속해서 변화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본 모습을 구성하는 정보처리는 사회적, 정서적, 육체적으로 영장류가 아닌 다른 매체에서는 작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간 두뇌가 얼마나 복잡한지 모르는 소리

인공지능_일자리_트렌드_04I ‘특이점’은 사실 종교적인 환상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인공지능이 인간의 두뇌를 능가하는 시점을 일컫는 ‘특이점(singularity)’에 대한 환상을 믿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부 과학자들은 이른바 ‘특이점’은 사실상 과학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종교적인 환상이라고 주장한다. 사실 IBM의 왓슨은 게임을 시청하는 사람들에게는 인간처럼 여겨졌을지 모른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인간이 창조한 논리적인 프로세싱 명령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미래연구전문지 퓨처트렌드(Future Trend)는 이런 결론을 내렸다: “2025년이 되면 컴퓨터와 로봇은 기하급수적으로 향상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특이점 주의자들의 비전에서 논란의 여지가 많은 무의미한 부분을 직시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컴퓨터는 인간을 실감나게 모방할 것이다. 하지만 인간 사고에 대한 메커니즘을 풀기 위한 탐구는 헛된 노력이 될 것이다. 2025년에서 2030년 사이에 ‘영적인 기계’에 대한 추구는 무의미하다는 점은 더욱 분명해질 것이다”

“’나는 누구일까?’ 하고 질문을 던지는 나는 누구일까?” 뇌 과학의 종착역은 바로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는 일일 것이다. 특이점 주의자들은 인공지능과 인간 지능의 경계가 없는 그 시대가 온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그에 앞서 인공지능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을까? 아니, 그런 의문을 던질 수 있을까?

결국 ‘특이점’에 동의하지 않는 과학자들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상황이 생각만큼 쉽게 오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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