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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상황에도 연결은 계속된다! – 세계 최초의 재난망 핵심 LTE 무전기술 이야기

2017.02.17 FacebookTwitterNaver

작년 9월, 경주에서 진도 5.6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580회가 넘는 여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경주 시민들이 체감하는 불안이 상당했는데요. 지질 관련 전문가에 따르면 한반도도 더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합니다.

지진처럼 예상치 못한 재난 상황에서 인명구조를 위한 초반의 금쪽같은 시간을 ‘골든타임’이라 합니다. 골든타임 안에 신속한 인명구조가 이뤄지지 않으면 인명피해는 예상보다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만약 일분일초가 아까운 긴박한 상황에서 통신이 끊기거나, 사용하는 통신망이 달라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더 많은 사상자가 나오고, 더 큰 피해로 이어지겠죠.

SK텔레콤이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세계 최초 ‘재난망 핵심 LTE 무전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구조요원들이 재난 상황에서 빠르고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알려지면서, 해외 국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스크랩]이 관련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소통 불가능한 무전기, 재난 현장에선 있으나 마나?

드라마 <시그널> <태양의 후예>에서 배우들이 사용하던 무전기 기억하시나요? 크기와 모양이 달라지긴 했지만, 긴급구난 현장에선 여전히 몇십 년 전부터 써 왔던 아날로그 무전기를 사용 중입니다. 통신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달하고 있음이 무색하게도 말이죠. 아니나 다를까, 기존 무전 방식에서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현장의 개선요구가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 같은 이유로 국방부와 경찰청, 소방방재청, 지방자치단체 등 구조를 책임지는 기관에서는 무선통신망을 하나로 통합시킬 필요성을 느꼈고, SK텔레콤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현장 목소리에 응답했습니다.

MCPTT, 재난 현장의 풍경을 바꿔줄 기술

SK텔레콤은 10개월간의 연구개발 끝에 세계 최초로 LTE 기반 ‘특수 업무를 위한 그룹 통신 기술(MCPTT; Mission Critical Push To Talk)’을 상용화했습니다. 이 기술은 국제 이동통신 표준기구(3GPP)가 채택한 차세대 무전통신 기술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MCPTT 기술의 연구 개발을 주도해온 SK텔레콤 Nl사업추진1팀 이병석 팀장과 Network Biz Solution팀 권경석 매니저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SK텔레콤 Nl사업추진1팀 이병석 팀장(좌)과 NI사업추진1팀 권경석 매니저(우) MCPTT기술 개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초기 기획 단계부터 상용화를 앞둔 지금까지 함께 했다

Q.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한 배경이 있나요?

A. 이병석 팀장 : 국가 재난 안전 통신망을 구축한다는 움직임이 일었을 때, 이동통신사 중 처음으로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LTE망으로 전환한다면,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기존 무전 방식은 해외기술 기반이라 사용에 따른 로열티가 나가는 구조입니다. 국민의 세금이 더는 해외 로열티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우리만의 기술로 만들자는 사명감으로 기술 개발에 뛰어 들었습니다.

Q. MCPTT가 LTE망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SK텔레콤 가입자들과 같이 사용하는 건가요? 특수 업무를 위한 그룹 통신인데 보안상 문제는 없을까요?

A. 이병석 팀장 : LTE망에서도 700MHz의 전용 주파수를 이용해 구조원간의 일원화된 통신 채널이 만들어질 예정 입니다. 전용 주파수는 해당 통신에 참여할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는 완전 폐쇄망이므로 보안에 대한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아무나 들어올 수 없는 700MHz의 전용 주파수를 사용해 안전하고 빠릅니다

또한 자체 기술로 제작한 전용 단말기를 통해 음성은 물론 문자, 사진, 영상 등의 파일도 수월하게 전송할 수 있습니다. 전용망 구축이 보안은 물론, 빠른 파일전송까지 도와 구조 현장에서의 소통을 훨씬 빠르고 다양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Q. 이전의 무전기술은 한 번에 접속자가 많이 모이면 끊김현상이 발생해 원활한 소통이 어려웠습니다. MCPTT 기술은 이를 어떻게 극복했나요?

