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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SKT 장애청소년 ICT 메이커톤 대회 2탄_참가자 3인 인터뷰

2017.10.19 FacebookTwitterNaver

▲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만난 안성숙(좌), 김가을(가운데), 김대건(우) 참가자

SK텔레콤(이하 SKT)과 장애청소년이 ICT로 하나가 된 현장, 2017 SKT 장애청소년 ICT 메이커톤 대회에서 참가자 3인을 만나봤습니다. 9월 28일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만난 박대건 참가자, 김가을 참가자, 안성숙 참가자는 눈을 반짝이고 활짝 웃으며 인터뷰에 응했는데요. 지체장애 부문으로 출전해 대회를 한껏 즐긴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세요.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고 갑니다_박대건(21, 청주 혜화학교) 참가자

박대건 참가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17 SKT 장애청소년 ICT 메이커톤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지난해 대회에선 스마트카 레이싱 부문 우승을 차지하며 저력을 보여줬죠. 현재 근육이 퇴화되는 병을 앓고 있지만, 대회를 향한 열정은 누구보다도 강했습니다. 지금부터 박대건 참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 박대건 참가자

SKT Insight: 대회장 한쪽에서 스마트카 레이싱을 진지하게 연습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소감을 들려주세요.
저는 지난해 메이커톤 대회 레이싱 부문에서 우승했어요. 그래서 올해는 목표가 더 뚜렷해졌죠. 스마트카 푸싱이나 레이싱 부문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예요. 2위도 마음에 안 찰 것 같아요.(웃음)

SKT Insight: 각오가 대단하네요. 이번 대회 우승을 향해 준비한 ‘나만의 특별훈련’이 있었어요?
특별한 비법이라기보다는, 학교에서 우유곽을 세워놓고 스마트카로 밀면서 준비했어요. 하지만 이번 대회가 쉽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아까 연습할 때 보니까 잘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SKT Insight: 지난해 메이커톤 대회 레이싱 부문에서 우승하면서, 조금은 달라진 점이 있어요? “내가 굉장히 잘생겨 보였다”든지 말이에요.
지난해 우승 소식 듣자마자 기뻐서 마구 포효했던 게 기억나요. 특히 스마트카 레이싱은, 저와 같은 지체장애 참가자에겐 불리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스마트카를 조종할 땐 참가자도 움직여야 하는데, 저는 휠체어에 앉아있으니까요. 그런 걸 다 뚫고 우승했을 땐 정말로 성취감이 컸죠.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SKT Insight: 4~5년 전쯤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일반중학교를 졸업한 뒤, 고등학교는 특수학교인 청주 혜화학교에 입학했어요. 저는 근육병을 앓고 있거든요. 근육에 힘이 빠지는 병이고, 지금도 진행 중이에요. 현재 다리는 쓸 수 없고, 팔의 힘도 약해지고 있죠.
4~5년 전에 “힘들었다”기보다는, 고등학교를 특수학교로 진학하면서 “나아졌다”고 생각해요. 일반중학교에 다닐 때는 원활한 학교생활이 어려웠거든요. 체육대회에 참여할 수도 없었고, 친구들을 사귀는 일도 쉽지만은 않았어요.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얘기하는 모습이 부럽기도 했죠.

SKT Insight: 지금의 삶은 예전과는 어떻게 바뀌었어요?
혜화학교에 오면서 학습발표회나 체육대회에 적극 참여할 수 있었고, 일반 학교에는 없는 여러 가지 행사들도 경험할 수 있었어요. 지체학생들에게 잘 맞춰진 학교에 다니면서 많이 좋아졌습니다.
또 고등학교 1학년 때와 3학년 때 학생회장을 하면서 성격이 많이 바뀌었고 자신감도 생겼어요. 지금도 반 친구들과도 재미있게 지내요. 농담도 나누고, 또 ‘나도 누군가를 웃길 수 있구나’라는 사실에 기쁘기도 하고요.

▲ 스마트카를 제작 중인 박대건 참가자

SKT Insight: 메이커톤 대회에 참가하고 준비하는 과정은 어떤 도움이 됐어요?
‘상을 받고 싶다’는 마음 같은, 전에는 없던 목표가 생겼어요. 그리고 진짜로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죠. 피곤해도 시간 남는 대로 열심히 연습했어요.

SKT Insight: 어렵고 짜증나는 상황에서 용기를 내는 나만의 비법이 있나요?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난 왜 이럴까?’라는 마음보다는, ‘그래도 해보자’라는 마음을 가지려고 했어요. 이번 메이커톤 대회도, 경쟁이라는 생각 이전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 참여했어요. 못 할 것 같아도, 하기 싫은 마음이 들어도,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도전해보는 거죠!

