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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인증으로 불편함을 편리함으로 대체하다

2018.01.15 FacebookTwitterNaver

▲ 블록체인 기반의 인증은 어떤 것들을 가능하게 만들까요?

시간이 빠르게 간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필자는 공인인증서를 갱신할 때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갱신한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라는 생각을 하며 귀차니즘에 하루 하루 미루다 결국 만료일에 가까워져서 부랴부랴 갱신을 하게 됩니다.

▲ 왜 매년 공인인증서를 갱신해야만 할까요?

공인인증서 갱신이 귀찮고, 번거로운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사용 기간이 한정되어 있어서 1년에 한 번씩 갱신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갱신된 공인인증서를 이용 중인 각 금융사 마다 별도로 등록을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 이용하는 매체별로 각 금융사 앱에 갱신된 공인인증서를 등록해 두어야 합니다. 현재 공인인증서 체계는 이용기간, 금융사간, 매체별로 제약 사항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AI 스피커로 음악을 듣고, 인공지능이 바둑을 두고, 머지 않아 자율주행 자동차를 타고 다닐 시대에 매년 불편하게 공인인증서를 갱신하며 사용해야 한다니, 무언가 다른 방법이 없을까요?

기존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블록체인 인증

▲ 블록체인 기반의 인증은 한 번의 등록만으로 손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공인인증서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 바로 블록체인 기반의 인증서입니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 가상화폐의 핵심 기술로 거래 정보 등의 데이터가 중앙 서버에서 관리되는 것이 아니라 참여자들에게 전체 공개가 되어 관리되는 분산 원장입니다. 기존에는 거래의 적합성을 중앙 서버에서 판단 후 통보했다면 블록체인에서는 참여자들이 각자 가진 분산 원장과 대비하여 적합성을 판단하여 결정합니다. 그래서 블록체인 기반 생태계에서는 중앙기관 없이 다수의 참여자만 존재합니다.

2017년 10월 31일, 금융투자협회와 11개의 증권사가 함께 블록체인 기반의 인증절차를 제공하는 체인아이디(CHAIN ID)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증권사 한 곳에서 인증이 완료되면 그 결과가 체인아이디에 참여하는 다른 증권사에도 공유되어 별도의 등록 없이 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인증서의 유효기간도 3년으로 길어져 기존처럼 1년 단위로 갱신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직 시범서비스 중으로 모바일에서만 서비스가 제공되고, 대부분의 증권사가 금융 거래가 아닌 조회서비스만 제공하고 있지만 향후 PC 기반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금융 거래를 직접 지원할 예정입니다.

블록체인 인증과 자율주행 차량

▲ 블록체인 기반 차량 인증으로 교통 생태계가 변화될 것입니다

블록체인의 사용자 인증, 자격 증명 기능은 사물인터넷 환경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 차량의 자격 증명 체계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반 차량에서는 운전하는 사람이 사용 인증의 주체지만 자율주행 차량에는 탑승한 사람이 아닌 차량 자체가 사용 인증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자율주행 차량에 인증서를 부여하여 관리한다면 차량이 신호 위반을 할 경우 자동으로 범칙금을 부여할 수 있고, 고속도로 통행료도 하이패스 등 별도의 결제수단을 두지 않아도 즉시 결제가 가능합니다.

일본의 자동차 제조회사인 도요타(Toyota)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자율주행 자동차뿐만 아니라 기존 자동차도 아우를 수 있는 생태계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차량 인증으로 통행료와 주차료를 결제하고, 자동차 보험료를 산정하며, 교통량을 체크해서 길안내까지 제공할 예정입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차량 인증 체계를 결제, 보험사, 교통시스템에 연계하는 것입니다.

블록체인 인증, 어디까지 활용 가능할까?

이외에도 블록체인의 자격 증명은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영국의 에버레저(Everledger)는 다이아몬드의 정보 관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다이아몬드가 가진 특징 40여 가지를 추출한 후 블록체인에 기록하여 소유 증명을 제공하고, 다이아몬드의 소유주가 변경되었을 경우 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여 이력을 관리합니다. 그리고 세덱스(Cedex)는 블록체인 기반의 다이아몬드 거래소를 운영하며 다이아몬드의 매매에 따른 소유권을 중개하고 있습니다.

블록아이(Blockai)라는 스타트업은 블록체인 기반의 저작권 관리 서비스를 연구 중이고, 국내 보험사인 교보생명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인증된 계약자의 진료정보를 직접 처리하여 진단서 제출을 생략하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입니다.

이처럼 블록체인 기반의 인증은 단순히 공인인증서를 대체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물과 무형 자산의 자격 증명을 담당하며 이들을 온라인으로 연결하고 중개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글. 케이(커넥팅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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