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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중심 교육(PBL)으로 키우는 4차 산업혁명시대 리더

2017.09.15 FacebookTwitterNaver

▲ 프로젝트 중심 교육은 종전의 강의법을 지양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학습 방법입니다

많은 사람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이상적인 인재상으로 ‘협력하는 괴짜’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협력하는 괴짜를 육성할 수 있는 최적의 교육 방법은 무엇일까요? 스펙형 인간이 아닌 집단창조성을 이끌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은 어떤 모습일까요? 그 답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프로젝트 중심 교육(PBL, Project Based Learning)’입니다.

프로젝트 중심 교육은 종전의 강의법을 지양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이 모형은 1950년대 중반 캐나다의 한 의과대학에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의과대학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한 후 의사가 되어 환자의 상태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기본지식뿐만 아니라 가설을 세우고, 가설검토를 위한 자료수집, 자료분석, 자료종합, 최종진단과 처방 제시와 같은 복잡한 문제해결을 위한 능력이 필요했습니다.

학습자 스스로 문제해결 역량 키우는 PBL

PBL의 기본이념은 학습자 중심의 학습으로 문제해결을 강조한다는 점입니다. 교수자는 튜터(tutor) 역할을 합니다. 학습자들은 문제인식 → 문제파악 → 해결안 도출 → 해결안 평가의 과정을 거쳐 문제를 해결해 나갑니다. 학습자가 주체가 되어 실제, 또는 가상의 문제를 다루며 해결책을 찾습니다. 5~7명의 소그룹이 팀을 이뤄 배울 부분을 스스로 정하고 팀 내에서 역할 분담을 해서 자료수집, 분석 등을 거쳐 솔루션을 발견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기주도적 학습과 협동 학습이 강조됩니다.

학생들은 교사에게 일방적으로 가르침을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경험을 통해 배움을 만들어 갑니다. 그저 지식을 외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능동적으로 배움으로써 배우는 내용에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게 됩니다. PBL에서 교육의 주체가 되는 학습자는 실제적이고 복잡한 질문, 문제 등을 스스로 탐구하여 지식과 기술을 배워나가게 됩니다. 넓디넓은 지식의 틈새에서 학생들은 현실의 모든 것을 배움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게 되었고 스스로 배움을 통해 세상을 구성해 갑니다. 그 과정에서 문제 해결력, 심층적 사고 능력, 비판적 사고력 등 다양한 능력을 함양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꽤 오래전에 등장한 개념이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의 방법론으로 재조명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협력하는 괴짜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답을 맞히는 교육이 아니라, 문제를 찾는 능력과 개방적인 팀워크로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융합과 협력이 중요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결코 혼자서 뛰어난 결과물을 창출할 수 없습니다. 다르게 생각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기업가적 열정을 가진 괴짜들이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교육의 장을 열어줘야 합니다.

국내에서도 조금씩 이러한 흐름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EBS 교육방송에서 “21세기 교육 패러다임 세계의 PBL” 시리즈가 방영된 이후 일선 중고교에서 관심이 뜨겁습니다. 외국의 성공사례를 연구하고 학습 현장에 도입하는 교사와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래 교육의 대안으로 국내 도입도 활발

▲ 전문가들은 PBL이 미래 교육의 대안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를 통한 점진적인 제도 개편, 교사들의 역량 강화, 입시제도 수정 등 다양한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대학쪽에서도 PBL 도입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예를 들면, 대구경북과학기술원(디지스트)은 PBL을 바탕으로 4년 무학과 단일학부의 학사과정을 도입했습니다. 이 학교에는 학과를 나타내는 팻말도, 학과 사무실도 없습니다. 신성철 디지스트 총장은 “과학기술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전문지식인보다는 이를 따라갈 수 있도록 기초과학 지식이 탄탄한 융합형 인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즉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학문 간 융합을 통해 문제 해결능력을 키우는 것이 교육의 핵심 역할이라는 것입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입학하면서 교수들과 멘토-멘티를 맺습니다. 특히 3학년 1년 동안 진행하는 ‘학부생 공동연구프로그램(UGRP)’은 학생들 스스로 제안한 주제별로 5명 안팎의 그룹을 만들어 연구를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전공이 다른 교수 2명의 지도를 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융복합과 협업 연구역량을 키우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PBL이 미래 교육의 대안으로 더 확산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를 통한 점진적인 제도 개편은 물론 교사들의 역량 강화, 입시제도 수정 등 다양한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교육 혁신은 학교나 교육 제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학교는 물론 기업과 사회 전반의 문제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최근 사회문제 해결형 프로젝트 중심 교육(SPBL)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PBL을 확장해 교육과 기업, 사회를 프로젝트로 결합시킴으로써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안을 제시하고 고립된 학교 교육을 보완하자는 것입니다.

제러미 리프킨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의 교육제도는 여전히 1차 산업혁명에 기반을 둔 19세기 방식이다. 이제는 수업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달라져야 하는 현재의 교육을 대체할 강력한 대안 중 하나가 프로젝트 중심 교육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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