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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평생 직업 역량의 시대로

2017.08.04 FacebookTwitterNaver

▲ 평생직장의 신화가 저물면서 어떤 직업을 갖느냐가 변화하는 직업 세계에서 중요한 문제로 제기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밤낮없이 회사에 충성하고 회사의 발전과 더불어 평생 고용을 보장받았습니다. 그러나 고도성장이 종말을 고한 1990년대 말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이러한 평생직장의 신화는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회사에 충성하면 평생 고용을 보장받던 심리적 계약(psychological contract)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경제 상황이 조금만 어려워지면 회사는 비상 경영을 위해 긴축 경영의 일환으로 그다지 명예롭지 않은 퇴직과 구조조정을 단행합니다. 직장인들도 더 이상 한 회사에 충성하기보다는 여차하면 연봉을 높여 다른 회사로 이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특정 직종에서는 이러한 주기적인 이직을 능력 개발의 상징으로까지 여겨졌습니다.

이처럼 평생직장의 신화가 저물면서 어떤 직업을 갖느냐가 변화하는 직업 세계에서 중요한 문제로 제기되기 시작했습니다. 대학 입시에서 특정 학교보다는 전공의 중요성이 강조되기 시작했죠. 최근 들어 청년실업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어떤 전공 계열을 선택하느냐가 취업에 영향을 미치게 됐고 ‘문(과라서 죄)송’이라는 말까지 돌게 되었습니다.

문제 해결 능력과 의사소통이 핵심

▲ 컴퓨터 자동화와 일자리의 상관관계를 따지는 연구에서는 정교한 동작과 창의성 그리고 상호작용이 요구되는 직업이 대체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는 같은 직업 내에서도 어떤 직무(job)를 수행하느냐가 중요해졌습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과 로봇기술, 사물인터넷(IoT)으로 무장한 첨단기술에 일자리를 내줄 위협에 처하게 될지가 관건입니다.

일찍이 전문 연구자들은 컴퓨터에 의한 자동화가 직무능력(Job skill)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습니다. 결론은 컴퓨터에 의해 명백한 규칙을 따라 수행될 수 있는 인지 및 수동 업무(task)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대체되고, 판에 박히지 않은(non-routine) 문제 해결 및 종합적 의사소통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수요가 증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컴퓨터 자동화와 일자리의 상관관계를 따지는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정교한 동작과 창의성 그리고 상호작용이 요구되는 직업이 대체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인공지능과 로봇기술 전문가와 의사, 판사 등 전문직들이 모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업무 영역은 무엇일까?”를 놓고 토론을 벌였습니다. 이들의 공통으로 꼽은 업무 영역은 ‘선택’ ‘판단’ ‘의사결정’ 등이었습니다.

평생직업 역량 기르는 ‘호모 쿵푸스’

▲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기초 업무역량(basic skills)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이제 빅데이터와 심층학습(deep learning)으로 훈련된 인공지능이 우리의 직장과 업무 영역에 빠른 속도로 진입할 것입니다. 이들에게 손을 들고 백기 투항하는 것은 바둑만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의사의 진단 영역, 기자들이 수치 데이터에 근거해서 쓰는 스트레이트 기사, 법무법인에서의 판례검색 등은 이제 인공지능에게 그 역할을 넘겨줘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는 일, 곧 인공지능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업무는 무엇일까요?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무엇이 아름다운 것인지 판단하고,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는 일들이 여기에 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바꿔 말하면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기초 업무역량(basic skills)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각자의 직업에서 요구되는 응용기술과 기능을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과 같은 첨단 도구와 장비를 활용하여 끊임없이 발전시켜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부모 세대가 겪은 ‘평생 직장’과 ‘평생 직업’을 넘어 우리가 지금 갖춰야 할 ‘평생직업 역량’이 될 것입니다.

평생직업 역량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말 그대로 호모 쿵푸스(homo kongfus), 공부하는 인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지, 나의 일은 미래를 향하고 있는지, 이를 위해 지금 얼마나 공부하고 있는지 자문해 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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