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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omorrow4차 산업혁명&일자리4.0

미래 변화의 쓰나미에서 살아남는 5가지 서바이벌 팁_2화

2017.09.12 FacebookTwitterNaver

▲ 지난 1화에서 미래 변화에 대비하는 팁으로 유머감각, 유연성, 개방성을 제시했습니다

지금은 기계의 자율성(자율주행차)을 논의하고 있지만 사람에게 자율성은 가장 중요한 사회적 가치이자 삶의 가치 중 하나입니다. 이 자율성을 직장생활, 일의 세계와 연결시키면 앞으로 회사에 필요한 인재보다 시장(market)이 필요로 하는 인재가 더 각광받을 수 있다는 추정을 해볼 수 있겠습니다. 바로 네 번째 생존 팁 ‘자율성’ 입니다.

특정 회사로부터 나는 독립성을 갖고 내 재능을 여러 곳에서 발휘하는 현상은 점차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프리랜서의 시대’라는 익숙한 용어로 설명할 수 있지만 사회 전 분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전과 다른 시스템적 변화가 감지됩니다. 예컨대 어떤 온라인 플랫폼에 자신의 이름과 재능, 경력, 성취 등을 올려놓으면 그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나 조직이 그를 한시적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미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자들은 이런 식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자율성과 실력 갖춘 전문가 돼야

이런 주장에 “그건 비정규직의 확산과 같은 말 아니냐?”고 물을 수도 있습니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견디는 방법이라면 비정규직의 확산을 에둘러 이야기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논점은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서 자율성을 갖고 실력을 연마하며 전문가로 대우받는 방법, 이런 방법을 사회구조적으로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비정규직과 정규직이라는 이분법적 시각은 점차 유용성이 떨어지고,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하는 것이 더 중요하게 됐습니다. 시대에 따라, 시장의 요구에 따라, 나의 기호에 따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지속적으로 바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사회가 물어야 할 더 중요한 질문은 “언제 어디서든 직업을 바꾸고, 직장을 바꿔도 생존할 수 기회가 풍부한 사회를 건설할 수 있는가?”에 맞춰져야 합니다.

이 질문에 해답을 찾으려면 적지 않은 난관을 넘어야 합니다.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의 원칙도 지켜져야 하고, 직업(직장)이 아닌 직무(하는 일)에 따라 월급을 받는 시스템도 만들어야 합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연마할 수 있는 각종 숙련(재숙련) 프로그램도 전국 각지에서 시행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난관이 지금 우리 사회가 요청하는 새로운 미래상을 실현하는데 넘어야 할 것이라는 사회적 합의만 있으면 솔루션은 찾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미래 우리 사회의 또 다른 모습 중 하나는 도치(倒置)의 시대라는 점입니다. 도치는 문장의 어순이나 차례를 바꾸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일의 세계에 대입하면, 지금까지 통용되던 역할이 바뀌는 것을 뜻합니다. 한 가지 가정해 봅시다. 인공지능 로봇이 내가 하는 일을 대신해준다면 나는 무슨 일을 해야 할까? 도치의 시대에는 협력하는 괴짜가 되어야 합니다. 다섯 번째 생존 팁으로 ‘창발적 협력성’을 제시합니다.

AI와 함께 일할 협력하는 괴짜가 살아남아

▲ 로봇이 커피를 만든다고 하면, 바리스타였던 사람은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로봇이 커피를 만든다고 하면, 바리스타였던 사람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알던 로봇은 사람에게 종속돼 시키는 일만 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로봇은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할 겁니다. 기계가 커피콩을 갈아주는 일을 넘어 전문적인 솜씨로 맛있는 커피를 제조한다면, 당신은 카페에서 로봇의 시중을 들게 될까요? 이게 바로 도치의 시대입니다. 주인이 노예가 되고, 노예가 주인이 되는 거죠.

앞으로 모든 부문에서 로봇과 함께 일하게 될 것입니다. 자동자 조립공장은 말할 것도 없고, 회계사나 변호사 사무실에서, 과학기술 연구의 현장에서, 병원과 약국에서, 음악 콘서트장에서, 그림 그리는 화실에서, 자동차 도로에서 등. 로봇과 협력하면서도 인간만의 고유영역을 찾아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사람들은 아마 지금의 시각에서 괴짜로 불리는 사람일지 모릅니다.

괴짜는 평범, 평균과 거리가 있는 사람입니다. 인공지능은 사실 인간이 보여주었던 과거의 행동을 데이터로 전환해 모방하는 기계입니다. 과거 인간의 역사에서 보이지 않았던 데이터(경험)는 흉내 낼 수 없습니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평범한 사회적 눈으로 봤을 때 괴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좀 고상하게 표현하면 이 시대가 필요한 괴짜는 ‘창발적 협력성’을 갖춘 사람입니다.

이제 사람은 로봇에게 커피를 제조하는 역할을 맡기고 자신은 이전에 맛보지 못한 새로운 커피 맛을 내는 레시피를 연구할지 모릅니다.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커피, 낮아진 자신감을 높여주는 커피, 하와이 해변을 상상케 하는 커피, 집중력을 높여주는 커피, 남을 용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커피처럼 말이죠. 괴짜와 인공지능 로봇이 공동 경영하는 카페라면 한번 가보고 싶지 않을까요? 물론 이들의 실험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전제하에 가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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