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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핀테크 트렌드 읽기] ‘폭풍성장’ 크라우드펀딩, 투자해도 괜찮을까요?

2017.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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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영화

최근 극장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3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몰이 중입니다. 13년간 깨지지 않았던 ‘하울의 움직이는 성(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보유한 ‘최다 관객 동원 일본 애니메이션’ 기록을 넘어서며,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너의 이름은 : 317만 3,251명 / 하울의 움직이는 성 : 301만 5,165명 : 영화진흥위원회)

이 소식을 누구보다 반기는 이들이 있습니다. ‘너의 이름은’ 배급에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투자한 사람들입니다. 오는 6월, ‘너의 이름은’이 관객수 500만 명을 넘길 경우엔 100%의 이자수익을 챙기게 된다고 하네요. 여기서 드는 소시민적 발상. ‘나도 크라우드펀딩에 투자하면 대박 날 수 있을까? 과연 문제는 없는 걸까?’

이 같은 의문과 의심이 생기는 분들을 위해 [SK텔레콤 Insight]가 크라우드펀딩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크라우드펀딩, 투자대상과 보상 형태에 따라 종류 다양


크라우드펀딩은 군중을 뜻하는 ‘Crowd’와 기금 마련을 뜻하는 ‘Funding’이 합쳐진 단어입니다. 다수의 대중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일정 규모의 금액을 투자하는 펀딩 방식을 말하는데요. 투자 대상과 방법, 보상에 따라 형태가 다양합니다.

▲ 표 : 크라우드펀딩의 다양한 형태

국제증권관리위원회기구*의 분류에 따르면 크라우드펀딩은 크게 커뮤니티형과 재무수익형으로 나뉩니다. 커뮤니티형과 재무수익형의 차이는 투자의 목적입니다. 재무수익형은 금전적인 이익을 취하기 위한 투자고, 커뮤니티형은 후원의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증권거래의 규제•감독에 관한 다국간 국제협력문제를 검토하는 국제기구


커뮤니티형은 후원형, 보상형, 기부형으로 세분화시킬 수 있는데요. 후원형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방식으로 △콘텐츠 △프로젝트 △창작자 등에 후원하고, 목표에 도달하면 펀딩 참여자들이 기념품으로 보상받는 형태입니다. 보상형은 기획이나 시제품 단계에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펀딩이 이뤄지면 참여자들이 제품과 서비스로 보상받습니다. 완성 제품 구입이 아닌 사전 구매자들의 신청을 받아 제작에 들어가는 공동구매 방식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기부형 크라우드펀딩은 금전적인 보상 없이 순수하게 △창작활동 △문화예술상품 △사회공익활동 등에 기부하는 것을 말합니다.

금전적인 투자 수익을 기대하는 재무수익형 크라우드펀딩은 지분투자형과 대출형으로 나뉘어집니다. 지분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은 펀딩을 통해 만든 자금을 영화나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하고 지분이나 배당금을 받는 방식으로, 앞서 소개한 영화 ‘너의 이름은’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은 개인과 개인간의 대출 형태입니다. 최근 새로운 핀테크 트렌드로 주목받는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대출형 크라우드펀딩, 고수익 재테크 모델로 각광

‘P2P 대출’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P2P(Peer to peer)는 컴퓨터와 컴퓨터를 직접 연결해 서버 없이 인터넷 등을 통해 각자의 컴퓨터 안에 있는 파일을 주고 받는 공유 서비스 입니다. 파일노리, 위디스크 등의 P2P 사이트에서 영화를 다운 받고, 내가 가진 드라마 파일을 공유해본 경험 있으실 텐데요. 이를 투자와 대출에 적용한 것이 바로 P2P 대출, 즉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입니다. 개인이 온라인으로 파일을 주고 받는 것처럼 플랫폼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자금을 빌리고, 또 빌려줄 수 있습니다.

최근들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에 쏠리는데, 3가지 이유에서입니다. 기존 금융권 투자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점, 소액 투자가 가능해 누구나 여윳돈을 가지고 재테크 할 수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는 서비스의 편리함 때문입니다. 이 같은 이유로 금융업계에선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이 기존 금융기관의 대안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익선동 <동남아> 내부 인테리어 / 출처 : 익선다다 공식홈페이지
요즘 서울 종로지역 핫플레이스로 뜬 익선동을 재탄생시킨 스타트업 ‘익선다다(익선多多)’가 만든 동남아 음식 전문점 ‘동남아’가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의 대표적인 성공사례입니다. 익선다다는 ‘100년 넘는 한옥마을’이라는 상징성에도 불구, 낡은 한옥집들로 인해 낙후돼가던 익선동 한옥 공간을 컨설팅해 한옥과 현대적 공간이 조화된 상점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익선동 명소로 소문난 ‘익동다방’, ‘거북이슈퍼’, ‘열두달’, ‘1920경양식’ 등의 상점이 익선다다의 손을 거친 곳들입니다.

