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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 현장으로 달려가는 사람들, SK텔레콤 3인 인터뷰

2017.08.09 FacebookTwitterNaver

▲ 자연 재해 현장의 통신 복구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만나봅니다

휴대전화로 언제 어디서든 전화를 걸고 메시지를 주고받는 모습. 우리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자연 재해로 우리의 당연한 일상이 중단된다면 어떨까요? 사랑하는 가족에게 전화를 걸 수 없고, 메시지 전송 또한 불가능해진다면 말입니다. SK텔레콤의 See You Tomorrow 캠페인 가운데, ‘인프라 편’은 험난한 재해 현장에서 통신 장애 복구를 위해 애쓰는 SK텔레콤 직원들의 묵묵한 노력을 담아 감동을 전했습니다.

작년과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자연 재해 중 경주 지진과 청주 홍수, 강릉 화재 현장에서 실제로복구 작업을 진행한 세 분을 만나봤습니다. 이들의 생생한 재해 복구 에피소드를 전합니다.

강릉 산불 통신 복구의 주인공, SK텔레콤 이태은 매니저 인터뷰

▲ 강릉 산불 재해 복구를 맡았던 SK텔레콤 이태은 매니저

1. 현재 SK텔레콤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중부 N/W본부 원주AI팀 이태은입니다. 96년 입사해 올해로 21년 차입니다. 지금은 강릉과 원주 지역에서 3년 째 LTE망 구축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2. 강릉에 산불이 났을 때, 현장에서 재해 복구를 진행하셨죠. 당시 어떤 일들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장애 상황을 파악하자마자 복구용 장비를 확보하고, 긴급 복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산불 때문에 출입 통제 지역이 많이 생겼고, 서비스 제공을 위한 통신용 케이블도 손상되는 바람에 복구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복구 대응 계획을 수립한 뒤 진행했습니다.

특히 강릉 IC기지국은 전소돼 기지국 등 전체 장비를 교체해야 했습니다. 먼저 이동 기지국을 급파해 서비스를 개통했습니다. 또 강릉 IC 중계기에 물려 있던 산불 지역의 중계기 서비스를 복구해 고객들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했습니다.

3. 당시 현장은 상황이었어요?
영동고속도로 강릉 IC 양쪽 주변에 모두 불이 나서 잠시 강릉 IC가 전면 통제됐습니다. 전국 소방차들이 속속 강릉 시청 앞으로 집결했고, 산불 현장을 진압하고자 군부대와 산림청 헬기가 총력을 다하고 있었죠. 피해 지역 주민들은 인근 초등학교에 긴급 대피하는 등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습니다.

▲ 강릉 산불 현장에서 통신 장애를 복구 중인 모습

4. 산불 속에서 작업이라니, 얼마나 힘드셨을지 짐작도 잘 가지 않습니다. 어떤 점이 가장 어려웠나요?
화재로 소실된 기지국과 중계기 위치가 산속에 있었어요. 게다가 화재 열기와 연기로 복구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고요. 일부 지역은 전소되어 숨을 쉬기 어려울 만큼 매연이 심각했습니다. 또 수시로 바뀌는 바람 방향 때문에 ‘재와의 전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5. 연기로 가득한 재해 현장에 가는 것이 무섭지는 않으셨나요?
산불이 발생했던 날이 마침 어린이날 연휴였습니다. 가족과 함께 있으면서도 걱정을 떨치기가 힘들었죠. 계속 휴대폰을 붙들고서 현장과 전화를 주고 받는 저를 보던 아내가 먼저 이렇게 말해줬습니다. “현장에 빨리 가보라”고.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안고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연기와 재가 날려서 힘들었지만, 현장에서 함께한 동료들 덕분에 무섭지는 않았습니다.

▲ 장비를 이용해 통신 장애를 복구 중인 모습

6. 산불 복구를 진행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들려주세요
현장에 가보니, 일대가 완전히 불에 타 30m 위 안테나까지 모두 망가져 있었습니다. 높은 열기에 장비가 녹아 형체는 변해 있었고, 열이 완전히 식지도 않은 상황이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망설여졌죠. 그때 같이 일하는 동료가 묵묵히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장비 교체하는 모습을 보고, 저 역시 최선을 다해 복구를 도왔습니다. 까맣게 타고 열이 나는 장비들 가운데서 서비스를 복구하던 순간을 아직까지 잊을 수가 없습니다.