A. 권경석 매니저 : 전용트래픽이 생겨 끊김 없이 원활한 소통이 가능합니다. 꽉 막힌 도로에 버스 전용차선이 놓여 교통흐름이 원활해지는 것과 같은 이치죠. 계속 연결할 수 있는 통신 자원을 할당하기 때문에 많은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해도 끊김 현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습니다. 기존 무전기 통신은 발언이 끝난 후 다른 사용자에게 발언권이 넘어가기까지0.5초 이상의 전환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LTE 국제통신표준화단체인 3GPP는 사람이 체감할 수 있는 한계 시간 기준을 0.3초로 정했습니다. 개발자들은 이 기준에 안정적으로 부합할 수 있게 노력을 기울였고, 발언권 전환시간을 실시간에 가까운 0.06초로 앞당길 수 있게됐습니다.

Q. 끊김 현상 개선 외에 다른 변화는 뭐가 있을까요?

A. 권경석 매니저 : 대용량 멀티미디어 파일 전송이 가능해졌습니다. 같은 기지국 안에 통신 단말기 수가 늘어나도 네트워크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라디오 채널 하나를 수많은 청취자가 듣잖아요. 마찬가지로 공용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혼잡하지 않고, 단말기 수와 상관없이 전송하는 대역만 점유하기 때문에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원활히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전용단말기로 문자, 사진, 영상도 쉽게 보낼 수 있습니다

Q. 언제부터 그룹 통신망을 만나볼 수 있을까요?

A. 이병석 팀장 : 단계별로 진행 중인데, 1단계에 들어가는 지역은 강원도 지역으로 평창, 정선, 강릉은 이미 통신망 구축이 완료되었습니다. 머지 않은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인해, 가장 먼저 구축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들 지역 외에 충청도와 강원도의 남은 지역까지 구축되면 1단계 구축사업은 완료됩니다. 2단계 구축사업은 2018년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 입니다. 마지막 3단계는 서울과 경기도입니다. 통신망 구축이 완료되는 2020년에는 330여 개의 기관, 20여만 명의 공무원이 재난 안전망을 이용할 수 있을 겁니다. 전국에 재난 안전망이 모두 구축되면 일원화된 통신 체계 안에서 각 그룹이 그룹 별, 또는 다른 그룹과 함께 소통할 수 있게 됩니다. 그룹은 무제한으로 만들 수 있어 보다 원활한 소통이 가능합니다.

무전 통신망 세대교체, MCPTT에게 맡겨라!

특수 업무를 위한 그룹 통신 기술(MCPTT)에 대한 반응은 벌써부터 뜨겁습니다. SK텔레콤이 작년 10월에 개최한 PS-LTE 글로벌 얼라이언스 워크샵에 총 16개국, 20개 기관이 참여해 SK텔레콤에게 기술 시연과 설명을 요청했습니다. 글로벌 통신 장비 점유율 2위인 노키아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노키아가 현재 가지고 있는 기지국을 활용할 수 있어 해외 진출 시 기지국 건설을 위한 시간과 비용이 절약된다고 합니다.

글로벌 재난 안전망 시장 규모는 약 200조원으로, SK텔레콤이 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개발한 특수 업무를 위한 그룹 통신 기술은 국내 중소기업 ‘사이버텔브릿지’와의 협력을 통해 이뤄낸 성과로, 해외 동반 진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해외시장에 새로운 기술을 소개하고, 우수 중소기업들과 동반진출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SK텔레콤은 작년 8월에 All-in-One 배낭형 LTE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All-in-One 배낭형 LTE 시스템은 재난 상황에서 네트워크망의 구성여부와 상관없이 자체적으로 LTE 기지국과 교환기 역할을 할 수 있는 만능 통신 배낭인데요. 무게가 5kg밖에 되지 않아 실제 재난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MCPTT와 All-in-One 배낭형 LTE 시스템은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017에도 공개돼 세계인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SK텔레콤은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현장의 목소리를 그대로 반영해왔습니다. MCPTT 기술과 All-in-One 배낭형 LTE 시스템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는데요. 현재 단말기 간 직접통신(D2D), 단독기지국 모드(IOPS) 개발에 매진 중입니다. 또한, 해양과 항공 영역까지 통신망을 망라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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