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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 AI가 하지 못할 일을 찾아라

2017.09.05 FacebookTwitterNaver

▲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일자리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이제 거꾸로 질문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AI)이 하지 못할 일은 무엇일까?” 질문을 이렇게 바꿀 수도 있겠습니다. “인공지능은 하지 못하는 일인데 인간들은 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잘 찾는다면 앞으로 우리의 미래 일자리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래 일자리, 인간의 자리를 위해 현재 우리가 무엇을 준비하고 교육해야 하는지 단서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우리의 미래 일자리를 대신하고, 인간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질 거라는 불길한 예측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AI 공포’가 실제보다 과장돼 있고 너무 부정적인 모습만 부각돼 확산되고 있다는 시각도 많습니다. 작년 인공지능 알파고가 바둑 대결에서 이세돌을 꺾는 것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많은 사람에게 필요 이상의 ‘AI 포비아(공포증)’를 불러일으켰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AI가 못하는 인간 고유의 역량 찾아 교육해야

그러나 연구자들의 결과물을 종합해보면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달해도 기계가 잘 할 수 있는 일과 인간이 잘 할 수 있는 일은 분명하게 구분됩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모든 영역(일자리)을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최근 중앙일보가 한국고용정보원 미래직업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는데 기사의 제목이 “의사가 하는 일 70% 2030년엔 AI도 한다”였습니다. 그동안 전문직으로 꼽혔던 변호사, 의사, 교수 등의 직업 영역에서 앞으로 십여 년만 지나면 상당 부분이 AI로 대체된다는 꽤 충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인공지능과 사람이 각각 잘 하는 분야가 극명하게 다르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인공지능은 기억력이나 신체적 강인성, 시력, 청력, 공간지각력에서 기존 근로자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납니다. 하지만 창의력과 설득, 협상, 말하기 등에서는 사람이 나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 박가열 박사는 “예를 들면 교수의 일 중에서 단순 지식을 전달하는 쪽은 갈수록 기계가 맡게 된다. 하지만 지식의 의미를 사회적 맥락에서 이해시키는 일은 사람만 할 수 있다. 왜 이런 문제를 푸는지, 이런 수학적 지식을 어떻게 사회문제에 적용할 것인지 학생들과 토론할 수 있는 것은 기계가 아니라 수학 교수다”라고 설명합니다.

 “대체 불가능한 창의성과 공감 능력 길러야”

▲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창의성과 공감 능력을 요구하는 일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인공지능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제리 카플란은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기계는 노동자를 대체하지 않는다. 특정 업무를 할 뿐이다. 당신이 맡은 모든 업무를 기계가 수행한다면 당신은 직업을 잃는 게 맞다. 하지만 당신이 맡은 일의 일부만 기계가 할 수 있다면, 당신의 생산성은 향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인공지능의 강점을 활용함으로써 인공지능과의 협업을 통해 생산성을 더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인공지능이 하지 못하는 일, 즉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대체 불가능한 일이 무엇일까요? 앞에서 미래의 인재상으로 정리했던 창의성, 문제해결 능력, 소통 능력 등입니다. 스스로 질문하고 그 질문에 해답을 찾아가는 능력입니다. 미래 사회는 창의성과 공감 능력 같은 인간만의 역량이 극단적으로 중요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역량을 키울 교육 시스템을 만들고 그 시스템에 따라 창의적인 교육을 받은 인재를 길러내야 합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는 “뉴턴을 잘 아는 학생이 아니라, 뉴턴처럼 생각하는 학생으로 길러내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문구가 있다고 합니다. 알고리즘의 종합체인 인공지능은 하지 못할 인간 고유의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는 교육을 고민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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