7. 재해 복구를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영동고속도로의 도로공사 직원 분이 “큰 불이 나자 전화도 안 돼서 답답했는데, 역시 SK텔레콤답다”며 칭찬의 말을 건네셨을 때 뿌듯했습니다. 또, 산불 진화 작업을 하시던 소방관 분들도, “통신 복구 전에 불편을 많이 겪었는데, 긴급 서비스 복구 후에 SK텔레콤만 전화가 된다”며 고마워 하실 때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8. 특별히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은 분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누가 시키지 않았음에도 책임감을 갖고 현장에서 묵묵히 자기 할 일을 완벽하게 해준 우리 구성원과 모든 협력사 직원 분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산불 발생 때뿐 아니라, 주말이며 밤낮 없이 현장에서 고생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노력 덕에 1등 SK텔레콤을 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황금연휴를 함께 하지 못해도 불평 한 마디 없던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 특히 막내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항상 아빠를 잘 이해해주는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경주 지진 통신 복구의 주인공, 권대은 매니저 인터뷰

▲ 경주 지진 당시 피해 복구에 나섰던 SK텔레콤 권대은 매니저

1. 자기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대구 Infra본부 Access Infra팀에서 10년 째 대구·경북의 기지국과 광중계기 유지 보수 및 통화품질 관리를 맡고 있는 권대은 매니저입니다. 지진 발생 당시 포항권(포항, 경주, 영덕, 울진, 청송, 울릉도)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2. 경주에서 직접 지진을 경험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때 상황을 알려주시겠어요?
2016년 당시 지진은 오후 8시쯤 발생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퇴근 뒤 아내 그리고 두 딸과 오붓하게 저녁식사 중이었죠. 그때 갑자기 식탁이 심하게 흔들려 깜짝 놀랐습니다. 조금 뒤 2차 지진이 일어나자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가족들과 집을 빠져 나온 뒤, 제 담당 지역인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했음을 알았습니다.

3. 지진 현장에서의 복구 과정이 궁금합니다.
우선 지진 발생을 확인하자마자 즉시 대구 상황실(NOC, AOC)로 전화했고, 경주 지역 기지국과 광중계기 고장 국소에 관해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경주 현장으로 즉각 출동해 밤 10시쯤 경주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직원 약 20명이 2인1조로 출동했으나, 늦은 밤이라 현장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우선 플래시를 들고 건물 옥상에 있는 철탑과 안테나, 급전선 등의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만약 철탑, 안테나 등이 건물 아래로 떨어질 경우 시민의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이 부분을 가장 걱정했습니다. 다행히도 철탑과 안테나가 건물 아래로 떨어진 경우는 없었습니다. 다만 일부 철탑이 조금 휘어지고, 안테나 방향이 틀어진 것을 확인한 뒤 장비실로 들어가 기지국과 광중계기 장비 상태를 파악했습니다.

▲ 경주 지진 피해 당시 쓰러져 있던 전신주

4. 장비를 파악해보니 통신 피해 상황은 얼마나 심각했나요?
일부 장비는 고장으로 장비가 제대로 서비스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국소들은 그대로 방치할 경우 2차, 3차의 대형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긴박한 상태였습니다. 즉시 지원을 받아서 고장을 복구한 뒤, 다시 옥상으로 올라가 플래시와 휴대폰 불빛에 의지한 채 철탑에 매달려 3시간 가량 진땀을 흘렸습니다. 당시엔 복구에 모든 신경이 집중돼, “빨리 복구해서 경주 시민들의 휴대폰이 빨리 터지도록 해야겠구나”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5. 여진이 발생할지도 모르는 재해 현장에 달려가는 것이 두렵지는 않으셨어요?
사실 지진 발생 당일은 긴급 복구 이외에는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오직 빨리 복구를 완료해 “경주 시민들이 보다 빨리 휴대폰을 사용하도록 해드려야겠구나”, “2차 피해가 없도록 해야겠다” 그 생각뿐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잠도 전혀 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 긴박했던 지진 피해 현장

