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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인사이트] 이제훈이 추천하는 ‘박열’과 함께 보면 좋은 영화

2017.08.24 FacebookTwitterNaver

▲ 배우 이제훈과 함께 두 영화 <박열>과 <동주>를 살펴봤습니다

일제 강점기 시대의 비극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맞선 두 남자가 있습니다. 일본으로 건너가 신문 배달과 인력거꾼과 같은 노동을 하면서 항일투쟁을 했던 박열과 시가 쉽게 쓰여지는 것을 부끄러워했던 윤동주입니다. 두 남자의 이야기는 모두 이준익 감독의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오늘은 두 영화, <박열>과 <동주>를 배우 이제훈과 함께 만나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독립운동가, 박열

▲ 1923년 도쿄, 일본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불령사의 수장 박열을 이용합니다

1920년대의 일본 사회는 안과 밖으로 불안했습니다. 여기에 대지진이 일어나자 민중은 곧 공황 상태가 되었죠. 이때 일본 정부는 공황 상태에 빠진 민중과 원치 않는 움직임을 정리합니다. 조선인들에 대한 유언비어를 퍼뜨려 보수적 감정을 악용해 조선인을 마구잡이로 학살합니다.

영화 <박열>은 1923년 관동 대지진 이후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본 내각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의 불량청년 박열과 그의 신념적 동지이자 연인인 가네코 후미코의 실화를 그린 작품입니다. 실존 인물 박열은 일제의 탄압 아래에서 더 이상 독립운동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해 제국주의 중심지 도쿄로 건너가 활발한 항일투쟁 활동을 이끈 인물인데요. 이준익 감독은 영화 <아나키스트>(2000)의 시나리오 작업 과정에서 박열을 알게 되고 이 인물이 가진 힘에 주목했습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시인 윤동주

▲ 배우 이제훈이 추천하는 <박열>과 함께 보면 좋은 영화 <동주>입니다

여기 시대의 비극을 괴로워한 인물이 등장하는 또 다른 영화가 있습니다. 시인 윤동주의 삶을 그린 이준익 감독의 <동주>입니다. 박열이 살았던 시대와 조금의 시간 차이는 있지만 시인 윤동주 또한 어둠의 시대를 살았습니다. 박열에 비하면 윤동주는 일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모습과 멀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의 시에서 알 수 있듯 누구보다 민족을 사랑하고 시대의 비극에 대해 항상 고뇌했던 인물입니다.

영화 <박열>에서 주목해야 할 두 인물이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라면 <동주>에서는 윤동주와 그의 동갑내기 사촌 송몽규입니다. 서로 반대되는 부분이 존재하지만 그 둘의 인생에서 중요한 사람으로 작용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두 영화는 함께 보면 생각해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집니다. 또한, 두 영화를 보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포인트가 있습니다. 배우 이제훈이 소개해드립니다.

<박열> Point 1. 불령사 팀워크의 비결

▲ 불령사 회원들이 모인 장면이 유독 재미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초반부터 박열의 대사가 많았어요. 무리로 모여 있는 불령사 장면에서 박열이 주도적으로 이끄는 모습이었는데요. 감독님께서도 오히려 ‘이런 대사를 팀원들과 나눠서 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아이디어를 내셨고 저도 재미있게 만들어보자는 것에 동의했죠. 그래서 저는 팀원들에게 저의 대사를 모두 제가 할 필요 없으니까 하고 싶은 대사를 골라서 가져가라고 했는데요. 촬영하면서도 재미있었고요. 영화에서도 끈끈한 불령사를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박열> Point 2. 이제훈이 꼽은 <박열>의 명장면

▲ 배우 이제훈이 <박열>에서 꼽은 단 하나의 장면은 영화 후반부 최종 공판 장면이었습니다 ⓒ메가박스(주)플러스엠

배우 이제훈은 <박열>의 명장면으로 최종 공판 장면을 꼽은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영화 후반부의 최종 공판 장면이 <박열>이라는 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해요. 이 영화의 가치를 오래도록 많은 분들이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박열이 재판을 받는 장면을 꼽았습니다.”

영화 <박열>에서 박열이 재판을 받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이 장면에서 돋보이는 것 중 하나는 배우 이제훈의 긴 일본어 대사입니다.

“너희들 스스로 문명국이라 하지 않는가? 국제사회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증인들의 증언을 취합해 유골이 묻힌 곳을 발굴하라. 너희 천황을 지키기 위해 육천 명 넘는 조선인이 이유 없이 죽었다. 이의 있는가?”

영화를 직접 보신 분이라면 최종 공판에서 박열이 목이 터져라 외치는 이 대사를 인상 깊게 보셨을 겁니다. 촬영 현장 스태프들의 원성을 들을 만큼 이제훈은 촬영 내내 일본어 삼매경이었는데요. 일본인이 봐도 이질감 없이 보이길 바라는 그의 욕심이 좋은 결과물을 만들었습니다.

<박열> Point 3. 배우 최희서

▲ 박열의 동지이자 연인인 가네코 후미코 역을 맡은 배우 최희서와의 호흡은 어땠을까요? ⓒ메가박스(주)플러스엠

영화 <박열>의 주인공에는 박열을 연기한 이제훈뿐 아니라 가네코 후미코를 연기한 배우 최희서가 있습니다. 최희서는 2009년 ‘킹콩을 들다’로 데뷔해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은 실력파 배우입니다. 배우 이제훈은 그녀와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영상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굉장히 영화를 사랑하고 연기에 대한 열정이 다른 여배우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에너지가 넘치는 배우예요. 그리고 상당히 지적이고 영화를 고민하는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심도가 깊어서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들이 저에게 있어서 참 즐거운 순간들이었죠.”

<동주> Point 1. 어둠의 시대를 보여주는 흑백 영상

▲ 동주는 처음부터 끝까지 흑백 영상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메가박스(주)플러스엠

“영화 <동주>는 처음부터 끝까지 흑백 영상으로 흘러갑니다. 컬러에 익숙한 우리에게 흑백 영상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시인 윤동주의 눈썹 하나, 입매 하나까지 오로지 인물에 집중할 수 있게 합니다. 영화를 보면 마치 그 당시 실제 윤동주를 지켜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스크린 너머로 전해지는 윤동주의 마음, 시대를 아파한 청년 윤동주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동주> Point 2. 내레이션으로 듣는 윤동주의 시

▲ 영화 <동주>에는 윤동주 시인의 대표작을 내레이션으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윤동주를 연기한 배우 강하늘의 내레이션은 맑고 깊은 울림을 줍니다. 별 헤는 밤, 참회록, 서시 등 영화 속 내레이션으로 만나 볼 수 있는 윤동주의 시는 진한 여운을 전합니다. 시 하나의 추억과 시 하나의 사랑과 시 하나에 쓸쓸함을 녹인 윤동주 시인의 아름다운 작품을 영화를 통해 만나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름도 언어도 꿈도 모든 것이 허락되지 않았던 일제 강점기. 부당한 권력에 맞서고 조롱하며 일본 제국주의에 자신을 내던진 박열과 시로 시대의 어둠을 밝힌 윤동주 두 사람은 모두 우리가 기억해야 할 청년입니다. 두 영화는 모두 B tv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배우 이제훈이 등장한 영상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 본 콘텐츠는 B tv의 콘텐츠를 재구성했습니다.

[영화 추천] 박열 with 이제훈 배우 (Anarchist from Colony , 2017)

 

[무비셀렉션] 동주 with 이제훈 배우 (DongJu; The Portrait of A Poet,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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