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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가 불러올 VR 시대, 기업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2017.12.15 FacebookTwitterNaver

▲ 5세대 이동통신은, 우리 일상에 스며드는 VR 산업의 확장을 가능하게 합니다

VR(가상현실)이라는 단어가 지난해부터 부쩍 자주 보입니다. 얼마 전 거리를 걷다가 ‘VR 방탈출 카페’라는 간판을 봤습니다. 롱패딩을 입은 고등학생들이 삼삼오오 VR 카페로 들어가고 있었죠. VR이 우리 일상으로 조금씩 스며들어온 이유 가운데 하나는, 몇 년 전부터 VR에서 미래를 보고 꾸준히 투자한 기업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VR시대를 준비하는 기업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는 2014년 VR 기기 업체 오큘러스를 인수했고, 얼마 전엔 “향후 온 세계 10억 명이 VR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공룡 기업들 역시 VR 기기를 내놓고 있습니다. 삼성 ‘기어VR’, 오큘러스 VR의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 등 가상현실 체험 기기들이 지난해부터 시중에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VR의 성장세는 놀라울 만큼 빠릅니다. 마치 10년 전엔 생소했던 스마트폰이 널리 쓰이는 장면을 연상케 할 정도입니다. 불과 3~4년 전만 해도 생소했던 VR 분야에서, 이젠 기업가치가 수 조 원에 달하는 회사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으니까요. 구글 엔지니어링 이사 레이 커즈와일은 2020년대 초 무렵엔 VR이 상용화될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했습니다.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다각도 성장을 꾀하는 VR

기업들이 VR과 관련된 어떤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는지 현황과 계획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페이스북은 내년 1월 페이스북 전용 VR 헤드셋 ‘오큘러스고’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구글은 VR 콘텐츠 전문 개발회사 아울케미랩스(Owlchemy Labs)를 지난 5월에 인수했습니다. 아울케미랩스는 직장인과 요리사, 마트 점원 등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볼 수 있는 VR 게임 ‘잡 시뮬레이터’를 만들어, 우리 돈으로 약 34억 원 매출을 기록한 회사입니다.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가 VR과 결합한다면,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재미있는 VR 상품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 마이크로소프트가 출시한 MR(Mixed Reality) 전용 헤드셋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MR(Mixed Reality)은 VR의 가능성을 더욱 폭넓게 보여줍니다. 오락 차원만이 아니라 업무 면에서도 VR이 유용할 수 있음을 증명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MR을 이용하면, 서울이나 홍콩 또는 아부다비의 직장 동료들이 하나의 가상공간에 모여 회의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세계 곳곳 동료들과 가상공간에서 각각 자신의 아바타로 업무에 관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음은 물론이고,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MS오피스를 활용할 수 있으며, 이 가상공간에서 파워포인트와 엑셀을 화면에 띄울 수도 있죠. 기술적인 면에서 보강해야 할 부분들이 남아있지만, VR의 활용 가능성이 엔터테인먼트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직장 혹은 우리 생활 전반까지 무궁무진하게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기업들이 VR과 AR에서 미래를 찾으려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통계에서 드러나는 낙관적인 전망 때문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2019년까지 미국의 VR 시장은 2019년까지 이용자 4900만 명 정도를 보유할 만큼 성장할 예정입니다. 게다가 미국 내 VR 이용자가 지난해 대비 올해 109.5%나 증가했으니, VR에 대한 관심이 비상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5세대 이동통신을 준비하는 통신 기업들  

▲ SKT ‘T리얼 VR 스튜디오’로 만든 VR 콘텐츠에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해 시연하는 모습

VR 시대를 맞이하기에 앞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더 성장할 VR 산업, 그리고 VR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일명 ‘5G’로 불리는 5세대 이동통신이 절실하다는 점입니다. 이유는 VR 콘텐츠의 특성 때문입니다. 360도 화면을 제공하는 VR 콘텐츠는, 일반 동영상보다 파일 용량이 10배 정도 큽니다. 전송 속도가 빨라야 하죠. 머지않은 미래엔 VR과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상생 관계를 이어갈 것입니다. VR에는 5세대 이동통신이 필수적이고, 5세대 이동통신의 콘텐츠로서 VR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VR 시대를 얼마만큼 대비하고 있을까요? 현재 우리나라 통신업체들은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초고용량 무선 데이터 기반의 VR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는 중입니다. 큰 용량의 콘텐츠를 빠른 속도로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중에서도 SK텔레콤(이하 SKT)은 괄목할만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SKT는 이용자들을 위한 VR 플랫폼 확장을 진행 중입니다. 이용자들이 직접 VR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 ‘T리얼 VR 스튜디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스튜디오를 이용하면, 가상공간에서 3차원으로 건축 시뮬레이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건물의 내관과 외관을 변경해 더 나은 구조를 설계하고 구상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현실에서 실제로 건물 뼈대를 세우거나 콘크리트를 붓기 전에, 이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건축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내년부터 우리나라에서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확장되면 페이스북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들의 VR 서비스도 우리나라 시장에 들어올 것이며, VR 관련 콘텐츠 산업이 국내에서도 확장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5세대 이동통신이 구현해나갈 미래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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