6. 경주 지진 당시 통신 복구를 진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지진이 발생하자 주민들이 모두 집 밖으로 뛰쳐나와 대피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저와 동료들은 기지국 안으로 들어가는 중이었죠. 이를 본 경주 시민 분들께서 저희들을 건물 안으로 못 들어가도록 말리셨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들어가야 하는 이유를 시민 분들에게 설명해드렸는데요. 그때는 빨리 기지국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살짝 짜증이 나기도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지진이 일어난 상황에서 자기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의 안전을 걱정해주시는 경주 시민들의 마음과, 건물 붕괴의 위험을 무릅쓰고 긴급 복구를 마쳐 시민들에게 빨리 휴대폰을 사용하게 해주고 싶었던 우리들의 마음이 같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7. 재해 복구를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긴급 복구를 마치고 건물 밖으로 나오는데 집 밖에서 대피 중이던 시민 몇몇 분들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어 이제 휴대폰 터지네!” 이 한마디에 모든 고난이 한 순간에 사라지는 것 같더라고요. 주위를 둘러 보니 시민들이 휴대폰을 들고 본인과 가족의 안전을 주위에 전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8. 특별히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저를 기지국 안으로 못 들어가도록 심각하게 말리시던 경주 주민이 가장 생각납니다. 정말 감사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청주 홍수 통신 복구의 주인공, SK텔레콤 이상욱 매니저 인터뷰

▲ 청주 홍수 재해 복구를 맡았던 SK텔레콤 이상욱 매니저

1.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요?
중부 Network 본부 청주 AI팀에서 투자 및 품질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이상욱 매니저입니다. 저는 청주 및 충북 지역 신규 서비스 투자와 품질 관리, 고객 불만 처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2. 청주의 홍수 현장은 긴박했다고 들었습니다. 피해 상황은 어땠나요?
짧은 시간에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리면서 청주 시내의 하천들이 범람했습니다. 인근의 중계기 장비가 침수되거나 전주가 넘어지는 등 다양한 피해가 발생했었죠. 대부분의 직원들이 직접 현장에 나가서 복구 작업을 시행했습니다.

3. 당시 복구 과정을 들려주시겠어요?
일부 지역에선 산사태로 통신 선로들이 모두 끊겼고, 서비스 긴급 복구를 위해서 약 1.2Km 구간에 케이블을 새로 포설하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도 장마가 이어지고 있어서 24시간 비상 대기 중입니다. 8월 말까지 특별소통대책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 홍수로 손상된 장비를 복구 중인 모습

4. 당시 홍수로 피해를 입은 통신을 복구할 때,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도로 등 주변 환경이 정리되지 않은 환경에서 복구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하천이 범람하는 모습에서 느낀 공포와, 홍수가 쓸고 내려간 뒤의 참상은 평생토록 잊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항상 긴장을 놓지 않고 현장에 갑니다.

5. 말씀을 듣다 보니 안전 문제도 걱정스럽네요.
도로 등 주변 환경이 정리되지 않은 환경에서 복구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하천이 범람하는 모습에서 느낀 공포와, 홍수가 쓸고 내려간 뒤의 참상은 평생토록 잊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항상 긴장을 놓지 않고 현장에 갑니다.

▲ 재해 현장에서 통신 서비스를 복구 중인 모습

6. 복구 작업을 진행하면서 뿌듯했던 기억이 있으신지요?
시내에도 비 피해가 많았습니다. 토사와 쓰레기로 배수구 곳곳이 막히면서, 물이 고인 구간에서 시동이 꺼져 꼼짝 못하던 승용차를 현장 업무용 RV로 밀어서 꺼내줬던 일이 떠오릅니다. 또 전주가 넘어가지 않도록, 트랙터로 받치고 계시던 할아버지도 생각납니다.

7. 당시 가장 크게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언제였나요?
하천 수위가 높아져 오랜 시간 출입 제한이 된 지역이 있었습니다. 오래 기다린 끝에 현장에 들어가서 10시간 만에 긴급복구를 완료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하천 건너편에 갇혀있을 주민들께서 가족과 전화하며 놀란 마음을 조금이라도 진정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에, 뿌듯함과 보람을 느꼈습니다.

지금까지 SK텔레콤의 재해 복구 담당자 세 사람을 만나봤습니다. 오늘 저녁 사랑하는 이에게 전화를 걸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이 분들을 한 번씩 떠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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