SKT Insight: 앞으로 졸업하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요?
장래희망은 SF영화 시나리오 작가예요. 어릴 때 가만히 앉아서 꿈 같은 세계를 상상하길 좋아했거든요. 물론 제게 장애가 있고, 일반 학생과 어울리기 힘들다는 사실을 알아요. 하지만 자신감을 찾은 만큼, 앞으로도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많은 걸 배우고 싶습니다.

단짝친구와 좋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_ 안성숙(19, 대구 성보학교), 김가을(19, 대구 성보학교) 참가자

▲ 안성숙(좌), 김가을 참가자(우)

이번에는 지체장애 부문에 출전한 두 참가자를 만나봤습니다. 지체장애 부문에 출전한 김가을, 안성숙 참가자는 둘도 없는 단짝친구입니다. 하모니카 공연으로 바쁜 김가을 참가자와, 테니스 연습으로 바쁜 안성숙 참가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소녀들의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SKT Insight: 두 분, 단짝이라면서요? 얼마나 오랜 친구예요?
가을: 중 1 때부터 친구였어요. 그때 같은 반이었죠. (성숙이는) 처음 봤을 때 무서웠어요.
성숙: 맞아요. 머리 숱이 많았어요. 가을이가 표현하기를 저는 ‘갈기 있는 암사자’ 같았대요.

SKT Insight: 디자인 올림픽에 출품한 작품명이 ‘나와 너 그리고 우리’ 맞죠? 더불어 살면 좋겠다는 뜻이라던데, 왜 그렇게 생각했어요?
가을: 아무래도 장애인으로서 차별을 많이 당하잖아요. 그런 게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SKT Insight: 평소에 차별 받는다고 느낀 적이 있었어요?
성숙: 많아요. 저는 지하철로 하교하는데요. 지하철 엘리베이터 탈 때 자리싸움이 일어나곤 하거든요. 엘리베이터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이 정해져 있으니까요. 특히 갈아타는 곳에서는 엘리베이터 하나 타려면 20~30분씩 걸려요. 그리고 장애인 화장실이 있는 곳이 많이 없어요.

▲ 스마트카를 제작 중인 안성숙, 김가을 참가자

SKT Insight: 이 대회에 지원한 계기가 궁금해요.
가을: 바빠서 서로 자주 만날 수가 없었어요. 저는 평소 학교에서 하모니카를 연습하거든요. 하모니카 공연과 대회 준비를 하다 보면, 바빠서 성숙이를 만나기가 어려워요.
성숙: 저는 운동하거든요. 테니스 훈련 받고 있어요. 여기에 나오면 대회 하는 이틀 동안은 얼굴 볼 수 있잖아요.

SKT Insight: 학교 생활하면서 서로에게 의지가 많이 되겠네요.
성숙: 그렇죠. 제가 남자친구처럼 이끌어주는 스타일이에요.
가을: 파워포인트나 게임, 때로는 사투리도 성숙이가 알려줘요.

SKT Insight: 성숙씨는 테니스 대회에서 상을 받았다면서요?
성숙: 네, 장애인 전국체전에서 동상을 받았어요.

SKT Insight: 평소에 어떻게 팔 힘을 길러요? 친구들 등짝을 많이 때리나요?
성숙: 어떻게 아셨어요?
가을: 맞아요. 피할 수 없는 진실이에요.

SKT Insight: 두 분은 공부도 잘한다면서요? 대학에 간다면 어떤 전공을 공부하고 싶어요?
성숙: 공부를 특별히 잘하는 건 아니에요.(웃음) 특수교육과를 추천 받고 있긴 해요.

SKT Insight: 현실의 제약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진짜로 공부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에요?
성숙: 조형이에요. 미술을 해보고 싶어요.
가을: 저는 컴퓨터 쪽이요!

SKT Insight: 이 대회에 참가하면서 발견한 나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성숙: 긴장을 안 해요. 집중하다 보면 풀려요.
가을: (성숙이는) 실전에 강해요. 그런데 제 장점은 모르겠어요.(웃음)
성숙: 가을이는 꼼꼼해요.

SKT Insight: 이 대회를 통해 무엇을 얻었어요?
성숙: 스승님의 사랑이요. 김익현 선생님, 진짜 고맙습니다. 꼭 선생님 같은 사람이 될게요. 선생님 덕분에 스마트카 제작 조립 1등도 했어요. 나중에 함께 식사해요.
성숙, 가을: 선생님, 존경합니다.

지금까지 2017 SKT 장애청소년 ICT 메이커톤 대회 참가자 3인의 이야기를 들어보셨습니다. 메이커톤 대회에서 즐거운 추억을 얻어간 참가자들을 보니 마음이 뿌듯한데요. 앞으로도 장애청소년들의 밝은 미래와, SKT의 노력을 응원해주시고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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