익선다다는 지난해 초, 익선동에 다섯번째 상점인 동남아 음식 전문점 ‘동남아’를 내고자 공사를 시작했다가 1억원 가까이 드는 인테리어 초기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공사가 중단되는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스타트업이어서 제1금융권에서 대출받기도 힘든 상황. 대출형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스타트업 ‘8퍼센트’를 통해 익선동 공간가치에 공감하는 개인 투자자들을 온라인상에서 모집, 투자를 받아 ‘동남아’를 런칭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총 228명의 개인 투자자들을 모았는데, 모집 40분만에 목표금액 5000만원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의 도움이 없었다면, 익선동의 다섯번째 명소인 ‘동남아’를 못 만날 뻔 했을 듯 합니다.

‘투자금 회수 우려’ 투자자 보호 대책, 뭐가 있을까?

최근 바른 ICT 연구소에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한 대중적 투자 활성화 연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안전한 펀딩 거래가 이뤄질 수 있는 보안장치가 마련된 플랫폼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구 보고서 내용대로, 투자금 회수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신중한 투자자들도 많이 계실 텐데요. 대출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의 성공은 이러한 투자자의 우려를 최소화한 것으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안전하게 보이기 위한 노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출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들은 대출 채권을 선별하기 위해 신청자들로부터 신용정보조회부터 사기방지 시스템(FRIS)까지 여러 단계의 까다로운 심사절차를 요구합니다. 부도의 우려가 없는 건전한 대출 채권을 선별하기 위함이죠. 금융 당국 역시 ‘자본시장법’을 통해 투자 한도를 연 1,000만원으로 제한해 투자자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대출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랜딧은 원금회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걱정을 줄이기 위해 분산 투자 방식을 사용합니다. 투자자가 100만원을 한 건의 채권에 투자해 부실이 발생하면 원금 전액을 손해 보게 됩니다. 100건의 채권으로 구성된 렌딧 포트폴리오에 100만원을 투자한다면 한 건의 부실은 약 만 원 정도의 손실로 이어집니다. 자금 회수에 대한 부담이 한결 줄어들겠죠?

‘폭풍 성장’ 대출형 크라우드펀딩, 핀테크 성공모델로 자리잡나

P2P대출 시장을 연구하는 크라우드연구소가 지난 24일 발표한 ‘P2P 금융시장 2016년 주요 실적 및 2017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P2P 신규 대출액이 6천 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까지 약 9천 억 원 대출이 새로 이뤄질 것이라고 하니, 그야말로 ‘폭풍 성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재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대출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의 연평균 수익률은 약 10% 안팎입니다. 다른 금융업계 투자 수익률보다 월등히 높다 보니 관련 업체들도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대표적인 대출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으로는 랜딧, 8퍼센트, 팝펀딩, 머니옥션, 펀다, 어니스트펀드, 빌리, 테라펀딩, 피플펀드 등이 있습니다.

최근 핀테크 산업 성장이 기대되면서 산업계는 물론 학계에서도 크라우드 펀딩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대에 플랫폼들도 투자자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안 장치를 더욱 단단하게 마련하고 투자 친숙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인데요. 이런 노력이 더해져 크라우드펀딩은 기존 금융기관의 대안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은 소액으로도 안정적인 재테크 수단이 되어줄 수 있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나 프로젝트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투자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의 안정성 제고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 시장의 동반 성장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크라우드펀딩 시스템의 보안관리와 정보보호 인증 서비스, 보안 및 안정성 위험에 대비한 책임보험 상품 등과 관련한 파생 서비스 및 신규 시장 창출이 이뤄질 수 있을 거라 기대됩니다.

함께 살펴본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에 대해 관심이 생기셨다면 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을 방문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는 건 어떨까요? 플랫폼별로 1만원에서 10만원까지 최소 투자 금액이 다르고, 투자 포트폴리오도 다르니, 꼼꼼히 따져보고 내게 맞는 투자처를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이번 설에 받은 세뱃돈으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 미래의 에어비앤비, 우버가 될 수 있는 프로젝트에 투자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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