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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로 세상을 바꾸는 음성인식 기술의 변화

2017.05.15 FacebookTwitterNaver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중 가장 빠르게 발전될 산업으로 ‘음성인식 기술’이 꼽히고 있습니다. 음성인식 기술은 인공지능(AI)과 결합하여 음성비서, 자율주행차, 실시간 음성 통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을 통해 음성인식 기술의 정의부터 시작해서 현재 시장의 크기, 국내외 음성인식 Device 현황 그리고 앞으로의 음성인식 기술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음성인식 기술이란?

“아리아, 오늘 서울 날씨 어때?” 최근 TV를 통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음성인식 기술이란 말 그대로 키패드, 터치스크린이 아닌 사람의 음성을 입력장치로 받아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과거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이 터치스크린을 통해 문자를 보내고 인터넷 서핑하던 것을 보고 신세계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손가락을 사용하지 않고도 내 명령어를 기기가 받아들인다니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로써 인간-기계의 인터페이스가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음성인식 시장 사이즈

항상 산업혁명의 시기에는 시대를 바꿀만한 대표적인 기기나 기술들이 하나씩 있었습니다. 1차 산업혁명 당시 증기기관을 통해 기계화가 시작되었고 2차 산업혁명에는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이 본격화되었습니다. 3차 산업혁명은 인터넷을 통해 정보의 세계화가 되었고 지금 우리가 맞닿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서는 인공지능을 통해 또 다른 혁신을 만나고 있는 것이지요.

어떻게 세상이 변할지 모르는 만큼 산업의 시장사이즈를 예측하는 것 역시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 생각이 되는데요. 시장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음성인식 시장은 ‘16년 26억달러이며 ‘21년에는 160억달러로 규모를 추산하고 있습니다. 5년 동안 약 6배의 성장이 있을 거라 보고 있네요. 항상 산업의 변곡점에서 기업의 흥망성쇠가 있었는데 이번 변곡점에서는 어떠한 스타기업이 탄생할지 궁금해집니다.

국내외 음성인식 Device 현황

세계 주요 IT업체들은 하나같이 음성인식 기술력 확보와 선도적인 제품출시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3차 산업혁명에서도 보았듯이 IT산업 특성이 승자독식이기 때문입니다.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시장을 먼저 선점할 필요가 있기에 기술과 인력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겠고요. 기업들이 IT기술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있냐는 세계 최대의 IT박람회인 CES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2017 CES

‘17년 1월에 있었던 CES에서 가장 눈에 띈 기업은 아마존입니다. 아마존은 이미 ‘14년에 “알렉사”를 통해 음성인식 시장의 포문을 열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CES를 통해서는 가전제품부터 자동차까지 알렉사를 장착한 제품이 무려 14개나 등장했다고 하니 단순히 스피커를 떠나 타 기기와의 외연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마존뿐만 아니라 애플 역시 ‘시리’를 통해 스마트홈 허브 제품을 개발 중이라 하고 구글 역시 ‘구글 나우’를 통해 스마트홈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하니 한 번쯤 들어본 IT 공룡들은 모두 음성인식에 사활을 걸고 있는 듯합니다.

이는 국내 기업을 통해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먼저 제가 몸담고 있는 SK텔레콤은 작년 9월 ‘누구’라는 음성인식 스피커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첫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였습니다. 필자도 출시가 되자마자 구매를 해서 잘 쓰고 있는데요. ‘아리아’라는 Wake-up Word를 통해 ‘누구’를 활성화시키고 이어서 하고 싶은 말을 하면 되는 프로세스입니다.

처음에는 듣고 싶은 음악을 들려주고 날씨에 대한 답을 해주고 일정 체크를 하는 비서 역할 정도만 있었는데요. 점점 Data가 축적되었는지 이제는 뉴스 브리핑, 라디오도 들려주고 도미노피자, BBQ 등의 배달음식 쇼핑도 가능해져서 이용 폭이 굉장히 늘었습니다. 똑똑해진 누구는 SK텔레콤 공식 대리점, 11번가와 같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SK텔레콤 뿐만 아니라 최근 KT에서는 ‘기가 지니’라는 이름으로 첫 제품을 출시하였는데요. 셋톱박스 연계 기능이 있고 디자인이 다스 배이더 얼굴처럼 생겨서 관심이 많이 가네요. LG유플러스는 아직 상품을 출시하진 않았지만 AI 전담 태스크포스를 꾸렸고 올해 내로 비슷한 형태의 제품을 출시한다고 하니 국내 통신 3사에서 음성인식 기술과 산업에 대해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삼성전자에서도 지난해 10월 미국의 AI 스타트업인 비브랩스를 인수하여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합니다. 4월 출시될 갤럭시S8에서 해당 기능이 탑재가 될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겠네요.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은?

음성인식 시장 사이즈를 통해서도 보셨듯이 음성인식 기술이 가진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음성의 인식률은 이미 높은 수준이며 사투리까지도 알아듣는다고 하니 이 고급 기술을 어디에다 적용하여 외연을 확장하는가가 더 중요해질 법 한데요. 우선 쉽게 생각해볼 수 있는 산업 군은 자동차, 의료, 물류, 교육 정도로 보입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을 통해 의사들이 음성으로 환자의 의료 관련 정보를 입력하고 있고 BMW, 벤츠 등의 자동차 회사도 자율 주행과 함께 음성 인식을 통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를 작동하는 차량을 선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신기술의 장미 빛 향연으로만 보이는데 문제점은 없을까요?

얼마 전 미국에서는 TV에서 나오는 소리를 주인의 명령으로 착각해 인공지능 비서가 물건을 자동 주문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렇듯 목소리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는 뚜렷한 한계가 있는 것은 앞으로 시장 확대와 고객 경험 측면에서 큰 허들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기기가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시대에서는 인증, 보안 등의 매우 중요한 요소를 제어해야 하는데 말 한마디로 인해 사고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기업과 나라 간의 경계를 넘어 전 세계 기업들이 같이 협력해서 인류의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애 요인에도 불구하고 음성인식 기술은 편리성과 확장성이 높기 때문에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과거 3G폰에서 스마트 폰으로 바뀐 것이 10년이 채 되지 않았다는 것을 본다면 앞으로 5년 후에 우리의 삶 속에 음성인식 기술이 얼마나 스며들게 될지 기대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주제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음성인식 기술에 대해 이야기를 드렸는데요. 음성인식 기술에 대해 안다고 해서 내 삶이 당장 변하는 것도 아니고 떡 하나 더 주는 것도 아니지만은 전 세계 굴지의 IT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구나 정도는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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