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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시험 보는 기계’는 필요 없다

2017.09.01 FacebookTwitterNaver

▲ 미래의 직업이 달라진다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대비하는 현재의 교육도 크게 달라져야 합니다

“전 세계 7세 아이들의 65%는 지금 없는 직업을 가질 것이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앞으로 15년 뒤에는 대학의 절반 정도가 문을 닫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세상이 엄청나게 변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미래의 직업이 달라진다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대비하는 현재의 교육도 크게 달라져야 합니다. 특히 미래의 일자리에 꼭 필요한 교육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교육은 거의 모든 시기에 개혁의 대상이었습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개혁을 외칩니다. 특히 학교 교육이 비판의 대상이 돼왔습니다. 선대인경제연구소 선대인 소장은 “지금까지 한국의 교육은 수십 년 전 개발시대에 형성된 틀 그대로 표준화된 교육, 매뉴얼화된 교육, 정답이 있는 교육이 중심을 이뤘다. 정해진 답을 맞히는 표준화된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지상목표다”고 말합니다.

스펙 쌓기식 암기교육 사라져야

심지어는 “문제를 찾아 해결하고 다른 사람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정보를 주고받고 협력하는 능력이 중요해지는 흐름과 정반대의 교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혹평합니다. 아이들이 다른 친구들과 협력하고 소통하기보다는 어떻게든 다른 경쟁자를 짓밟고 시험성적이라는 사다리를 잘 올라갈 수 있는 ‘시험 잘 보는 기계’로 키우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개혁해야 할까요? 미래 교육의 방향성은 결국 어떤 인재를 키워나갈 것인가의 문제와 연결됩니다. 전문가들은 미래 인재상을 크게 세 가지 모습으로 설명합니다. 첫째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능력’ 둘째 ‘생각하는 힘과 문제해결 능력’ 셋째 ‘협력적 소통 역량’을 가진 사람입니다. 결국 ‘창의성’ ‘문제해결 능력’ ‘소통 능력’으로 요약됩니다. 이런 인재를 길러내는 방향으로 교육의 내용과 시스템이 바뀌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 ‘스펙 쌓기 교육’과 ‘정답 암기 교육’이 사라져야 합니다. 현재의 스펙형 인간은 미래 인공지능과의 경쟁에서 도태될 것입니다. 정답을 외우는 기존 교육의 수명은 종말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정답을 죽어라 외는 교육은 진정한 교육이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도로와 건물 이름을 외워 찾아가는 방식에서 내비게이터 활용법 학습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단순한 지식의 습득이 아니라 학습능력을 키우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이민화 KCERN 이사장은 “이제 교육의 목표는 지식(Contents) 교육에서 학습능력(Context) 교육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지식은 이제 인간이 모두 다루기에는 너무 방대해졌고 이를 더 잘 다루는 인공지능이 등장했기 때문에 지금과 비교해 중요성이 떨어질 거라는 분석입니다. 그 대신에 지식을 다루는 학습능력 교육이 중요해졌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영어로 표현하면 “Learn how to learn” 입니다.

학습능력 키우는 맞춤형 교육 필요

▲ 지금까지의 교육은 물리적으로 한정된 공간 내에서 한 명의 교사가 다수의 학생에게 같은 내용을 가르치는 것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 대비 교육의 핵심은 ‘학생 맞춤형 교육’에 있다는 게 중론입니다. 학생이 적성과 자신의 수준에 맞는 수업을 택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다수 전문가는 대안으로 ‘무학년 학점제’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예컨대 핀란드의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학년 구분 없이 1년 과정이 5, 6학기로 구분된다고 합니다. 학생들은 한국의 대학생처럼 시간표를 직접 짜서 자신의 듣고 싶은 강의를 선택해서 수업에 참여합니다.

지금까지의 교육은 물리적으로 한정된 공간 내에서 한 명의 교사가 다수의 학생에게 같은 내용을 가르치는 것이었습니다. 학생들은 각자의 이해도와 습득력, 질문 등이 다르더라도 공평한 교육을 위해 지정된 시간 외에 개별적으로 학습해야 했습니다. 학생들이 모두 같은 로봇이 아닌데 투입이 공평하다고 해서 결과가 공평하지 않은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맞춤형 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자유학기제와 팀 프로젝트 교육(PBL) 등도 교육의 중심이 더 이상 ‘교사가 아니라 학생’이 되어야 한다는 맞춤형 교육의 정신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런 시도들은 에듀테크(교육과 기술의 합성어)의 기술적 지원을 받아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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